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차이_도루묵 우주의 관점에서..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진화한 도루묵이 차지하고 있는 우주가 있다고 칩시다. 네, 그러니까.. 도루묵이 글도 쓰고 영화도 만들고 문명을 일으킨 대체 우주 말입니다. 정사 장면에서는 막.. 암놈이 확~하고 알을 낳고 숫놈이 그위에서 뭔가를 막 뿌리고.. 보고 있던 도루묵들은.. "어머 어머.. 저것좀 봐. 엄청 야하다.. "하면서 얼굴도 붉힌단 말이죠. (도루묵이 어떻게 얼굴을 붉히는지는 넘어갑시다..)
그런 도루묵들이 만약 오늘 이시간에 그네들의 동족을 잘 구워서 뼈까지 아작 아작 씹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저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문득.. 제철 생선 도루묵의 알을 뽀도독뽀도독 씹으며 넷상을 떠돌다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입장 차이라는 것을 말이죠.
도루묵 조림 맛있어요
전생은 누구나 알지 못하니 미안해하지 말고 드세요.
그 외계도루묵은 지구의 도루묵보단 차라리 인간에게 동질감을 느낄 테니까 괜찮습니다.
어차피 도루묵의 세상에서도 어떤 도루묵은 지금 시간에 인간을 뼈까지 아작아작 씹으면서 똑같은 포스팅을 할거라는거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쓸 거같은 스토리네요. ㅎㅎ
근데 도루묵 태어나서 한번도 못먹어 봤습니다...
주말새벽에 수산시장 가서 도루묵 한짝 업어고픈 맘이 드는 글입니다..
일주일 내내 지져먹고 꾸버먹고.. 아마도 질려서 올해에는 생각도 안나겠죠..ㅎㅎㅎ
이글 정말 좋아요. 전 어릴 때 바퀴벌레가 지배하는 세상 상상을 많이 했어요. 전 노예가 돼서 더듬이도 닦아 주고, 날개 솜털 빗질도 해 주고. 그런 자리도 못 얻은 다른 인간들은 다 잡아 먹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