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정치적 성향이 잘 맞는 사람이 많은 편인가요?

제 요즘 고민인데요.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뭐 때문에 그런지는 이후의 설명을 들으면 아실 겁니다.

저는 원래 사람 안 가리고, 인연이 닿게 되면 자주 왕래하고 그럽니다.
제가 유연한 편이기도 하고, 좀 잘 어울리는 타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제가 외국서는 정말 정치적 성향이 잘 맞는 친구가 많았습니다.
굳이 시사나 정치 이런 주제의 이야기를 제가 던지지 않는데도, 그런 것을 친구들이 미리 꺼내면 대체로 의견도 잘 합치하는 편이고,
나름 합리적으로 토론이 가능했어요
(골수 공화당원에, 야구는 계집애들이나 하는 거고 정통 미국인은 미식축구!! 라는 남부 미국애 빼곤......, 좋아하는 스포츠마저 안 맞았어요.)

그런데 한국서는 상황이 반대입니다.
비교적 오래 알고 지내는 사이들 중에선 특히나 그래요.
아는 동생들 중엔 일베충같은 애들이 더러 있고
(그래서 제가 일베 사정을 잘 압니다, 그리고 여성비하, 모욕하는 요즘 애들 특성도 잘 알고요)
또 아는 친구나 형누님 중에선
'동성애 법안이 통과되려고 합니다 결사반대 후원 문의...',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죽으면 천국과 지옥 피할 수 없는...' 같은 톡을
보내는 교인 분도 계시고,
그리고 나이가 먹으면 먹을 수록 그 중노년 산악회 단톡에서나 볼 법한 톡도 저한테 심심찮게 와요.
제 고장 친구들은 진짜 몇몇 빼고는 아예 진성 TK식 사고방식이라, 시사 문제에 관해선 말할 엄두 조차 못하겠고요.
아니 아예 터무니가 없는 말들이 튀어 나와서, 제가 담담히 짚어 가며 뭐랄 수도 없는 듯 합니다.
그냥 하루종일 그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툭 나오는 이야기들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요.
스트레스 받기도 싫었고요.

그렇다고 해서 아예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갖는 사람을 안 만난 건 아니예요.
정치적 성향이 비교적 맞는 사람들을 몇 분 만났는데,
이 분들은 너무 심드렁하거나, 갑자기 잠수를 타거나, 인간적인 코드가 안 맞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좀 인정머리를 중시하는 반면, 이 분들은 각자의 삶, 취미생활, 여가생활 영위하는 것을 비교적 선호하는 듯 싶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소원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아예 연락두절되는 경우도 있고...

다름 아니라 오늘도 톡으로 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들이 마구 쏟아져 나와서요.
그냥 차라리 안 보내면 무심하게 살텐데, 왜 자꾸 큰일난 것 마냥 보내는지 모르겠어요.
괜히 업무 보고 뭐 하고 하다 이게 스트레스예요. 이거 대책은 없는 거겠죠...
      • 그렇군요. 언뜻 기억하기로 북구쪽이시던가 외국에 사시지 않나요?
        저는 외국서 살다 한국에서 다시 살고 있는데, 귀국한 지 꽤나 오래 지났음에도 적응하기 힘드네요.
        물론 어쩌다 툭 튀어나오는 이야기긴 한데, 그 빈도가 요즘따라 심해져서 스트레스입니다.

          • 저도 관점차, 견해차 이런 건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은데요.
            우연찮게 학을 떼는 단어 선택이나, 극단적인 경우를 보면 그 사람에게 있던 정이 떨어지려고 그래요.
            보통 저도 그런 데서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아, 제가 다른 분이랑 햇갈린 건가 보네요. 제가 사실 기억력이 별로 안 좋아요.


            저희 가족이 가지고 있는 유모찬데, 아닌 걸로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 저는 제 정치성향을 숨기지 않는데요

      직접 대화에선 잘 꺼내지 않고

      카톡 상태메시지라든가 페북이라든가 여튼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렇게 선수(?)를 쳐버리면 그런 사람들이 정치적인 대화를 잘 안 걸더라구요.
      • 사실 그와 비슷하게 문화적으로 접근을 해 본 바 있는데...
        예컨대 괜히 주변에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셜리 맨슨 사진을 프사에 집어넣거나,
        괜히 시네필인 척 하면 '진보' 성향이라고 생각하겠지 싶은 마음에, 좋아하는 옛날 배우 사진을 넣거나, 누벨바그 영화 한 장면을 넣거나....해 봤는데,
        주변엔 너무 몰라서 눈치를 못 채는 게 문제더라고요. 물론 전적으로 그런 의도로 프사를 바꾼 건 아니지만 흐음.
        다음엔 확실한 걸로다가 해 봐야겠네요.

    • 헐;; 힘드시겠네요....;;

      다행히 저는 부모님부터 가족들 전체가 저랑 정치적 성향이 동일하고...친구들도 모두 그렇습니다.

      모임 분들도 그렇구요ㅋ 그거야 물론 제가 그런 모임을 찾은 덕이긴 합니다만ㅋ

      그러고 보니 대학 동기나 여러 모임들 중에서 정치적 지향이 맞지않은 사람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졌네요;;
    • 물론 직장 동료나 친척 어른들 중에는 새누리 지지자들 많습니다만, 그 분들은 거의 만나질 않거나 정치 얘기를 할 일은 없어서요;;
    • 저도 주변에 정치 성향 안 맞는 사람이 많진 않아요 근데 또 맞는 사람도 많진 않죠 보통은 야당 지지 정도의 온건한 성향이고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다는 점 정도만 공통점입니다 애매한 문제죠
    • 전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과 정치 이야기 잘 안해요. 너무 잘 맞아서 재미가 없어요. 


      재미있는 이슈가 나와도 금방 끝나버립니다. 좀 다른게 있어야 치고 받고 하는데.... 소꿉장난 하듯이 맞장구만 치다 끝나버리니


      그리고 그런 친구들중 그 친구 주변에 꼴통들이 많은 경우 그 친구의 하소연, 한풀이를 들어주면서 같이 그 꼴통들 뒷담화 가열차게 까는 우정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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