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를 세 번 보니 보이는 것들

인터스텔라를 세 번 보니 보이는 것들
스포일러 한 바가지 있습니다.

 

1.어쩌면 이 영화는 부녀(父女)의 이야기가 아닐까.쿠퍼 부녀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브랜든도 부녀죠.지구에 남은 머피와 아버지 브랜든도 일종의 부녀지간이고요.
쿠퍼가 잃은 아내는 한 집에 사는 도널드의 딸이었죠.이들도 부녀지간.쿠퍼의 아들 톰도 제시라는 이름의 딸이 있었죠.
영화를 세 번째 보니까 이젠 감탄하기보다 각본의 아주 세세한 부분들이 보이는데,부녀지간이 이렇게 강조된 각본이 또 있을까,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굳이 엘렉트라 컴플렉스 같은 거 끌어다 해석하는 건 좀 촌스럽게 느껴지는 관계로 않겠습니다만,여하튼.

 

2.도입부 쿠퍼 부녀가 드론을 쫓고 톰이 운전을 하는 장면은 앞으로 이 셋이 겪게 될 모든 일들에 대한 은유같아요.절벽에 떨어지기 직전 차를 멈춘 건 최악의 비극을 맞이하기 직전 플랜A를 성공시킨 인류에 대한 비유이겠고,쿠퍼 부녀가 우주에서 싸우는동안 톰이 지구에서 지구 사람의 몫을 하는 건 바퀴 터진 차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작업이었겠죠.

 

3.장인어른 도널드의 캐릭터 은근히 중요한 캐릭터에요.폴터가이스트(시끄러운 유령)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할 것을 끝까지 주문하는 것은 도널드입니다.머피에게 ‘유령이 있다’는 말을 해주는 것도 도널드고요.

 

4.만 박사가 죽어가는 쿠퍼에게 ‘자식들 얼굴이 보여?’라고 묻는 장면은 봐도 봐도 혈압이

 

5.머피를 쿠퍼의 (상징적)어머니로 보는 분석들이 눈에 띕니다

 

6.이 영화 시간 되시는 분들 필름상영 보세요.전 아이맥스,4DX상영보다 지글거리는 필름 상영이 더 좋았습니다

    • 전 드론 장면이 마치 수렵시대의 사냥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머피의 그냥 놔주면 안돼? 같은 발언은 사냥하고 나서 해체작업전에 마음약한 자식이 꼭 하는 대사이기도 하고요.
    • 1.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영화보고 나서 찾아본 기사 중에서 관련된 얘기가 있더군요. 감독 역시 딸을 위해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고 하죠.

    • 저는 필름으로 봤는데 뭔가 질감이 옛날 생각도 나고...여튼 이번엔 아이맥스로 한번 더 보려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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