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묘하죠.
상당히 과거일을 기억못하는 편이에요.
좀전에 속사정쌀롱을 봤구요,
윤종신이 데뷔무대 언급하면서 나온 신해철과 함께 부른 노래 <떠나간 친구에게> 를 찾아봤어요.
제목 들었을땐 뭔지 몰랐는데 따라부를수 있을 정도더군요.
완전히 뇌의 저---- 구석방에 갇혀있던 기억의 재생.
윤도현.. 이름 알리게 된 정글스토리. 제가 신해철 팬심으로 억지로 봤단 것도 기억이 났어요.
영화는 기억 나지 않지만 소년같은 윤도현은 기억에 남았죠.
전람회 1집이 신해철 프로듀싱때문에 사서 듣고 좋아하게 되었던 것도 잊혀졌던 기억이죠.
윤상과 만들었던 이것이 듣는 테크노 음악이다! 했던 노땐스도 완전 잊혀졌다가 기억이 났죠.
기억이 파도를 타고 신해철이 프로듀싱했다고 해서 열씸열씸 앨범도 사고 관심 기울였지만 가진못한
내일은 늦으리 92년도 공연도 기억나고 <더늦기전에> 부터해서 수록곡들도 얼핏얼핏 기억나네요.
유튭에 더늦기전에 를 찾아보니 공연가수들이 거의 조문객이군요....
대학 막 들어가서 오합지졸 콘서트라고 해서 김광민 남궁연이랑 했던 이상한 공연에도 갔었어요.
갔다는 기억만 겨우 떠올렸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본건 노무현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아주 오래된 것도 아닌데 그것도 잊혀졌던 기억.
삭발에 뱀문신에 무대에서 울던것이. 내가, 우리가 그를 죽였다 고 하던것이. 분노에 차서 쌍욕을 날리던것이.
이모든게 물론 신해철이 천수를 누리고 살았으면 아마 다시 살아날 기회가 없는 기억들이겠죠.
그냥 계속해서 여느 때처럼 이따금 인터넷뉴스나 티비에서 보면 애잔한 마음 들면서
에휴 이제 오해좀 덜받고 눈에 거슬리는 행동 좀 하지 말고 살지.. 행복하길.
그렇게 스치며 지나갔겠죠.
그의 죽음때문에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내 십대를 차지했었는지를 곱씹게 되는건
가슴아프지만 낭만적이고 좋은 부분마저 있어서 아.... 너무 아이러니해요.
저랑 거의 같은 경로로 기억을 되살리셨군요....
참으로 열심히 살았던 한 인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