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 사태와 중국한류
저는 엑소한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남자거든요. 그럼에도 왜 루한 이야길 하냐면 이번에 부산에서 본 중국영화 한편이 생각났기 때문이죠. '기약없는 만남' 이라는 영환데요. 뭐 거의 오지에 가까운 섬마을에 살던
주인공들이 그지같은 차 하나 몰고 여행하는 그런 로드무비인데 영화의 결말부분에 주인공이 여행기를 책으로 내서 대박이 나고 그래서 그 고향마을은 관광지가 되고 책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뭐 그렇게 되요...
그런데 영화속에서 어떤 뉴스가 나오냐하면 그 드라마가 한국에서 상속자들의 시청률을 누르고 수출 드라마의 쾌거를 이룩해서 어쩌고......
중국인들은 흔히들 부심쩌는 민족입니다. 어쩌다보니 지금은 그네들이 생산하는 컨텐츠가 한류보다 구리니까 한류가 인기를 얻겠지만 사실 마음속 한구석으론 자존심의 스크래치가 나고도 남았을지 모른다는거죠.
몇년전에 한류 다큐를 봤는데 그때 중국의 어떤 액터스쿨 같은곳의 학생의 인터뷰를 보면 언젠가는 한류를 이겨내고 자국 컨텐츠를 소비해야 된다 뭐 이런식의 인터뷰였던거 같은데.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아주아주
멀지는 않은것도 같네요. sm의 대중국인멤버 대처방안은 어떤식으로 될지 궁금하네요. 보니까 루한인가 하는 친구 말고도 우르르 중국 회사에서 가로채갈 분위기인거 같던데........
동양인이 같은 동양인에 대해 비교, 경쟁심이 강하지요. 어떤 중국애가 그러더군요, 중국애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체격, 체력에서도 늘 경쟁적이라고요.
그거 남녀와 노소가 딱 구분 된다고 보시면 비슷할겁니다.
남보다는 녀가 한류에 호응하는 것이고 남자들은 자존심에 스크래치...혀 끌끌~거리고
노보다는 소가 한류에 호응하는 것이고 노들은....
그런데 결국 중국에서 한류를 극복하고 자국문화 어쩌구 저쩌구 하는건 문화컨텐츠 생산주체들과 거기에 투자하고 돈을 벌려는 자본가들에게 절박한 사정이지 현재 한류에 호응하는 주체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입니다.
제 말은 사람이 바뀌는게 아니라는거죠.
90년대 이전에는 팝송에 호응하던 젊은이들이 90년대초 이후 가요에 경도되던 젊은이들이 이제 애국하자!!라고 바뀐게 아니라
가요의 수준이 발전했기 때문인거와 마찬가지....
결국 중국에서의 한류의 미래도 중국내 문화컨텐츠 생산주체들과 자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경제는 금방 따라 잡았을지는 몰라도 현대대중문화는? 글쎄요....
>그런데 경제는 금방 따라 잡았을지는 몰라도 현대대중문화는? 글쎄요....
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도 한국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사실 경제도 아직은...). 일본, 홍콩, 서양의 가수나 영화배우들을 보며 우리는 언제쯤 저런 스타들을 배출할 수 있을까 하고 부러워만 하던게 그리 오래전이 아닙니다. 현대대중문화야 말로 제일 단시일 내에 따라 잡기 쉬운 분야죠.
제가 중국의 현대대중문화에 대하여 물음표를 던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사회체제가 과연 수년내에 아니 수십년 안에라도 바뀔까요?
한국의 대중문화가 꽃피기 시작한 것도 실은 군사독재정권의 몰락과 문민정권 이후 사회의 공기 자체가 훨씬 자유롭게 변화된 원인이 큽니다.
아마 한류가 예상외로 중국에서만큼은 꽤 오래 갈 가능성이 크다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한류로 밥벌어 먹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체제가 변하지 않길 바래야 할듯;
억압된 체제하에서의 대중예술 발전은 태생적으로 불가능하죠. 우리나라도 윗쪽의 멍청이들이 깨닫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