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바낭] 쇼핑 중독 어머니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원래가 고만고만한 서민 집안입니다.
형지자매 모두 고만고만하게 앞가림 하며 살고 있고요.
그런데 60대 어머님이 쇼핑중독이셔서 끊임없는 돈사고를 계속 치십니다. 벌이가 전혀 없으셔서 자식들이 생활비를 한달에 백만원 넘게 드립니다. 그런데 그걸 모두 쓰시고 카드론이며 할부구매며 한달에 몇백씩 청구가 됩니다. 이미 몇년전에 일억 가까이 사채쓰신게 발견되서 자식들이 돈을 모아 대신 빚을 갚아준적도 있습니다.
그뒤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계속 몇백만원씯 쌓인 빚이 걸린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안하시겠다지만 오늘 또 제 카드 청구서인지 알고 우연히 열어본 어머니 청구서에는 카드대금이 250만원, 카드론이 200만원 입니다. 이건 정말 불치병인 것 같습니다. 정말 무서운게 뭔지 아세요? 카드가 이것만이 아니실거란 겁니다. 자식들은 일이만원에 벌벌 떨며 사는데 끊임없이 뭔가를 사들입니다. 집에는 뜯지도않은 홈쇼핑 택배박스가 그득그득합니다.
내일 형제들과 의논해서 폐쇄정신병원에 입원시키든지 가족의 연을 끊자고 할 예정입니다. 어찌됐든 이제 생활비도 안 드릴거고요. 아버지랑 이혼도 시키려고합니다. 어머니가 의지하는 어머니 가족과 친지들 성당 모임 등등 온갖 친구분들께도 이 사실을 알릴 예정입니다. 제가 너무한걸까요?어쨌든 연 끊고 지내렵니다. 낭비벽만 빼면 아무런 문제 없는 분인데 이렇게 제 가족이 해체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정말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많이 힘드시죠ㅠㅠ
함부로 적어 혹시 마음에 더 상처가 되실까 싶지만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예전에 법륜 스님 즉문즉설 중에 유사한 사례에 대한 답변을 들었던 것이 생각이 나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고 적어드려요.
요약하자면 이런 골자로 말씀하시더라고요. "돈을 줄려면 앞으로도 계속 준다고 생각하고 그냥 주고, 안 줄려면 그 사람 하고 연을 끊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주지 마라."
그 사람을 어떻게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니 포기해야 하고, 이런 상황에서 돈과 가족 모두를 얻을 수는 없다는 말씀이셨어요.
내용이야 간단하지만 결코 가족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죠. 가족인데요.
'너무한 걸까요?'라고 물으셨는데 법륜스님의 위와 같은 답변도 있으니 ... 너무한가 아닌가 보다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게 어디까지인지를(그리고 무엇까지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하시는 게 마음을 정리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정치산자 지정은 안되는 건가요? 지정이 된다면 가족구성원이 깨지지는 않을텐데요.
하 참 드문 경우라
치료는 안되던가요? 너무 마음 아프시겠습니다...가족의 연은 끊지 마시고 정신적인 문제에 가까우니 입원치료로 치료하시는게 어떨지요?
쇼핑과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다보면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어르신들 중에는 돈치매 걸리는 분들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가 그렇다니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