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부탁드립니다] 졸업 후 1년, 진로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해 몇날 며칠동안 머리를 감싸쥐고 홀로 고민하다가, 듀게에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작년 가을에 대학을 마치고(인문계열의 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약 1년 정도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만,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최종면접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어요.
이 과정에서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구요,
졸업한 지 일년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에 비해)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지도 고민스러워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제 취업 준비를 하기보다는 공무원 준비를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임용고시를 하는 것이나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따는 것) 더 공부를 하는 걸 권유하고 계시구요.
(공무원 준비와 대학원 진학을 동시에 하길 원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 회사에 취업을 해서(꼭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일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만
내년이면 20대 중반에서 후반에 접어드는 여성으로서(취업시장에서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어떤 선택을 해야 가장 좋을지 고민스럽습니다.
이 고민 때문에 요즘에는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가 않고 눈을 뜨고 있어도 뜬 것 같지가 않구요. 식욕도 잃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먼저 하고 계신 분들 혹은 저처럼 취업 준비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말씀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은 알겠는데요.. 무슨 일이 하고 싶으세요?
저는 외국어 구사 능력(영어와 일어)를 활용할 수 있는 직군에 종사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이제까지 지원해 왔던 직군도 해외영업이나 해외마케팅이 많은 경향이 있었구요.
인문 중에서도 어문 쪽이신 것 같은데,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 건지에 대한 내용은 없네요. 그저 취업이면 된다는 식은 좀 안이한 것 같아요. 요즘같은 취업난에 그런 구직자를 원하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일단은 진로 설정을 보다 세부적으로 하시고 관련된 기술학교나 자격증 따위를 준비하시는 건 어떨까요? 단기 인턴을 하면서 업계 동향을 살피는 것도 괜찮을 거고요. 아무튼 일단 부모님이 좀 더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실 수는 있는 것 같으니.
대학원은 저도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개미지옥이라, 공부하고 평생 살 생각 아니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먹고는 살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취업과는 거리가 멀어지죠. 그러나 혹시 특수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석사 마친 다음에 연구 용역 등으로 국가계약직을 노려볼 수는 있을 겁니다. 딱 그 정도가 한계에요. 인문 대학원은.
부모님은 당연히, 특히 딸이고 하니까 보통 안정적이라는 교사, 공무원을 권하시는 거겠지만 당사자가 뜻이 없다면 그쪽 직종도 쉽지 않지요. 시험에 통과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부모님은 결국 글쓴 분이 하고 싶은 거 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실테니까.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 그것부터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어문 전공을 살려 외국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해외영업이나 해외마케팅 직군을 목표로 취업 준비 활동을 해왔어요. 이제까지는 정규직을 가장 높은 우선 순위에 두고 취업 준비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앞으로 취업 준비 활동을 이어나간다면 해삼너구리 님과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관련 역량을 갈고닦은 후 단기 인턴이나 계약직까지 시야를 넓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 이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해삼너구리 님의 조언에 귀기울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조언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네, 저도 경제적인 부담이 사실 걱정스러웠어요. 저는 이제까지 정규직을 목표로(지금 돌이켜 보면 과분한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취업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산호초2010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는 시야를 넓혀서 제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제 적성과 업무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가져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감사한 조언의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
졸업 전부터 이어온 취업 준비 활동 기간을 포함한다면 수적으로는 하룬님께서 말씀하신 카테고리 안에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티오보다는 일하고 싶어 하는 직군(외국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해외영업이나 마케팅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을 한 경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룬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컨설팅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진로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조언의 말씀 늘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최종 면접에서 왜 떨어지신건지 혹시 아시면 그부분을 보강 하시면 다음번에는 될지도 모릅니다.
최종 면접에서 왜 떨어지신건지 모르시면 그부분을 알아내는게 관건이 될테구요.
왜 떨어졌는지 아는데 보강이 불가능한거라면 지금과는 다른 관점에서 취업을 준비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최종면접에서 전공 학과가 지원분야 학과와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상경 계열 전공이 아니란 점이 그 요인 중 하나라는 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전공 자체는 보강이 어려운 요인이다보니, Neo 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제까지의 관점과는 다른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조언해주신 말씀에 귀기울이면서 새로운 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조언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해외영업이나 해외 마케팅은 본질이 영업 or 마케팅이니, 어학실력만으로는 어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 직무에 계시는 분들은 국내 담당하시다가 옮긴 분들이 많습니다) 원글님의 정확한 상황은 모르니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써주신 것만으로는 언뜻 '왜 영업이지?'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것 같고요. 상경계가 아닌 이상 면접에서 원글님이 관심있는 국가나 문화권에 대한 시장 분석 후에 통할만한 아이템이나 문화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을 간단하게나마 얘기하지 않으면 당연히 그 부분이 약점이라고 생각하게 되겠죠. 분명히 고민이 많으실텐데, 좀더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답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시간 되시면 [취업을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란 책이나, 팟캐스트 방송을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