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직장동료가 나일때

제가 그렇습니다.

완벽주의를 자처하나 실상은 그냥 느립니다.
쓸데없는 디테일에 집착하죠.
결과물을 보면 저와 다른 스타일과 비교하면 그거나그거나입니다.
애초에 걍 제가 더 엉망일텐데 그나마 완벽이랍시고 들여다봐서 그 수준인 거 같습니다.
시간을 무한대로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일때가 진짜 저의 실력이 드러나는데
미칠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웃긴건
제가 과시욕이 있고 칭찬욕구가 강해서
나름 완벽하지롱 생각하고선 그걸 같은 팀에게 어필한다는거지요.
안하려해도 어느 순간 그러고 있습니다.
아직 업무경력이 미천하여 더 숙여서 배워야하는데도.

제가 가진 능력중 가장 최악인 영어를
업무적으로 몇달 써야하다보니(강제적으로 영어공부가 되더군요. 구글번역기는 내친구ㅠㅠ)
스스로 일취월장했다는 자만심이 들었는지
어줍잖게 영문메일을 썼다가
비웃음을 당했습니다.ㅠㅠ
애초에 그부분을 정확히 모르기도 했지만
영어로 늬앙스가 잘못 전달되어서(중간에 시제도 틀림ㅠㅠ)
그냥 한국어로 쓰지..쯔쯔.. 하는것 같은 조소가 전화기너머로 느껴지더군요.

대체 난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과시욕이 있는걸까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었습니다.

동료로서 과시욕이 있는 사람은 피곤하겠죠.뭥미싶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완벽하겠답시고 디테일에 집착해서 정확한 컨펌을 달라고 닥달하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일만 하지 인간적 교류도 전혀 없어요.
진짜 제가 저같은 동료를 만나도 싫을 것 같네요.
우울합니다.
    • 자신의 단점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최악은 아닌걸로...;
    • 단점을 알면서도 안고치면 그때는 정말 최악으로 가는겁니다. 그전까지는 최악이 아니죠.

    • 저는 완벽주의 경향 떄문에 실수할까봐 위축되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그냥 내려놓는 게 가장 나은 것 같아요. 나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인 게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요. 오히려 남의 실수를 가지고 공격하는 너희가 못난거지 그러면서요. 그렇게 하면 오히려 업무능률도 늘더군요. 남 얘기 같지 않네요. 응원합니다.

    • 일할 때 뭔가 결과물을 남앞에 짠 내놓으려고 하지 마세요.


      내가 작업하는 과정 중간 중간에 다른 분과 함께 검토하고 자문구하고 하세요


      일은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건 과정이에요.


      이게 되려면 자존심을 내려 놓으셔야 되요.


      자존심이라는 거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입니다.


      보통 스스로에게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 자존심이 강합니다.


      자신이 없다보니 일하는 과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러면서 인정은 받고 싶으니


      남들을 놀라게 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자신및 주위사람을 피곤하게 하는거죠.


      자존심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거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거에요.  

      • +2 우와. 정확하네요. 제가 정확하게 이 과정을 밟았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점점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 네 결과물 짠~ 이게 심하네요. 자존감이 낮은 것도 사실이고.

      주위와 계속 소통해야하는데 가끔 주위의견을 듣고도 짠~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 제가 이런 성향인지 깨달은지 얼마되지않아 받아들이기 힘들긴 하지만 이제 알았으니 다 내려놓고 고쳐야죠.

      담백하게 일 잘하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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