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잡담] 오늘 삼청동이 바글바글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아트선재센터의 플랫폼 전시 마지막날.

전시보러 가는 길에 차가 꽉 막혀서 걸어갈 틈도 없더군요.

도대체 휴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차가 바글바글한 건가 했는데...






아 맞아요. 오늘이 수능이었죠.

삼청동 올라가는 길에 시험장 학교만 두군데던가요. (아니, 한군데인가?)


하여간 저 광경을 본 순간 든 제 생각의 흐름.


'아니 대체 왜 여기까지 차를 끌고 오는 거야!'

-> '아냐, 저게 다 애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이지.'

-> '하지만 역시 민폐야! 저렇게 오냐오냐해서 아이들을 망치는 거라구!'

-> '아니 근데 내 주변을 보면 저렇게 오냐오냐해도 크면 또 다 철이 들던데...'

-> '하지만 차를 가져와봤자 저렇게 막히니 걸어가는 게 더 빠를 거라구!'

-> '근데 시험 본 애들 입장에선 길이 막히더라도 걷기보단 차에서 뻗어 쉬고 싶으려나...'


뭐 대충 이런 쓸데없는 생각의 무한반복.


시험보고 나오는 애들마다 "아 빨리 가서 가채점해봐야 하는데!"라고 외치더군요.

나 시험보던 시절엔 선생님과 부모님의 닥달만 아니었으면 그냥 다 잊고 싶었는데

역시 요새 애들은 소쿨싴해서 시험보고나면 재빨리 가채점을 하는 건가...


하여간 다들 시험 잘 치루었기를.




    • 근데 거기 무슨 학교가 있었죠? 기억에 없는데...
    • 아트선재센터면 그 근처에 덕성여중고, 풍문여고 있지 않나요?
    • 아 여기........ 저도 다음생엔 여기서 학교 다니고 싶어요.
      • 전 다음 생엔 핀란드.
    • 가채점 바로 하고 싶은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그랬던 듯. 전 집에 오는 길에 주차된 모르는 차 지붕 위에 해답지 올려놓고 다 채점하고 집에 돌아왔더랬습니다. 그러고보니 시험 끝나고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군요.
    • 이렇게 분위기 좋고 문화로운 동네에서 학교 다닐수 있다는게 너무 좋을듯.

      저번에 혼자서 밤에 저 학교 주위를 다 걸어 본적이 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개구멍도 있고
    • 제가 저기 은행나무 뒷편의 학교를 나왔는데 제가 다닐땐 지금이랑 많이 달랐어요 돌담길이 아니라 황량한 시멘트길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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