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사건사고들 중에서 가장 병맛이었던 사건
2014년 한해동안(아직 1달 반 남았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눈에 띄는 사건사고가 많았죠.
그 중에서 가장 병맛스럽기 그지없던 사건은 아무래도 미국의 조이 퀸 사건(aka Quinnspiracy, Quinngate, Gamergate)이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인디게임 제작자 조이 퀸(Zoe Quinn, 여성)이 올해 8월에 게임을 소개했는데 막상 그 게임이 불쏘시개였습니다. 조이 퀸이 홍보를 할때 특정 인맥을 통한 친목질이 있었고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를 부적절하게 언급하였기에 어느정도 까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조이 퀸의 전 남친이 "조이 퀸 본인이 제작한 게임이 좋은 리뷰를 받기 위해 게임 저널 업계 인물 5명(유부남 포함)과 관계를 가졌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점화됩니다. 일부 유튜버들의 사건 언급 영상을 본 조이 퀸은 무차별 블라인드, 삭제요청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그 선에서 끝났겠지만 조이 퀸이 자신을 적대하는 특정집단으로 4chan과 wizardchan 등을 거론하고 꼴마초로 몰면서 제대로 진흙탕 싸움이 되었습니다.
조이 퀸의 지인을 비롯한 누군가들은 조이 퀸을 비판하면 꼴마초로 간주해버리고, 그 반대측의 누군가들은 조이 퀸, 아니타 사키시안 등을 꼴페미로 간주해버리는 등 키보드 배틀이 끊이질 않았죠.
이번 게임계 전반의 최악의 갈등 덕분에 인디게임 개발자, 게임저널, 인터넷 커뮤니티 모두가 상처만 입었습니다.
그나마 (2014년에 일어난) 무거울 수밖에 없는 다른 사건사고들처럼 인명피해가 있었거나 국제적으로 심각한 사안이거나 한게 아니긴 합니다.
퀸스피러시 사태에서 제일 바닥을 보여준건 필 피쉬인듯(...) 안 그래도 입만 살았다고 평가가 기울고 있던 참이긴 했지만요-_-;
거기에 대해 대응 논리가 매우 웃겼죠(아니타 사키시안을 공격한 남성들 측의..)뭐 아니타 사키시안 측에서도 조금 과장되게 말한 측면은 있긴합니다만, 예전에 게임이 폭력성 운운하면서 철저하게 매도됐었을 때 게임도 예술이라고 하더니, 아니타 사키시안이 지적하니까 게임은 예술이 아니다 식으로 말해서 참 아이러니 했단 의견도 있었고....게임도 일종의 상업 예술인데 같은 문화예술인 영화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면 당연한거고 게임은 그냥 게임일 뿐이라고 도피하는 논리보고 참 오히려 학부모회로부터 탄압받던 논리를 유리하니까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게임캐릭터 제거하듯이 여성 게이머에게 테러를 가한 결과 결국 인텔에서 후원 빼기로
했고요..뭐 그런사람들은 그냥 게임에서 적 하나 해치웠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습니다만..그리고 아니타말고 다른 여성 제작자(조이 퀸 아님)도 협박당했었습니다.
(애먼 남편 그곳은 왜 잘라버리겠다느니 하면서 죽인다고 협박질인지 ㅉㅉㅉ) 그 논리도 웃긴게 소수가 어쩌고 하는데 그럼 그네들 하는 꼴이 다수가 소수를 겁박하는 꼴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