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문화재가 아닌 문화재를 적법하게 구입하여 소장한 것이 아니면 모두 도둑인가?

여론이나 요즘의 분위기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려니 다소 망설여 집니다.

그렇긴 하지만 이런 문제에 확신이 없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너무 매국노로 몰아 세우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문화재 약탈. 거슬러 올라가면 아주 오래된 역사이야기지요.

타국을 침략하여 점령하거나 하는 와중에 전리품으로 빼았아 간 것이니 강도와 다를바 없고

그런 수단으로 가져간 것은 도둑놈이 훔쳐간 물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니 돌려주어야 하고 돌여 받아야 하는건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국경(침략으로 빼앗긴 내 나라의 땅)은 어떻게 하지요?

같은 관점에서 보면 그 것도 돌려 주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홍콩은 돌려 받았습니다.

조금 더 깔고 앉아 있어도 될 것을, 아니 영원히 그렇게 해도 되었을 것을 윤리적으로 그래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힘이 강해져서 그렇게 된 것이 사실이지요.

 

남(일본이나 프랑스나)을 탓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리적으로 상대를 몰아 세워서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힘이 강해져서 그 것들을 돌려주지 않으면 다른 것들로 입을 손해가 더 크게 될 경우

그런 것들을 돌려 받을 수 있게 되겠지요.

 

우리의 옛 역사 중에 중원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국토가 지금 보다 엄청 넓었던 시절도 있었다지요.

우리는 그걸 자랑스러운 역사로 배워왔습니다.

 

프랑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말하고 싶고 자리매김 해주고 싶은 도둑이 아니라..

 

잘 생각해서 대응하고, 노련하고 현명하게 결실을 얻기를 희망합니다.

    • 넵, 도둑입니다. 자기네들이 도둑질한거라고 인정했죠. 민간단체이긴 하지만. 미국같은 나라도 한국전쟁기간에 미군들이 수탈해간 문화재 조사해서 돌려주고 있습니다.
    • 거 깡패같은 인간들이나, 조직들이나, 나라들이 참 많아서 문제입니다.
    • 직지 같은 건 적법하게 구입해서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 비교의 예를 잘못 드신 듯..
      영토 같은 것은 그 나라가 만든 게 아니고 점유하는 겁니다. 점유하면서 그 나라 땅이라고 아예 변질이 되는 것이죠. 문화재는 조금 다른 게 그 나라에서 만든 것이고 기원이 변질되지 않습니다.
      영토에 있는 건축물 같은 것이야 영토 점유하면서 부속되는 것이라지만, 저런 도서같은 문화재는 그렇지도 않죠. 그리고 저 문화재를 자국에서 자기네가 만든 거라고 소개하지는 않겠죠. 아시아의 무슨 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면서 소개하지 않겠습니까.
    • 문화재나 국토나 힘으로 빼았아 간 것은 강도질이나 도둑질이 맞습니다. 그게 아니라는건 아닙니다.
      세계각국의 약탈 문화재들은 모두 본국으로 돌려 보내야 하는게 맞고요. 국경도 원래대로 돌려 놓아야지요.

      당장 생각나는 곳은 미국이 깔고 앉은 멕시코 땅이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내어 놓으라 해도 누가 그냥 내어 놓나요?
      그런 정의를 집행 할 강제력 있는 국제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국경 같은 문제는 서로 역사왜곡에 왜곡을 거듭하여
      이 땅은 본디 우리 조상들이 경영하던 땅이라고 우겨대는 일도 생기겠지만.. 상상 조차 안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되는 주장이지만, 프랑스 일부 국민들이 그에 갈음하는 다른 문화재를 내놔라 하는 것도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어디 까지는 가이고 어디까지는 부인지 선을 분명히 긋기 어려운 일들은 많지요.
      전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면 외교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지, 도둑이다 뭐다 하는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요.
    • mad hatter / 비교가 적절치 않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다만 가져간 경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본과 러시아의 북방도서 문제 같은 것도 아직은 변질 되지 않은 현재의 문제이지만 현실은 오래 되어 변질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 아닌가요?
      깔고 앉아서 오래 되면 자기 것인양 한다는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요.
    • 차라리 이런 논리가 어떨까요. 프랑스가 강탈한 문화재를 니네가 만들었냐. 니 재산이냐? 왠 호들갑이냐. 가끔 논리라는 형식보다 즉각적인 감성이 사태의 본질을 바로 보는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니까요.
    • 더 중요한 것은 프랑스 언론도 당연히 인정하는 것처럼 고속철 주고 그 책들을 받기로 했다는 겁니다. 물론 꼭 그 책들 때문에 프랑스가 고속철 사업을 따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프랑스 대통령이 와서 직접 그런 책들을 주기로 약속할만큼 큰 사업이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죠. 물론 프랑스 내부적으로는 '선례'를 만든다는 부담감이 있으니 쉽게 주기 어렵겠지만 저 부분을 잊으면 안 됩니다. 백년이 넘은 (당시 기준으론 백년이 안 된 일이었죠?) 역사적 분쟁의 시시비비를 현대에 따지는 것은 당연히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거래는 거래입니다. 다른 문화재를 내놓는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럼 우리도 프랑스에 고속철 한 구간 지어야죠.
      아무튼 사르코지는 정말 싫어하지만 이 일은 사르코지니까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문화계, 지성계에서 무시받고 있으니 자기야 손해볼 게 없고 (미테랑은 안 그랬죠.) 그 이명박 능가하는 불도저 정신으로 성사시킨 일이라고 봐야죠.
    • 도둑이 집에 와서 주인을 때리고 물건을 훔쳐갔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가난해서 호신술도 못배우고 세콤도 못달았으니 어쩔수없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요.
    • 메피스토/ 어쩔수 없다는 얘기인가요? 윤리적 잣대를(도둑놈 운운) 자꾸 들이대는건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제정치에서 힘의 논리가 우세한 마당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힘(문화재에 관한 도덕적으로 우월한 입장 포함 되겠지만)을
      적절히 활용하여 목적을 달성하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 digression/ 그때 정말로 약속했던 거였나요? 문서상으로요? 만약 그렇다면 왜 그 부분을 물고 늘어지지 않나 궁금하네요. 짐작이지만 구두상으로 모호하게 한두마디 던진 말 가지고 너무 기대했던 게 아닌지...
    • 며칠전 르몽드 기사를 봐도 사실상 맞바꾼 것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 우리의 옛 역사 중에 중원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국토가 지금 보다 엄청 넓었던 시절도 있었다지요.

      우리는 그걸 자랑스러운 역사로 배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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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 아신것 같은데요. '중원'으로 확장한 적 없습니다. 요서나 요동, 만주는 중원이 아닙니다. 거기는 동북지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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