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님의 국제시장 단평 트윗

  1. 국제시장 봤습니다. 서독 파트까지는 그럭저럭 봤는데 베트남, 이산가족찾기 파트는 불편하고 지겨웠습니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신파가 아니에요. 역사를 다루면서 역사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거죠.

  2. 외국 배우들 연기 못 하는 건 여기서도 마찬가지. 메러디스 빅토리호 에피소드는 조금 더 신경써도 되었을 텐데. 그리고 그걸 베트남 에피소드에서 동기부여용으로 써먹었던 건 많이 에러.

  3. 아프리카의 여왕에서 캐서린 헵번이 험프리 보가트에게 물었죠. 왜 물 흐름을 타고 가는데 여전히 엔진을 돌리느냐고요. 보가트가 가라사대, 그렇지 않으면 방향을 잡을 수 없어요.

  4. 이건 역사를 다룬 모든 이야기에 해당되는 거 같아요. 이야기가 제대로 순항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그냥 역사를 따라가기만 해선 안 됩니다. 누군가 키를 잡고 엔진을 돌려야 해요. 그 누군가가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겠지만.

  5. 분장팀은 스웨덴에서 데려온 모양인데 진짜 별로였습니다.

  6. 생각할수록 빡치네. 돈 벌러 위험한 외국에 가는 가장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하지만 영화 만드는 사람은 다른 나라 전쟁터에 달러 벌러 가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어야 하잖아요.


    안 그래도 영화 포스터를 보자마다 든 생각이었지요.

    요즘의 복고 바람이 썩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던 터라 내용이 불편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순간적으로 스치더라공.

    제목조차가 국제시장. 요즘 상황에서 과거에 대한 향수는 그냥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죠. 

    다른데서 시사회 참가한 개인 평들은 나쁘진 않던데 듀나님 표현대로라면 저는 절대 볼 일 없겠군요.

    더불어 이런 영화가 크게 흥행한다면 그 또한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뭐 우리나라 영화 관객들의 평균 수준에 크게 기대는 안 합니다만. 

    그리고 우리나라 영화 흥행의 주요 요소인 중년 관객 몰이로 적합한 소재이기도 하고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어떤 식으로 엉망으로 다뤄졌는가 궁금해서 볼까 싶기도 한 이 기분. 청개구리 심보. 

    • 저는 복고 신파풍이 예고편에서부터 거슬렸어요.

    • 윤제균이 뭐 어디 가겠어요.

    • [생각할수록 빡치네.] 오오.


    • 음모론스럽지만 CJ의 현정권 아부영화처럼 보이더군요

    • 저도 예고편부터 제낀 영환데 듀나님 평보고 더 확고해졌습니다.
    • 일단 감독이 윤제균이라는데서 이미 기대는 없는지라...
    • 무척 오랫만에 보네요.  듀나님이 영화보고 빡치는거 

    • 인물포스터부터 너무 단편적이고 싫더라고요. 자애로운 부모와 순종적인 아내, 집안의 기둥 장남 으으...
    • 사투리 쓰는 고등학교 일진들 행태를 미화하는 추억팔이 영화가 나와서 재밌다고 입소문 날 때 부터 추억팔이를 통해 그 시절 가치관 까지 미화할 영화들이 튀어 나오는 건 정해진 수순이라고 보여집니다. 80년대 사회교육 방송에서 재탕 삼탕 거의 천탕쯤해서 닳고 닳아서 우려낼 추억도 없는 얘기에 MSG(예고편 때깔은 Exodus) 까지 사발채 들이 부어서 만들어 내 놓는데 맛은 제껴두고 그 시절 음식이라고 그냥 팔아주는 행태만 없었으면 합니다. 

    • 윤제균 대표 영화는 무조건 패스예요.


      저도 좀 대놓고 강요하는 듯한 '천만영화' 어쩌고 마케팅 거북스럽습니다. 굳이 국뽕 어쩌고 이런 걸 떠나서요.


      그리고 확실히 이 영화보면

      예전에 cj가 현정권을 의식하고 만든듯한 창조 경제 어쩌고 하는 캠페인의 연장선처럼 느껴져요.


      극장 시장 역시도 중장년층 위주로 이제 돌아가다 보니

      지상파 드라마처럼 국내 대작 영화들이 점점 올드해져서 씁쓸한 따름이에요.

      ㅠㅠ
    • 생각할수록 빡치네ㅋㅋㅋ

    • 듀나님이 빡치면 진짜 ㅋㅋㅋ
    •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트윗이네요ㅋ
    •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어르신들도 너무 올드한 건 싫어하시지요.

    • 듀나님의 '빡치네' 표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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