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보관 어떻게 하시나요?

제 평생 제대로 된 커피맛을 본게 딱 이틀인데,

온라인으로 주문한 라바짜 에스프레소를 뜯어서 마신 첫째날과 두째날이에요.

그 담날부터 완전히 시쿰한 썩은 커피가 되었지요.


고무패킹이 달린 유리병에 넣으면 산화가 잘 안된다기에 샀는데,

여기다 커피를 부어서 쓰는건 아니죠?


일리 커피를 산 적이 있었는데,

일리 깡통은 그대로 유리병에 쏙~ 들어가서 잘 썼어요.

근데 라바짜통은 커서 안들어가길래,

라바짜 커피를 일리 깡통에 부어서, 유리병에 보관했어요.

그랬더니 그담날부터 바로 시쿰한 썩은 커피맛이 나고..

커피를 붓는 동안에 산화가 다 되버린건가..

커피란 녀석, 네 녀석은 진정 이리 까다로운 거라니..


커피콩을 사봤는데,

아직 입맛에 맞는걸 못찾은건지 가루커피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던데요..

시간 지나면 맛 변하는것도 비슷하고.

근데 이것도 봉투 자체가 뚱뚱해서 유리병에 잘 안들어가데요.

그렇다고 커피빈을 유리병에 부어서 쓰는건 아니죠?

맛이 변할까봐 원래 봉투에서 꺼내기가 무섭던데.


다들 커피 보관 어떻게 하시나요?

    • 저도 늘 고민하는 문제인데ㅎ.ㅎ 그냥 전 원두살때 담아주는 종이팩에 넣어져 있는 상태로 그때그때 갈아요.. 분쇄커피는 100g씩 사다먹어도 막판엔 향이 다 날아가서요. ㅠㅠ일단은 이게 최선인 듯 싶은데 원두를 종이팩에서 유리병으로 옮기면 더 나을까요? ;; 누구 잘 아시는 분이 답변 달아주시면 글쓴이님과 같이 배워가고 싶네요. 별 도움이 못되서 죄송해요 ..ㅎㅎ
    • 네. 사실 커피를 취미로 하는 사람 아니면 제대로 된 커피맛을 보고 있는사람은 없다고 해도 돼요.


      간 커피는 몇시간을 안갑니다.


      갈지 않은 콩은 2주가 지나면 맛이 가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마트에서 파는 콩들은 뭐 로스팅 시점따위는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애초부터 맛이 간것들이 많죠. 이거는 막을 방법이 없어요 진공팩에 담거나 질소충전을 하면 되겠지만 매번 마실때마다 할수있는일이 아니죠.


      따라서 단골 로스터리를 뚫어서 입맛에 맛는 신선한 커피를 조금씩 자주 사다 마셔야됩니다. (비싸죠)


      그런데 사실 입이 많지 않은 이상 커피 한봉지 사서 2주만에 먹는것도 쉬운일은 아니죠.


      그래서 그시점에서 이제 생두를 사다가 조금씩 집에서 로스팅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쯤되면 더이상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게 되죠.


      이러다보면 커피숍에서 사마시는게 속편하구나 느껴지기도 하고.


      가능한 타협점이라고하면 그라인더 장만하고 가까운 로스터리에서 조금씩 사는거겠네요.

    • 갈아져 있는 커피를 사신다면 사자마자 잽싸게 1회용으로 소분해서 진공포장해놓지 않는 한 산화를 막을 길은 없습니다. 커피콩도 개봉 후 계속 여닫으면 사나흘만에도 향이 다 날아갈 수 있어요. 원두에 따라 좀 오래 버티는 것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최대한 공기 접촉이 없게, 작은 포장단위로 사시고, 덜어내고 나면 공기 빼서 잘 말아두고, 최대한 빨리 소진하는 게 좋죠. 개봉후 일주일 이내 소진을 목표로 구매계획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 일단 분쇄하면 안되구요. 소형 밀폐용기에(뚜껑돌리는 친환경 어쩌구...결국은 플라스틱;..똑딱이로 잠그는 건 기피.) 담아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먹을 때마다 꺼내서 갈아요. 향은 좀 떨어져도 맛은 제법 오래 가요.

    • 갈아진건 심지어 몇"시간"만에 산화되나요? 거참..


      커피콩을 다시 시도해봐야겠네요.


      근데 저의 치명적인 실수는 수동 그라인더를 샀다는것.. 그것도 미니 사이즈로.


      고무패킹 달린 용기에 담아놓는게 진공포장은 아니죠?


      동네에 로스터리샵이 있는데 12oz 씩 팔아요. 마셔보니, 두명이서 2주가 넘어도 못 끝내더라고요.


      아무리 비싸봤자 커피샵에서 사먹는거보단 쌀 테니, 커피콩을 자주 사서 일주일마다 남은걸 다 버려버릴까요?


      오래된 커피콩을 써먹을데도 있을까요?

      • 냉동보관은 원두판매점에서도 권하는 방법입니다. 바리스타식 맛!을 원하는 완벽추구형 입맛이 아니라면 도전해보세요. 고무패킹이라도 자꾸 여닫으면 실온에서는 소용없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비기인데요ㅎ 말린 원두커피 찌꺼기+꿀+우유나 플레인요거트(3:1:1)해서 스크럽제로 쓰면 아무리 좋다는 스크럽제 저리 가랄 정도가 됩니다. 발바닥이 얼굴보다 매끄러운 경험을! 이것 때문에 원두찌꺼기 만들려고 더 자주 마신다는ㅋ...원두찌꺼기를 최대한 곱게 갈으셔야 하수구의 분노의 역류를 막을 수 있어요; 저는 믹서기 분쇄기능으로 최대한 갈아요. 위험하다 싶으면 스타킹에 담아 문질문질 해줘도 좋구요. 얼굴에 바를 시 문질 금물!


