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시작했지만 문제가 생긴자의 근황

국제연애 중인 바나나까마귀입니다.

요새 너무 추워서 파랗게 질려가는 것 같아요.ㅋ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는 필리핀인입니다. 미국에서 오래살고 또 시민이라서 의사소통은 보통 영어로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요.

필리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당시에는 영어 학교를 다녀서 따갈로그는 거의 못 쓰고 영어를 더 많이 씁니다. 

제2외국어로는 불어를 하고요. 이것도 프랑스 사람들하고 대화하는데 문제 없는 수준으로 합니다. 


그런데도 언어 때문에 문제가 생기네요 ㅠㅠ

아시다시피 필리핀은 영어 및 따갈로그가 공용어잖아요. 

남자친구는 제게 따갈로그를 배우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오히려 '배워봤자 쓸데가 없는 언어다. 차라리 불어나 딴걸 배워' 라고 하는 반면 

남자친구 부모님들은 제게 자꾸 따갈로그 단어를 가르치려 하고 만날때마다 '얘는 따갈로그 언제 배워?.. 영어 잘하니까 따갈로그어도 엄청 빨리 잘 배우겠네. 언제 배워?'

그리고 남자친구 친구들도 '얘 따갈로그 언제배워? 따갈로그 왜 안가르쳐?'


이런 무한한 관심.. 평소라면 좋았겠지만 ㅠ 문제는 제가 따갈로그에 전~혀 관심도 없고 배우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다는게 문제에요.

번역일 특성상 많은 언어를 할 줄 알면 좋지만 그것도 널리 쓰이거나 번역일감이 많은 언어에 국한된거지.. ㅠ 필리핀의 경우 이미 국민들이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기 때문에 따갈로그 일감도 없고

(심지어 회사 내에도 따갈로그 번역가라거나 뭐 그외 일로카이어 등 필리핀계열 언어가 모국어인 직원은 한명도 없습니다 -.-; 경쟁업체에도 없음...)


제 주 관심사는 이곳에 오기 전 부터 슬라브어족 언어였고 이미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 언어를 하나 더 한다면 그쪽 언어를 하고싶지 

따갈로그는 하기도 싫어요.. 그리고 이건 차별적인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듣기에는 매력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ㅠ 걍 시비거는 소리로 밖에 안들려요...




혹시 듀게에서 국제연애하고 있다~ 혹은 국제연애 해봤다~ 하시는 분들.. 이 문제 대한 조언을 부탁드려요..

    • 1. 남자친구의 한국어 습득 상황은 어떠합니까? - 남자친구의 한국어 실력만큼만 습득하면 될듯요..  


      2. 그냥 '땡큐' '아이러브유' '쏘리' 정도로, 들리는 만큼만 배우면 안될까요? "배우면 좋겠지만 기회도 없고 늘지도 않네요~" 버전으로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배우기 싫다'로 반응하시기보다는.

      • 남자친구는...'어머님' '아버님' '맛있다' 정도 할 줄 압니다. -_-;; 그 버전 마음에 드네요.. 좋은 대처인것 같아요 

        • 그러게요 남친은 왜 한국말안해? 남친친구들에게 너희는 왜 나랑 놀면서 한국말 안해? 이런걸로 받아치시며 노세요
    • 지금 살고 계신 곳이 필리핀도 아닌 것 같고 남자친구도 따갈로그를 잘 못하는데 바나나까마귀님이 따갈로그를 배울 필요가 있는지.. ;;

      • 나이도 나이인지라 진지하게 사귀고 있는데 남친의 거의 모든 친구들과 부모님 그리고 친척들이 필리핀계들이기도 하고, 뭔가 그들끼리 대화할때는 영어로 대화하지 않습니다 ㅠ 제가 들어도 문제없을 것 같은거만 영어로 대화해요 제 앞에서... 그리고 보통 국제 결혼을 하게되면 남편이 아내쪽 언어를 배우려고 하기보다 아내가 남편쪽 언어를 배우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시댁 문제때문에 그렇겠죠.. 


        시댁 될 사람들이 자꾸 따갈로그로 제 앞에서 대화하는것도 스트레스입니다 ㅠ 그리고 필리핀 음식 필리핀 문화 하나도 제겐 매력적이지가 않네요... 

    • 연애하면서 남자친구 부모님과 친구들 잔소리까지 신경쓸 거 뭐 있나요. 따갈로그어로 "따갈로그 배우는 중이에요" "따갈로그 어려워요" 정도 외워서 잔소리 들을 때마다 대꾸하고 한 귀로 흘리시는 게.




      ...라고 쓰고보니 결혼을 전제로 하시는 거군요... 그럼 문제가 좀 다를 듯. 어디에 사실 건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 ㅜ 그래도 다행인건 다들 이미 여기 시민이라서 미국에서 거주할거라는 사실이네요.. 

    • 아들도 못하는 따갈로그어를 왜 여친에게-- 그리고 까마귀님이 백인여상이라도 배우라고 했을까 살짝 의혹을 가져봅니다. 남친분 한국어하는 것만큼 익히시겠다 하는 게 역시 적절할듯 하네요. 그쪽에서 모국어로 대화하는 건 매너는 아니지만 어쩔수 없네요. 한식구 될거라면.
    • 나랑살려면 한국어 배우라고 안그럼 시집가지않겠다고 버텨보세요.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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