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아름다운 영화를 만났어요..

-봄-이란 제목도 너무 단순하고,26년도 그닥이었던터라 감독도 별로라 생각하고 크게 기대안하고 GV니까 재밌겠지하고 갔는데..

1.영상미 아주 아주 쩝니다..어찌보면 인터스텔라랑 정 반대로 좋아요..상상력의 극치였던 우주만큼이나 이 영화의 촬영장소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낮이든 밤이든 너무너무 아름답고 푸름푸름 돋던 뚝방길하며..달빛 쩔던 돌다리하며..억새풀밭..두 부부가 살고 있는 고택하며..수채화의 풍경을 보는 듯한 호숫가의 작업실까지..고인이 되신 유영길 감독님 작품 보는 것처럼 자연미와 고전미 정말 아름답고 이뻤어요..요즘 삼시세끼에 나오는 옥순봉에 꽂히는데..이 영화에서도 자연미가 주는 힐링이 크더라구요..거기에 남여주님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도..아 이게 진짜 신사 숙녀구나하는 느낌들게 아름다웠어요..특히 김서형씨가 입고 나오는 한복은 아주 의상 디자이너가 관객들 다 죽여버리겠단 의지를 보인 것처럼 넘 아름답더라구요..

하여튼 이영화는 진짜로 극장에서 봐야 느낌 죽입니다..음악도 이 엄청난 영상미를 잘 받쳐줘요

2.한국 영화에서 요근래 단한번도 보지못한 고전적이며 우아한 진정한 어른같은 여성캐릭을 처음 봤어요..네 김서형씨 이야기인데요..그 시대의 신여성같달까...말투부터 행동까지 모든 게 정말 고전미 철철..예술가의 아내라는 캐릭이 흔하긴 하지만..너무 세련되고 사려깊고..인터스텔라를 매튜가 이끌었다면..이 영화는 진정 그녀의 영화라고 느껴질만한..마치 한국의 이사도라 던컨이랄까..찬사를 금치 못하겠더이다..

3.남주인 박용우씨는 역할상 강렬함은 많이 없지만..캐릭터가 점점 변화되는 걸 눈빛으로 잘 표현해준 것 같나요.. 신인 여우 이유영양은 말 그대로 쇠락한 예술가의 뮤즈를 제대로 표현해줬구요..깡마르긴 했지만 선이 고운 외모라 보면 볼수록 이쁜 스타일이고..전신노출이라는 어려운 연기도 자연스럽게 해내고 희망을 찾아가면서 변화되는 표정이랑 분위기가 넘 좋아요 행복할때나 황망할때나 딱 그 캐릭이 지을만한 표정을 표현해준 것같아요..

4.마지막으로 감독님이 쓸데없는 덧칠을 하기보다 담백하게 잘찍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대사가 많지도 수려하지도 않지만 고맙다는 말로도 서로를 사랑하는게 강렬히 느껴지게..그리고 미술을 하셔서 그런지 정말 깔끔하게 예술에만 집중하는 예술가가 한국 영화에 드뎌 나와서 그것도 좋았어요..조각가하면 이성재씨 캐릭만 기억나서 그동안은 좀..마지막까지도 너무 심미적이어서 아 진짜 이 캐릭은 철저히 예술가였구나하고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연기 좋고 힐링 되는 영화여서 강추합니다 20일날 나온대요
    • 최근에 김서형씨가 인터뷰했던 그 영화인가보네요. 개봉했나요? 지방산골벽지 여기도 했으려나 덕분에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헉 개봉이 11월20일이네요. 기다렸다가 봐야겠습니다.

    • 저 이거 챙겨서 보려던 영화예요. 이 글 보니까 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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