        이거 한번 해보시면 커피보관법보다 저한테 더 고마워하실걸요 ㅎ

      • 용기 속에도 공기가 있잖아요. 진공포장은 말 그대로 공기를 빼고 봉지를 내용물에 밀착시키는 거죠. 가정용 진공포장기도 있긴 합니다만 뭐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라... 찾아보시면 2~3만원대 간이 더치커피기구를 파는 게 있는데요, 이걸 쓰시면 한번에 3~4oz 정도는 쓰실 수 있을 거 같네요. 내린 더치커피는 한 일주일 묵혔다 먹는 게 오히려 더 좋다고 하니, 원두 사자마자 반 덜어서 더치커피 만들어 놓고 남은 반은 첫 주에 기존방식으로, 그 다음주는 더치커피로 드시면 어떨까요.

    • 커피를 매일 하루 한잔 이상 집에서 내려마신다면 목돈을 들여 괜찮은 가정용 전동밀을 장만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아무튼 분쇄원두는 한계가 너무 큽니다. 

    • 저도 콩째로사서 그때그때 갈아먹습니다. 살때의 종이봉투 그대로 상온보관하는데 원두집에서 권하는건 냉동보관하다가 전날밤쯤 상온에 내놔 해동해서 갈아먹으라 하더군요. 매일 마시느라 따로 냉동보관을 하진 않습니다. 원래 산미를 안좋아해서 살때부터 산미가 적은 콩과 로스트로 사는데 보관중에 딱히 산미가 강해지거나 한건 못느꼈습니다.

    • 원두는 소진이 빨리되는 작업실에서 쓰고 파우더는 집에서 쓰는데 마크앤스펜서는 깜놀할정도의 신선도를 보여줍니다. 봉지에 클립하여 보관하고 출장등으로 집을 비울적에는 봉지채 락앤락에 담아 냉동보관합니다.

      자주 꺼내어 먹우면서 냉동보관하진 마세요. 잦은 온도차 발생에도 커피가 상하거든요.
    • 갈지 않은 원두를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하다가


      핸드밀이나 전동 그라인더를 구매하셔서


      그때그때 갈아드시는 편이 그나마 가장 낫습니다.




      되도록이면 100g 정도 단위만 구매하시는 편이 낫구요.




      수동 그라인더가 실수라고 하셨는데


      어지간한 저가(20만원 미만) 전동 그라인더보다는 수동 그라인더의 분쇄도가 더 낫습니다.

    • 커피 머신이나 각종 추출 기구보다 그라인더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버 그라인더를 사시면 가장 좋지만, 덜 좋은 그라인더라도 그때그때 갈아 드시는 게 절대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원두를 밀폐용기에 부어서 보관합니다만, 밀폐용기 내에도 공기가 있긴 해서 썩 좋은 거 같진 않더라고요. 공기를 빼주는 좀 고가의 원두 보관기도 있지만, 그냥 조금씩 자주 사먹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냉동은 장기간 먹지 않을 경우에만 합니다. 소분해서 냉동해 놓고 필요할 때 꺼내서 해동해서 다 먹는 방식이 좋고, 냉동-해동을 반복하면 습기가 차서 좋지 않다고 하네요. 조금씩 파는 곳이 없다면 며칠 먹을 분량 단위로 소분해서 냉동해두고, 하나씩 꺼내 먹는 게 어떨까요.

    • 그냥 밀폐유리용기 상온에 놓고 퍽퍽 퍼먹습니다. 끝까지 맛있는 걸 보니 제 입맛은 평민수준인가 봅니다. 서양영화에선 스텐 캐니스터에 많이 보관하더군요.
      • ㅎㅎ 저도 커피 구력? 10년차인데....파우더형 커피를 2~3주 정도는 밀폐유리용기에 넣고 퍽퍽 퍼서 별 유감없이 잘 내려 먹어요.


        물론 모든 커피들이 다 그럴 수 있는건 아닙니다. 보면 애초에 사용된 원두의 신선도가 결정적인거 같더군요. (로스팅 이전 그리고 포장 이전의 신선도를 말합니다)


        빨리 맛이 가는 커피는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은것일 가능성이 크고 조금이라도 오래 버티는 커피는 애초에 신선한 상태였던거죠. 




        물론 가장 안전한 방법은 최대한 소량의 포장단위의 원두를 그 때 그 때 갈아서 최대한 빨리 소진하는 것이지만 이게 독거노인으로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여럿이 먹는 사무실에서는 그래서 원두를 갈아 마십니다.

    • 다들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서 만족스러운 커피를 즐기시는 수준이신것 같아 존경스러워요.


      저도 이렇게 툴툴거리다보면 언젠가 여유로운 커피인생을 즐길수 있겠죠.


      동네에서 12oz 커피콩을 사서, 갈아먹는 생활을 해야겠어요.


      냉동고에 넣는건 두번째로 시도해야겠어요, 냉동실 정리 좀 한담에..


      지금 마시는 라바짜 가루 커피는 아주 맛이 가버렸는데 아직 반에 반도 못 마셔서 고민스럽네요.


      스크럽 아이디어 좋네요, 안그래도 요새 건조해서 그런지 발바닥이 아주 호빗 부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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