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봤어요


만듦새에는 기대를 접고 보러 갔는데 길지 않은 상영시간에 효과적으로 할 말 하는 다큐멘터리더군요.

해경이 세월호 사고 전부터 언딘에게 특혜를 줬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본 뒤라 내용이야 뭐... 딱히 논란이 될 것도 없습니다.

부제(?)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인데 진실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아요. 진실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정도가 아니라 날조, 왜곡하는 언론을 보여줄 뿐이지요.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지난 달에 본 제보자도 좀 떠올랐어요. 황우석 사건이나 다이빙 벨이라는 소재를 내세우되, 진짜 주제는 제 기능을 하는 언론의 어마어마한 중요성이라는 점에서요.


이상호 기자(이자 감독)의 감독과의 대화도 차분하고 조근조근했고, 특히 영화를 보러 오신 분들이 이렇게 조리 있게 감상을 이야기하는 자리는 처음이어서 신선했네요.

감독과의 대화가 꽤 자주 잡혀 있으니 이왕 보실 분은 GV 붙은 상영회차를 추천합니다.

    • 이거 랍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C7io6u7gPqY#t=987

    • 얼마전에 듀게에 올라왔던 평이 다소 악의적이었던걸까요?


      완전 상반된 주장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리뷰를 내놓으면 좋겠어요.

    • 개봉일에 가서 봤는데 무척 실망한 기억이 나네요. 급히 만든 탓인지 작품 내에서의 논지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로 감정에만 호소하는 영화였어요. 영화라고 부르기도 조금 민망한 것이 지금 만듦새로는 그냥 고발뉴스 요약본에 가깝더군요.
    • 미디어스의 기사인가요? 지금 검색해 봤는데 그 기사도 그다지 악의적으로 썼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초점을 다이빙 벨의 진실에 맞추면 그렇게 보일 것도 같아요.


      저는 주요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그곳 사정을 이상호 기자가 유가족들과 함께 경험하고 남긴 기록으로 봤어요. 논지가 잡히지 않았다기보다 한 가지 소재를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 보면서 미흡하게 느껴졌던 부분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많이 벌충하기도 했고요. 이상호 기자도 이종인씨의 이야기를 100퍼센트 신뢰하지는 않는다(카메라를 철수한 부분은 그 분의 증언밖에 없기도 하고), 하지만 그분이 구조작업에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며 흘린 눈물을 믿는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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