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1. 이제야 깨닫다니, 남의 말을 안듣고 이해하지 못하고, 할려고 안하고, 기억안하는 게 문제가 아니란걸.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남에게 한 말을 안듣고, 이해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 다는 거란걸.
2. Michael Laub의 O Segundo Tempo. Diário da Queda (Diary of the Fall) 을 읽고 있습니다. 사실 책을 못읽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일과 아이 보는 일 외에는 전혀 할 기운이 없어서요.
단문으로 된 책이 참 좋군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데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낀 건, 사람은 어떤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는 자신이 그런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없다라는 거에요. 이 책의 저자의 아버지는 13살인 아들을 때립니다. 말 그대로 때리는 거죠. 이 시대엔 애를 때리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닌 그런 시대인데, 아버지는 단 한번도 아이에 손을 댄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일로 둘이 싸우면서 아버지가 아이를 한마디로 팬거죠. 그리고 나서 아버지는 충격을 먹습니다. 나는 내가 내 아이를 절대로 아프게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나도 아이를 팰수 있구나.
사실 올 여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우리는 모두 내가 진정한 친구이고, 내 친구가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그럴거라고 믿지 않나요? 그런데 현대 사회, 특히 스웨덴 같은 데서는 사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잘 삽니다. 누구를 정말 도와주어야 할 때는 별로 없어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 다른 사람의 존재로 인해 깨질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3. 선물이 말이 많이 늘었습니다!!! 요즘에는 곧잘 문장을 만들어요. 영어로도요. (이건 다 youtube 를 통해 스스로 배운겁니다.) 요즘에는 때도 많이 늘었어요. 특히 아침을 안먹겠다고. 며칠전에 배라도 먹자 라고 하니까 선물이 왈, 아니 구와바 먹을래요. 기가 차서 구와바 같은 소리하네 구와바 없어...
저는 뜨거운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 너무 등이 아파서 전기장판 얇은 거를 침대위에 두었습니다. 선물이는 너무 좋아해요. 음... 따뜻해 하면서.
4. 11월 답지 않게 환하고 춥지 않습니다. 좋군요. 이번 주말에는 와플먹으러 나가야 겠어요
얼마 전에 생일 관련 글 올리셨었죠? 뭔가 한 편의 소설처럼 인상 깊게 읽었었습니다. 이 번 글도 좋네요. 특히 2번이 뭔가 묵직하게 마음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