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완전히 끊어보신 분은 없으신가요?

아래도 글을 올렸지만 근본적으로 약을 안먹을 수는 없을까,

내가 왜 이런 모욕과 어려움을 당하면서 정신과에 다녀야 하나 너무 힘드네요.

좋은 정신과도 있겠지만 가격도 비싸고-한번 상담에 7만원 이상, 아니라도

일주일에 5만원씩만 되도....- 어디에 다녀야할지도 모르겠고.

 

2013년 여름부터 신경정신과 수면제와 항우울증제를 처방받았는데

그 전에는 수면유도제 한 알 정도만 먹고도 잤는데 이제는 그 전 복용량만큼

먹었는데도 잠을 잘 못자요. 결국 오늘 실랑이를 했던 의사가 약처방을

더 강한 약으로 올리고 더 잠이 안올 때 먹으라고 비상약도 같이 처방했어요.

 

그 전에 수면유도제로 자던 때가 그리울 정도네요.

수면제를 처방받기 시작한거 후회해요. 중독성 없다고 하지만

제 경험상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지금 시기는 어쩔 수 없지만 약없이 자는 연습을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잠 안오는게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당장에 약을 먹는거죠.

 

약 먹다가 줄이거나 끊어보신 분 있으신가요?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서서히 줄이라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 그래도 정신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추천을 받아보고 싶은데 전에 글올렸다가 내렸어요.

   지금 말씀드렸듯 가격도 적당하고 위치는 서울이나 지하철로

  연결 가능한 일산 정도면 좋겠네요.

    • 옮기세요. 세상에 병원은 많고 좋은 정신과 의사는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상담센터에서 따로 상담을 받고 정신과에서 약만 복용했을 때가 효과가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요즘은 수면장애치료를 받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었구요. 저도 서서히 줄이는 의사와 함께 훈련 중인데 꼭 끊지 않아도 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바라보니 덜 부담스럽고 좋아요. 수면제는 종류도 여러 가지고, 꼭 수면제 하나만 먹는게 아니라 다른 약들과 바꾸어가며 본인에게 맞는 패턴으로 먹을 수 있으니 다른 병원에 가서 상담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 앗. 의사와 함께 서서히 줄이는 훈련 중이라는 문장입니다ㅜㅜ
      • 혹시 쪽지로라도 다니시는 정신과 알려주실 수는 없으실까요? 어디로 옮길지 제가 정보가 없어서요.

    • 수면제 말씀하시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구) 불면증 환자로 리플 안 달 수가 없네요. 극심한 불면증 때문에 신경정신과에서 수면제 처방받아 다녔었습니다. 대충 패턴이 그렇겠지만 처음엔 수면제가 효과가 있죠. 그런데 점점 약에 의존하게 되고, 의사가 정말 잠 안 올 때만 먹으라던 마약성의 약을 먹어도 잠이 오지 않던 중, 수면제를 먹고 자면 몸은 깨는데 정신이 깨지 않아서 몇 시간 동안 잠은 깼는데 침대에서 일센치도 움직일 수 없이 굳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이 제법 무섭더군요. 깨는 것도 마음대로 안 되고 이미 약도 안 먹혀서 그냥 약을 끊어야겠다 생각하고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신경정신과를 끊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약을 바꾼다 한들 듣는 느낌이 없을 것 같고 너덜너덜해진 듯해 말이죠. 운동으로 몸을 괴롭힌다든가-_-해서 서서히 겨우 잤던 듯하고 몇 년 지나서는 우연히 독일의 Salus라는 건강기능식품 회사 상품 중에 수면 캡슐(발레리안 뿌리 추출물이라고 하는)을 선물받아 먹었는데 약은 아니니 부작용 없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런 독일 회사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고요. 신경이 예민해지신 경우 신경안정제가 수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실 수도 있을 텐데 약 종류를 다르게 해 보시는 것도 윗분 말씀처럼 좋은 생각 같습니다. 그리고 태도나 언행이 이상한 의사는 원래 그렇게 인성적으로 일단 문제 있는 사람이라- - 정신과 바꾸시는 게 당연히 맞다고 보고요. 정보가 없으셔도 여기 저기 딴 데 두드려 보세요. 불만 얘기해서 안 먹힌다면 앞으로도 안 먹힐 일이 많고 어느 정도 신뢰할 수는 있는 의사에게 진료 받으려면 뭐랄까 발품을 팔-_-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굳이 신경정신과가 아니더라도 병원 바꿔가며 다니는 건 꽤 보편적인 일이겠죠.

