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35mm (스포일러)

오랫만에 큐 마크가 찍힌 영상을 보는데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원래 아이맥스로 보고싶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극장에선 35mm만 걸었길래 그냥 봤어요. 


영화는 기대를 배반했는데, 제가 보러갔던 영화는 "블랙홀 보여주는 하드 SF" 였지만 제가 본 것은 스케일이 큰 버전의 우주전쟁 찍는 스필버그같은 놀란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우주 부분도 물론 재밌었고 영상 보는 재미도 좋았지만, 정작 영화가 끝나고 생각해 보니 제가 영화를 보면서 총 세 번을 울었는데 그 세 부분이 전부 쿠퍼와 머프가 같이 나오는 장면들이었어요.


처음 쿠퍼가 머프를 두고 떠날 때, 23년이 지나고 머프가 보내 온 영상을 보는 쿠퍼, 마지막에 부녀상봉에서요. (그런데 제가 본 극장에서는 이 부분마다 극장 안이 울음바다가 되더군요ㅎㅎ)


영화 보면서 헛점 아닌가 생각이 드는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대기권 이륙이라든지 블랙홀과 5차원의 시각화라든지 아니 그래서 중력방정식을 누가 어떻게 풀었다구요?라든지...)


제가 생각하는 "우주 나오는 거 큰 화면으로 보면서 신나하기"를 충족시키는 좋은 우주영화였고 가족영화로서도 좋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사실 음악이었어요. 필립 글래스스러운 한스 짐머를 우주선 배경으로 듣는 게 이렇게 좋은 거였네요.

    • 맞아 한스 짐머 영화음악이 누군가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는데 필립 그래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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