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와 카트 영화음악의 안드로급 차이
지난주에 하루 몰아서 인터스텔라와 카트를 연속으로 봤습니다. 텀은 십분정도? 소풍cgv에서 봤는데 집 근처에 아맥관이 생겨서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인터스텔라는 2회차 관람이었구요. 아 소풍cgv 아맥관은
음........아..........뭐랄까 아맥치곤 참 아담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아맥인거 티가 안나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고요...여러모로 애매하네요. 갠적으로 아맥 포맷에 심드렁한 타입이라서 그런점도 있고 왕십리는 너무 멀
어서 앞으로 그래도 자주 이용할거같긴 합니다.....
카타를 먼저 보고 인터스텔라를 연이어서 봤는데 참 너무나 큰 차이를 느꼈네요. 다른게 아니라 바로 음악에서. 물론 두 영화는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라서 비교하는게 무의미할수도 있는데 사실 이건 카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 영화들은 영화음악이 너무 후집니다. 듀나님 평중에 제일 공감하는게 상당수의 한국영화들은 몇몇장면에서 차라리 음악을 빼버리는게 낫다는 말. 진짜 200프로 공감합니다.
음악을 쓰는 방식이 무슨 개콘같아요. 슬픈장면 자 슬픈 피아노 깔고 벅찬 장면 자 벅차게 스트링 넣고. 좋은 영화음악은 음악 자체가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확확 끌어주는거라는데 카트에서는
음악이 너무나 귀에 튈 정도로 후져서 팍팍 튀더라고요. 영화 자체가 마트의 갑질횡포에 깊은 빡침을 끌어오는데 또 이런 영화를 왜 이렇게 밖에 못만들어!!!!하는 짜증이 동시에 솟구치는데 거기다 음악까지
그러니까 좀 안타깝더라고요. 배우들의 연기도 다 좋았는데 아...마지막에 정무문을 연상시키는 엔딩은 그야말로 대멘붕............
반면에 십분있다 2회차 관람을 한 인터스텔라는 처음볼때도 그렇지만 음악때문에 무릎을 탁탁 치게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우주장면에서 사람 벅차오르게 만드는데는 영상만큼이나 음악의 공이 거의 5대5
라고 봅니다. 뭔가 한스짐머하면 특유의 따단따단딴딴딴 쿵쿵쿵 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데 (최근의 블록버스터나 fps게임들에서 짐머옹 특유의 스타일) 인터스텔라에선 전혀 다른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리고
쿠퍼가 우주로 떠나기전 머피와 실랑이를 벌이고 집을 뒤로하고 차타고 떠나는 장면같은 부분의 음악은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애절함과 안타까움과 벅차오름과 신비한 무엇을 동시에 표현하는 크아 취한다.
만약에 그 장면에서 '이렇게 보내면 아빠 슬프자나' 여기서 한국영화 스타일로 피아노깔고 (사실 악기구성의 문제가 아니라 음악 자체의 문제지만) 이러면 그냥 아침드라마 되는겁니다. 사실 이게 아니 그러니
까 거장이고 한스짐머지 비교가 되남요?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좀 어떻게 안될까 싶네요.
그래도 이지수씨 정도면 나름 국내 1급 음악감독일텐데요...ㅎ
음악의 때깔도 결국은 시간과 돈의 문제 아닐까 합니다.
닥터슬럼프 / 전혀 아니라고 보는데요....음악이 그렇게 돈들어가는게 아니죠. 영화음악 작업들 대부분 개인 작업실에서 컴퓨터 한대로 뚝딱 해치우는 세상인데요.... 그냥 기본적인 컨셉의 문제입니다. 어떻게보면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 보다도 클라이언트의 문제일수도 있구요. 못만들어서 그렇다기보다 위에서 '오다' 가 그렇게 왔을수도....
글쎄요. 카트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돈과 노력도 비례하죠. 한스 짐머가 몇몇 사운드트랙 만들 당시 바이올린 현을 칼질 해가고 오케스트라를 동원했는데 이런 표현은 좀...
