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바낭] 월요일 + 나를 찾아줘 간단 후기
월요병에 안 걸리는 방법은 일요일에 출근하는 거라 누가 그러더니...
과연
어제 출근했더니 월요병은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는군요........
는 개뿔. 출근한지 몇 시간 됐다고 듀게 접속ㅠㅠㅠ
일터에 계신 분들 모두 월요일 잘 이겨 보아요.
어제 일요일 노래 붙여주신 Underground님께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
+나를 찾아줘 감상
간만의 벤 에플렉도 로자먼드 파이크의 발견도 물론 좋았지만,
중반 이후 등장한 변호사 역이 인상적이던데요.
어느 리뷰에는 속물 변호사라 적었던데 저는 유능한 전문가처럼 보이더군요.
의뢰인을 위해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결정적 순간에는 의뢰인의 결정을 존중하고(토크쇼)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엔딩 가까이 네 명이 모여 담소하는 장면)
보수도 잘 챙겼겠죠.
헐리웃의 클리셰 변호사인가.
웃긴 건,
IMDB 트리비아를 보니 변호사 역할 한 배우가 이 영화가 데이빗 핀처 감독에 원작 소설가를 전혀 모른 채 에이전트 말대로 출연 결정을 했다네요. 데이빗 핀처라는 거 알았다면 출연 안 했을 거라고.
이 영화가 미디어를 그리는 방식에 관해, 표창원 소장님이 이동진과 한 무비토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매우 공감갔어요.
"진실이란 것은 정말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알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진실의 양쪽에 있는 자들이 어떤 수단을 사용하며 어느 미디어를 장악하고 어떤 스토리텔링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국 대중 다수가 기우는 쪽이 진실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
타일러 페리는 국내에선 듣보잡 배우이지만 미국에선 고소득 연예인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얘길 듣고 조금 놀랐던 적이 있어요
나를 찾아줘는 조연들도 하나도 안빠지죠. 저는 쌍둥이 여동생이나 여자형사가 현실에 있을 것 같은 그럴듯한 인물들이라 좋았어요. 절대 믿을 수 없는 주인공 부부말고 공감할만한 사람으로 이런 조연이 필요했다고 봐요.
헉, 제 이름이 듀게 본문글에 등장한 건 처음이에요.
이러시면 제가 용기백배해서 월요일 노래를 올릴지도 모르는데 조심하셔야... ^^
Dick Haymes - Sunday, Monday or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