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격동, 첫사랑

어쩐지후배와을 잔뜩 마고는
첫사랑을 추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헤어진지도 십여년이 지났건만
이렇게 술기운을 빌어서라도
내가 무너지는 날이면,
그동안 내가 몇번의 연애를 했던간에
첫사랑이 생각납니다.

어느 여름날이었는데
여섯걸음이면 건널수 있는
학교앞 작은 건널목 앞에서,
두 아이를 양 손에 꼭 잡고
파란불이 되야 건너는 거라고
단호하게 서 있던 어떤 아버님을 위해

무심결에 건널목을 뛰어가려던 나를
잡아끌던 그 아이의 손을
나는 어떻게 잊어야할까요ㅡ

그저 되뇌이면서 그저 애를 쓸 뿐이죠
이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거라는 걸

왜 몰랐는지
너를 만나러 가는 골목길의
월계수향기만큼 이라는걸ㅡ

게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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