그리고 이 영화는 클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됐잖아요. 어떻게 보면 독립영화죠.
본문에도 있지만 카트만의 이야기 아니라 한국 영화가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음악이 그렇게 돈들어가는게 아니죠'라는 시선에 모든 답이 들어있네요.
뭔가 한참 맥을 잘못 짚으셨는데 한스짐머의 음악이 대단한게 돈을 들여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그 음악 자체에 있는거죠. 실제 오케스트라 동원 안하고 미디음원을 썼다고 해서 그 효과가 줄어들까요? 애초에 어떤 음악을 넣겠다는 컨셉의 문제라는거죠. 컴 한대에 기본적인 장비만 있어도 왠만한 음악 다 만들수 있는 시대가 된지도 한참 됬어요. 물론 비싼 장비 동원하고 마스터링 하는데 엄청 돈써서 삐까번쩍하게 만드는것은 결국 기름칠하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영화의 때깔하고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뭔가 한참 맥을 잘못 짚으셨는데, 흐름에 맞는 곡을 찾던가 오리지널 스코어를 만들던가 하는게 결국 음악감독 즉, 사람이 하는 일일텐데 그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페이가 비싸다구요, 그 망할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비용 얘기가 아니라.
글쎄요. 그 음악감독들이 능력이 딸려서 그렇게 만든다는 생각은 안드는데요. 제가 말한 음악이 후졌다고 느끼는 영화가 카트만이 아니고요 돈 넉넉히 쓴 영화들도 포함입니다. 못만드는게 아니라 안만드는거라고 봅니다. 당장 여기 댓글에도 나왔지만 올드보이 음악은 다 인상적이고 좋았거든요.
음악이 그렇게 돈들어가는게 아니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하고는 뭐 대화가 진전될 수가 없겠네요.
이지수가 작곡한 올드보이 OST Cries and Whispers은 참 좋았었다고 기억합니다. 카트 OST...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사실 정무문보다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 가까운데. 그 장면에서 뭔가 울림이 안느껴진다는게 문제....
두 영화 모두 아직 못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영화가 발전한 정도에 비해 아직 영화음악은 좀 시원찮다는 생각은 늘 하는 편입니다. 무성영화 시절부터의 전통과 거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헐리웃과의 비교는 무리더라도, 일본에도 영화음악 작곡가 하면 누구라고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이 있고 그런데.. (좀 다른 얘기지만 갑자기 예전에 영화 좋아하시던 작곡과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스탠리 큐브릭 영화엔 음악이 있는데 구로사와 아키라 영화엔 음악이 제대로 없다고 탁자를 치면서 말씀하시던;; 구로사와 영화 음악은 전형적인 짜짠~거리는 영화음악인데 스탠리 큐브릭은 당시 현대음악 작곡가 리게티 작품을 갖다 쓸 정도로(저작권 시비가 붙긴 했지만) 감독 본인이 감각이 뛰어났으니.. )
가끔 누가 나보고 번역 그거 컴이랑 인터넷만 있으면 하잖아 따로 돈 들거 있어? 이러는데
off topic인데 화면을 크게 쓰시나봐요. 줄바꿈이 이상해서 읽기가 너무 힘드네요.
'음악이 그렇게 돈들어가는게 아니죠'에 버튼이 눌린 데다 다소의 편견이 보이는 본문이지만...
일단 그건 속으로 한 번 누르고... 일개의 사운드 작업자로서 의견을 적어 보죠.
퀄리티가 낮다 싶은 작업의 경우, 연출자 및 제작진에게서 충분한 디렉션이 오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찍었거나, 찍을 예정이다 -> 영상 자료 및 시나리오 여기 있다 -> ADR까지 마쳐서 (언제)까지 달라]의 과정 속에서,
보통 그 (언제)는 기한이 참 짧습니다. 연출자/제작진이 사운드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후반 작업 중에는 그 나름대로 바빠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합니다.
