스위스의 풍경들, 고타드 패스를 타고 알프스 넘어 이탈리아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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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208335&cpage=&mbsW=search&select=sct&opt=1&keyword=스위스

 

 

엠팍에서 퍼왔습니다.

이 분 정말 사진 잘 찍으시더군요.^^ 정말 부럽....

 

 

저도 이번 여행때 스위스를 가긴 했습니다만, 인터라켄에서만 잠깐 있다가 그냥 이탈리아로 넘어간 터라 스위스에서 보낸 시간은 많치 않았습니다. 그게 정말 아쉽긴 한데....ㅜ.ㅜ

 

스위스, 알프스 산들...정말 명불허전이더군요.

저희들 일행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기 때문에 알프스 풍광들은 주로 버스를 타고 보거나 아니면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거나...뭐 그게 전부인데,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창 밖으로 떨어지질 않더군요. 이건 그냥 비유가 아닙니다.;; 사진을 찍겠다고 폰을 들어서 조작을 해야 하는데 정말 그것도 싫을 정도..

덕분에 제 폰에는 스위스 사진만 거의 없습니다.;; 그냥 주위에 펼쳐지는 풍광만 정신없이 보느라 그랬죠.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고 하지만 당시 제 심정은 그랬습니다. 멋진 사진이야 인터넷에 널렸어...여기서 직접 내 눈으로 보는게 더 중요하지!

 

여튼 그래서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인터라켄을 뒤로 하고 고타드 터널을 지나 이탈리아로 간다고 하더군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 알프스 산을 관통하여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터널을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정신없이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멈춰 서더니 가이드 선생이 이런 얘기를 전하더군요.

"터널에 갑자기 무슨 문제가 생겼답니다. 그래서 안전 점검을 하는 모양이에요. 이 터널 말고 다른 길로 가야 한다는데요."

 

헐;; 이게 무슨 일이래...싶었지만 사실 어두컴컴한 터널이 싫었던 저는 마냥 좋기만 하더군요. ㅋ다른 길로 간다고? 그럼 산길을 따라 달리겠네. 와! 이런 멋진 풍광을 계속 보고 달리면 더 좋지 뭐.

가이드는 밀라노에 저녁 식사를 예약해 놓은 식당에 늦을것 같다고 걱정을 하는 눈치였지만 저는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넋을 놓고 있었죠.

그 뿐인가요...생각해 보니 우리 일행이 바로 알프스 산을 넘어서 가는 겁니다! 한니발과 나폴레옹이 넘은 바로 그 알프스를! -

 

  (.....물론 한니발은 알프스를 아예 넘지도 않았다는 연구도 있고 나폴레옹은 고타드 패스가 아니라 다른 길로 넘어갔지만;;  - 고타드 패스로 넘어간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장군 하나가 나폴레옹을 피해서 그의 군대를 이끌고 이 길로 달아났죠...-_-;; )

 

여튼 그때부터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알프스를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이지....엄청난 절벽길이 펼쳐지기 시작하더군요. 무슨 도로가 뱀처럼 구불구불 휘어져 있는데 그 커브의 크기가 강원도 도로들의 몇 배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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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앞서 얘기한 대로 너무 아름다워서 창 밖으로 눈을 못 뗀 관계로 -_-;;  이 곳을 먼저 지나가신 분이 찍은 고타드 패스의 사진을 몇 장 가져왔습니다. 그 분 블로그 링크합니다.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yoo003&folder=3&list_id=13479987

 

 

그런데 문제는...오후 늦게 출발한 터라 해가 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비까지 추적추적 오기 시작하더군요! 밤 늦게 절벽길을 달리는데 비까지 온다?...운전 하시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잘 아실겁니다.-_-;; 급 커브 한 번 돌때마다 심장이 철렁...비명이 절로 나오더군요.ㅠ

 

 그래도 그때 저는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정말 무시무시했지만 그 어둠속을 뚫고 달리는 차들은 그런 현실을 잊게 했어요. 정말, 차들이 얼마나 많던지, 크고 작은 차량 수 백대가 일제히 헤드라이트를 켜고 저희 차 뒤를 일렬로 달려오고 있었죠. 앞에는? 물론 저희 차 앞에도 차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어요. 뭐지? 이 사람들? 

순간 여기 고타드 패스가 얼마나 대단한 교통의 요지인지 정말 실감했습니다. 생긴 건 강원도 산 길 몇 배 절벽 길이지만 그 길을 통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그리고 가끔은 프랑스 사람들까지 이 길을 통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가는 거죠. 차들이 정말 어찌나 많던지 무슨 한국의 명절 귀성 행렬을 연상케 하더군요. 상상해 보세요. 아무리 봐도 오지의 산 길인데 차들은 겁나 많아....--;;

정말 장관입디다....^0^ 그 캄캄한 밤의 빗길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길에 헤드라이트가 가득.....아마도 여기 사람들에게 이런 일은 일상인듯...ㅋ

 

 

드디어 산 정상에 다다랐을 때는 휴게소에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시면서 다들 빗길 주행 얘기하느라고 바쁘더군요.ㅋ 짓궃은 분들은 우리가 얼마나 지금 위험한 길을 달리고 있는 줄 아냐, 자칫 잘못하면 우리 모두 몰살할 수도 있다. 앞에서 차 한 대만 사고가 나도 그 뒤 차들은 그대로 수 십대가 부서질거다....-_-;; 웃으면서 말하고는 있지만 정말 그럴 수도 있는 상황이라...;;

 

몇 시간의 숨 막힐 듯한 빗길 주행 끝에 밀라노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밤 10시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 도착한 식당에서 나온 스파게티와 피자를 마구 처묵처묵...하고 있는데 가이드 선생 얘기가, 우리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 양반이 사색이 되서 한바탕 소동을 피웠다더군요. ;; 이 분은 나이가 들어 퇴직하고 운전수일은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었는데 갑자기 알프스 산을 넘어가라고 하니까 난리가 났다는 겁니다! 아주 직장 때려친다고....이탈리아 사람이라서 알프스 산 넘는 일을 몇 번 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던거죠;;

 

 

여튼...알프스 하면 이제는 고타드 패스밖에 생각이 안납니다.ㅋ .....비 오는 밤 절벽길을 차량 수 백대가 일렬로 달리기....-_-;;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이 없는게 너무 아쉽네요. ㅠ 정말 몇 시간을 달리는데도 밤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감히 눈 돌리기가 싫더군요. 그냥 정신없이 풍광만 바라보다가....

 

 

    • 사진 멋지네요! 저도 스위스에서 이탈리아 넘을때 아슬아슬한 밤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만 오래돼서 고개 이름 찾느라고 시간이 걸렸어요. 심플론 (Simplon) 패스였네요.


      비도 좀 오고 초겨울이라 길도 살짝 얼어서 운전하는 사람은 죽을 맛이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전 안했구요;



      • 운전하시는 분께는 정말 미안하지만--;; 알프스를 터널 말고 고개로 넘어다닌다는 건 정말 근사한 여정이더군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전 고갯길로 가려고요ㅋ 터널은....듣자하니 20분 정도만 운전해도 시야가 흐려지고 살짝 현기증까지 온다네요-.,.- 

    • 저런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살면 이런 신나는 요들송이 나오나 봐요. ^^


    • 요들송^^


      저 어렸을 때 엄청 부르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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