      • 그래도 오랫동안 약없이 지내보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일단은 다음 달까지라도 약은 먹어야 할거 같은데 지금 제 마음은 너무 무겁습니다.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여기저기 다녀본다는건 너무 힘드네요. 다녔던 사람 추천을 받는게 제일 좋을거 같은데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인터넷 검색


        밖에는 없습니다.

    • 지금 그 정신과 의사가 하는 라디오 다시 듣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집착하는거같죠? 오늘만은 이해해 주시길.


      방송이라 당연하겠지만 아주 위트있고 멀쩡하네요. 저에게 말 한마디마다 지적질하던 그 짜증은 뭐였을까요.

      • 음. 혹시 그 예능에 나왔던 의사 분은 아니겠죠? 지금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약을 끊으려면 지속적으로 술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 동일인일 수도 있겠네요. 예능에도 나왔어요. 전 술도 커피도 마시지 않아요.

          • 혹시 금요일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오시는 그 분..?


            약의 함량을 줄이는 방법은 있죠. 피곤한 날 같은 경우는 약을 반으로 쪼개거나(의사는 얘기한 적 없지만)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느낌이 들때 찾아가서 약의 함량을 줄이는 방법이요. 전문적인 상담까진 안 하지만 약을 주로 처방해 주는 의사는 차라리 약을 끊게는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 2013년 여름이면 1년이 넘으셨네요..


      제 경우에는 불면증때문에 고생하다가 그냥 제일 가까운 동네 정신과를 갔었어요. 동네다 보니 주로 주부우울증이나 아이들이 많이 오는 것 같더군요.


      15분정도 면담한뒤 항우울제와 수면유도제를 받았고요. (처방이 아니라 병원에서 바로 약을 주더군요. ) 아침,저녁 하루 두번인데 저녁약은 항우울제와 수면유도제를 먹고 아침에는 항우울제만 먹었어요. 그때 의사가 강조한게 우울증은 본인이 괜찮아 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약에 의해 눌려있던 감정이 폭발하듯 솟구치니까 괜찮은 것 같아도 꼭 병원에 다시 오라고 했어요.


      한달뒤에 다시 가서 잠은 잘 자는 것 같다고 했더니 수면유도제를 반알만 주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한달뒤에 갔을때는 수면유도제 빼고 항우울제도 한번은 반알만 주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하루에 한알만 먹었고요. 5개월째일때 의사가 이제 그만와도 될것 같다고 하고 혹시 다시 불면증이 올것 같다거나 우울해질것 같으면 바로 다시 병원에 오라고 했습니다. 


      중간에 의사가 휴가라서 다른 의사가 상담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분은 자기는 약쓰는것 보다는 상담으로 풀어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용은 좀 들지만 상담을 받고 싶으면 자기네 병원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비용 보다는 상담받을 시간이 없어서 안갔습니다.


      원래 의사는 그냥 '요즘 힘든일이나 걱정되는 일 있느냐, 결혼/연애는 잘 되느냐' 같은거 물어보고 대답을 하면 따로 조언은 안하고 그런 것들이 힘들어서 가벼운 우울증이라고 했는데, 우울증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약을 먹는 것'에 대한 저항감을 없애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진찰시간도 처음에만 좀 길고 나머지는 10분이내 끝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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