어렵게 자리를 마련하거나 연락을 해도 '전문가시니까요. 잘 해 주시겠죠' 같은 말이나 합니다.
하지만 납품은 해야겠죠. 이렇게 되면 그냥 이야기 흐름에만 맞게 만들거나 선곡해서 붙이게 됩니다.
물론 그게 연출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머리 속에 들어갈 수 없는 이상 말해 주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납품 기한 짧았던 거 뻔히 알고, 이미 전면수정하기에는 늦은 타이밍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붙는다 싶으면 넘어갑니다.
간혹 개떡같이 말해도 기한 내에 찰떡같이 붙여 주는 작업자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이미 몸값이 높거나, 향후 높아집니다.
작업하기에 보람이 있는 경우는...
연출 단계부터 사운드에 대한 고민이 충분히 되어 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레퍼런스가 확실하거나,
만약 이런 것들이 안 되어 있었더라도 작업하는 동안 같이 고민해 주는 케이스입니다.
전반적으로 요구 사항이 많아지기는 해도 좀 더 이미지가 명확하고 결과물도 잘 나옵니다.
다만 통상적인 작업보다 시간은 더 걸리게 마련이고, 그 시간은 곧 제작비입니다.
적다 보니 생각보다 길게 썼지만, 요는 이겁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충분한 사운드 연출 기획.
사족이지만... 기획 단계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건,
짐머 프로덕션의 사운드를 탑재한 영화들을 쭉 늘어놓고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맨 오브 스틸]의, 규모는 컸지만 시끄럽기만 한 스코어를 들어 보면 말이죠.
'튀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주는 역할' 을 별로 대단치 않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미술이나 카메라 웍은 당장 눈에 확 뜨이지만 음악은 그저 서포트 역할? 정도로 생각하나봐요. 그 서포트가 너무 관습화되고 촌스러워 역효과를 낼 때가 많지만..
저도 이런 현상을 딱히 뭐다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경험하고 느끼기엔 그저 별 생각없어서 혹은 연출력이 부족해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돈과 시간이 많다고 나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슬픈장면 세 개, 신나는거 두 개, 엔딩용 비장한 음악 하나 이렇게 부품 납품하듯 하는거 아닐까 싶을 때도 많죠. 저는 이런 비판 앞으로도 많이 들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윗 댓글처럼 언쟁이 있을 때마다 보면 항상 상대를 극으로 몰면서 심해지는 것 같네요. 시간과 돈이 없어서 그런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문제만은 아닌 것 같고. 컴퓨터 한 대로 뚝딱 하면 되는 것을.. 기존 음원 소스만 가지고 뚝딱 하더래도 역량있는 전문가가 앉아서 고민하고 작업하는 것도 시간과 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스텔라>의 경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너무 과하게 반복적으로 튀어나오고 오르간이면 장땡이라는 식이어서 한스 짐머 한물갔다는 생각 들던데요.
2222 전 스페이스오디세이의 요한스트라우스 왈츠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어쨌든 인터스텔라 음악 쓰는 방식이 너무 스페이스오디세이 짝퉁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곡들 열심히 & 꽤 잘 지었음에도) 우아함이 떨어지는, 좀더 막말하자면 왠지모를 싼티가 나더라고요. 즉 애초에 클래식곡과 경쟁이 안되는데, 스페이스오디세이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음악들을 사용하니 비교될 수 밖에요.
인터스텔라와 비교를 떠나서 저도 카트는 음악이 너무 별로였어요.. 좋은장면도 음악이 맥빠지게 하던 ㅠㅠ
분야를 막론하고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 안들어가는건 "없습니다".
있다면 그건 (좋은의미건 나쁜의미건)'재능기부'나 그에 준하는 것의 산물이겠지요.
호날두앞에 이근호를 데려다가 왜이렇에 못하냐고 타박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