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영화를 정규 교과과목으로 편성하면...

분명 저만 이런 생각한게 아닐테고, 게시판에서 얘기가 있었을 법한 주제일텐데...


영화를 문학이나 음악처럼 정규 교과목으로 가르치는 건 어떨까요?



물론..


예술작품으로 문학을 접하는게 아니고, 비평, 분석 중심으로 시와 소설을 보던 걸 생각해보면 좀 끔찍...하기도 한데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초중고 교과서에 실렸던 시와 소설들은 정말로 준수한 수준의 작품들이었고, 어떻게든 접했다는 게 또 나름 의미가 있으니..


문학 교과서엔 국내작품만 실리니까, 초중고 영화 교과서를 만들게 되면 시민 케인 같은 작품들을 다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에 흐름이나 주요 작품들을 접하는게 나름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교과서 만들면 어떤 작품이 또 들어가야 되려나요...

    • 진중권의 문화다방인가 하는 팟캐스트에서 정성일 평론가께서 저런 비슷한 얘기를 하셨는데 결론이 생각 안 나네요.


      아... 난 왜/뭘 들은 거지? 기억도 못 하고... ㅠ.ㅠ

      • 오 함 찾아봐야겠네요 ㅋㅋ
        • 진중권의 문화다방 정성일 편 1부, 1시간 4분 즈음 :


          정성일 : 선생님도 알고 계시겠지만 영화에 관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1999년이었나 2000년도에, 프랑스 대학교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헤아에 영화를 포함시키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시험 과목에 영화를 포함시키자. 이제는 영화가 100년이 넘은 예술이기 때문에 시험 과목이 돼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걸 놓고 교육부하고 국회의원들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반대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시험 과목에 포함되는 순간 그 예술은 죽는다', '영화는 길거리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나온 사람들이 쉽게 얘기해야 된다', '그 예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입이 무거워지는 순간, 그 예술은 담론이 되지 않고 말하자면 점점 더 숨소리가 희박해지는 예술이 될 것이다',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말하자면 그것이 140자가 되었건 1400자가 되었건 140장이 되었건 이야기하는, 여전히 영화라는 것이 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그만큼이, 현대에서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저는 그 의견이 얼마나 고급한지 얼마나 저급한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서로 설왕설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설왕설래 되어야 할 영화에 대한 토론 내용이 고작해야 "난 별 둘이야", "난 별 넷이야" 라면, 이 토론이라는 것은 얼마나 빈약하고 초라한 것이겠습니까?

          • 감사합니다.


            자동음성지원 되네요. ^^

    • 2016학년도 출제 영화




      인터스텔라




      종류 : 공상과학영화


      표현 : 사실적, 묘사적


      시점 : 전지적 5차원 시점


      배경 : 옥수수밭, 우주


      운율 : 놀란적 자유율


      심상 : 논문으로 나올 만한 극사실적 이미지


      핵심어 : STAY, 시계


      제재 : 지구을 지키기 위한 쿠퍼 가족의 수난 이대


      주제 : 어쨌거나 돔구장은 꼭 필요하다

      • 전지적 5차원 시점ㅋㅋㅋㅋㅋㅋㅋㅋ


        분석자는 허구연이네요
    • 강남영화족집게과외로 듀게인들 살림살이좀 나아지겠네요

      • 오~ 이거 좀 땡기는데요!!!

    • 매우 높은 확률로


      다음 천만 영화들의 정확한 최종관객수는?


      이라는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내신문제는 진짜 그렇게 나올 수도 있겠어요.


        수능은 그래도 연도나 수치를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보다는 연도순으로 배열하는 문제.. 예를 들면 을미사변 갑오개혁 오페르트 도굴 사건등을 순서대로 맞추시오 류의 문제들을 내는걸로 봐서


        영화 제목을 가린 포스터를 늘어놓고 '다음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순으로 나열하시오,' 등의 문제가 나올 수도...
    • 책처럼 전국민들이 흥미를 잃고서 영화와도 멀어질거 같네요. "난 영화만 보면 머리가 아파", "이제 대학교 들어가면 야동만 볼꺼야"

      • ㅋㅋㅋㅋ

        음악 미술을 봐서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 배우는 거야 현재도 대학에서 배우지만 영화들을 객관식 시험으로 만나보는게 생소한데 기억 안나는 교직 시험과목에 영화전공이 포함돼 있었던 걸로...

    • 중학교였던가 고등학교였던가 영화 교과서는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교에는 영화 담당 방과후 선생님도 있던데요. 많이들 가르치면 영화에 대한 평균적인 인식이 달라질 거에요.
    • 대학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는데, 


      이제 기억나는건 전함포템킨이랑 몽따쥬 밖에 없어요.


      감상문 리포트로 호기롭게도 쥬라기공원을 적어냈던거랑요.

    • 6,70년대 한미 고전영화두고 지겹게 암기공부할 거라는 데 100원 걸게요(...)




      물론 그런 방향보다는 언어영억도 그렇지만 작문이나, 영화과목을 포함시킨다면 영상촬영, 편집같은 게 더 좋다고 봅니다. 뭔가를 보고 평가하거나 감상, 추측하는 과정은 고교시절 영화감상반같은 곳에서 많이 했다고 생각되서요. 실제 창작으로 이어지지는 않다보니...사실 유명한 J대학에서도 영화수업을 하는데 3시간 수업이면 2시간은 영화를 봤다고 하니까 그런 대학교 교육과정을 고교에 도입한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서 한다면 실기평가가 추가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되면 지금의 영화이론서나 실습자료들은 날개돋친 듯이 팔리겠죠;;

    • 꼭 영화라는 과목이 생기기보다는 "영상"이라는 과목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현대사회에서 영상의 역할은 글만큼 중요한 것이 되었고,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식되는지를 적당히 공부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예를들면 영상을  직접 편집해 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티비쇼프로건 영화건 영상물을 접할 때 인식의 질이 달라지죠. 글을 써보고 글을 분석해보며 독해력을 키우듯 영상 또한 작동방식을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을까 싶어요. 게다가 전국민에게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런 시대에 영상물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보볼 수 있는 환경 또한 충분히 갖추어졌다고 생각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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