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상'이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법적으로는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을겁니다. 사자명예훼손죄는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만 성립되니까요.
기본적으로 다윈상은 사실에 입각한 고인드립(사자명예훼손죄보다 범위가 넓은 개념이죠)입니다. 뭐 고인드립 자체는 정말 정말 답이 없을 정도로 나쁜 놈들이 아니면 안하는게 좋죠. 하지만 다윈상 수상자 중에 그정도로 나쁜 놈들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윈상 운운하는건 그 대상자들이 죽기 전에 한 행동이 하도 어이가 없고 상식 이하였기 때문일겁니다. 술에 취한채 선로 앞에 있기로 객기를 부리다가 열차에 치인다든가, 헬멧착용 강제에 반대하며 헬멧도 안차고 오토바이를 달리다가 사고로 죽든가,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탄채 엘리베이터를 세게 들이받다가 추락사하는 등의 사고들은 실제로 다윈상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위에 있는 사례들은 완벽하게 '본인의 과실'로 사고를 당한 경우라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하긴 합니다. 올해 노량진역에서 감전사한 사람도 이에 부합하는 케이스였고요.
그리고 정말로 다윈상 사이트가 있네요. http://www.darwinawards.com/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유머는 웃기긴 하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일베충같이 되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학적 상식의 입장에서 기독교의 무식함을 비웃는다고 해서 넘어서는 안될 선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원래 웃길려면 어느정도는 못됨을 동반해야하죠. 허용되는 수위가 어느정돈지를 직감적으로 잘 감지하는 사람이 좋은 유머감각이라고 할 수 있구요.
저건 그중에서 꽤 많이 못된축에 속하는 유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 이런 상 있는 줄도 몰랐어요. 글쎄요. 굳이 이런 상 안 만들어도 그런 일 안 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