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공부, 어떻게 하나요?
글쎄..어학원에서 배우는 걸 다 씹어먹고도 충분치 않다고 느낄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아, 생각해보니 난 제1외국어 밖에 해본 적이 없군요.
솔직히 말해서 2-3년 투자해야 입이 트이기 시작할 겁니다.
현지인 친구들과 집을 쉐어해서 하우스메이트로 산다거나, 친구를 사귀는게 저에겐 제일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취미나 관심사가 통하는 친구들이요.. 할말이 많아지니까요. 하지만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우시다면 현지인 과외를 구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비슷한 또래의 그 나라 언어 전공 혹은 교육학 전공 학생으로요. 이건 돈을 내는만큼 친구 사귐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제 동생은 한국와서도 계속 제 2 외국어 연습 잘 하고 있습니다. 원어민 과외 선생님이 정말 좋아서요.
저는 친구를 먼저 사귀고 말이 좀 트인 후에 어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해서 순서가 좀 바뀌었지만, 그래도 3개월 정도는 그 언어를 배울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서바이벌로 간단한 말만 겨우 하다가, 정식 공부 시작한지 3개월 쯤 되었을 때 꽤 하고 싶은 말을 잘 하게 되었고 6개월 정도 되었을 때는 수월하게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친구들이랑 토론하다시피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수 영화 게임 만화책.. 등등의 주제로 대화하는 게 도움이 가장 많이 됐어요. (말하기 연습도 덕질로..) 클럽이나 바 많이 다녔고요. 깊은 대화까진 무리지만 반복적인 자기 소개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구문을 써가며 자기소개할 수 있는 옵션을 많이 찾으면서 연습할 수 있었죠. 지겨운 "어디서 왔니" 뭐 그런 질문에도 "한국이라는 데 아니? 거기가 일본이랑 중국 사이에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 한국은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데....어쩌고저쩌고"하다가 한국 정치 상황이나 그런 얘기까지 하려하면 대부분 지루해하며 떠나가더군요....ㅡㅡ;;;; 삼천포로 빠졌지만 여튼 타국땅에서 힘내십시오!!
독어는 귀가 뚫리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학원 숙제랑 복습 열심히 하시면 몇달안에 말이 많이 늘거예요. 도이체 벨레 강의같은것 많이 들으시고 탄뎀이나 WG등을 통해서 원어민 친구를 만드시는것도 많이 도움이 될거예요. 독일 영화도 은근 좋은것 많습니다. 타인의 삶 추천드리지만 A 수업을 들으신다면 말이 쉽진 않겠네요. 다양하게 접해보시고 음악이든 영화든 맘에 드는건 반복해서 보고 들어보세요. 그리고 문학은 많이 어려워요 ㅎㅎ 안네의 일기 정도는 아마 읽기 그리 어렵지 않으실거같아요. Hueber 출판사에서 레벨별로 문학작품을 쉽게 다시써서 낸 출판물이 있으니 서점도 가보시구요. Deutsch Perfekt 라는 잡지도 한번 보세요.
한국어를 사용하지않는 환경속에 있는걸 기본조건으로하고 저는 초기 1-2년은 보나 안보나 집에있을때는 무조건 티비를 켜두었습니다. 가사를 체크하며 노래를 많이들었던것도 도움이 됐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