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TV판"을 정주행하고..

우연히 케이블에서 살짝 11부 맛을 보고 아예 처음부터 11부까지 정주행을 다시 했는데..........


1. 수많은 미국 영화가 신체강탈자를 다뤘지만..제가 생각하기엔 이 작품은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생각해요..그 옛날 사다코나 주온의 아줌마보다 훨씬 더 멋진 괴물이라 생각해요.. "좀비"처럼 꾸리꾸리한 구식괴물도 아니고,..뭔 괴물영화가 박진감에,긴장감에,이러면서도 버디무비 느낌까지..이건 솔직히 걸작이라 생각해요..


2. 1-11부까지 신이치가 다양한 전투를 경험하지만..역시 저도 뻔한 감성을 가진 터라...엄마를 죽인 괴물을 첫 대면한 순간 그가 무너지는 게 제일 인상적이었어요..모든 아들들이 가진 죄책감 아닐까요..엄마가 날 위해 희생한 게 많은 걸 알지만 괜히 툴툴대면서 정작 사랑한단 말을 해야할땐 못하는...아우 그 가슴찢어지는 거 너무 너무 보기 힘들었어요..


3.예전에 책으로 쭉 정주행을 했었지만 아주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그래서 12부 기다리느라 X줄탑니다...영화도 마찬가지고..후카츠 에리의 타마다 료코라니..이건 무조건 필견..

하지만 하시모토 아이의 사토미는 좀 애매..그 이미지는 좀 아닌데..앞으로 좀 강단있게 변할래나...


케이블은 쓸데없이 블러처리하니까..다운받아보시는 게 나을거에요..ㅎ


진짜 블러는 뉴스에나 하라고..영화나 애니에 쓸데없이 블러치는 거 정말 싫어요...

    • 저 원래 잔인한거 진짜로 못보는데요

      이 애니 흡입력 장난아니어서 자꾸 봄 ㅜㅜ(제가 매일밤 김전일 애니 찾아보는 매니아여서... 그거 끝나고 기생수 해서 보게된 ㅋㅋ)

      너무 징그러웜ㅅ는데 볼수록 오른손이가 귀여운게 내가 정신병같을지도...;;;

      근데 머리 쪼개지는 애들은 어휴... 10화에서부턴가 나온 그 이름 뭐지.. 걔가 젤 징그러워요 ..

      진짜 뭐하자는 애니인지 모르겠는데 길티플레져... 아 근데 실사판까지 만드는건 흠좀무;;;;;
      • 뭐하자는 애니인지는 후반부 갈수록 점차 아시게 될겁니다. 그리고 오른쪽이가 귀엽게 느껴지는 건


        원작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으니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정신병은 아니예요. ㅋ

    • 저도 요즘 재밌게 보고있는데 갈수록 애들 얼굴 작화가 붕괴되는 게 참 아쉽더군요.. 특히 신이치는 그저 눙물..


      그래도 원작 팬으로서 아직까진 그럭저럭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연출이나 작화나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데


      후반부 갈수록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 애니는 안 봤고 원작만화를 봤는데 제가 본 만화 중에 최고 중 하나로 꼽는 걸작입니다.

    • 애니가 나왔다는 소식에 찾아서 1화 앞부분을 좀 봤는데 원작의 그림체가 아니어서 보다가 접었어요. -0-;; 


      원작의 그림체도 그닥이긴 하지만 이 작가가 다루는 세계와 그 안에 담긴 정서가 기묘하게 닮아있는 그림체인듯 싶어요. 


      암튼 베스트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만화 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 그만큼 자극적인...




      영화가 어떻게 나왔는지 매우 궁금해요. 

    • 제게도 만화 기생수는 올타임 베스트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판은 캐릭터 디자인 전면 개혁부터 시작해서

      원작을 이것저것 바꿔놓은 모양새긴 한데

      그게 원작을 본질적으로 창조적으로 넘어서는게 아니라

      역시 창조적인 부분은 사소한 부분에 머물고

      결국에는 원작의 힘에 전면적으로 의존하고 따라가는 모양새라

      원작에 부속된 것이 아닌 독립된 걸작으로는 생각하기

      좀 어렵네요.


      (역시 원작이 워낙 대단한 작품이라 그런 것이긴 하겠습니다만.


      다만 원작과의 시대차를 메우려는 시도 + 노력과 성과 자체는


      칭찬해 주고 싶은 수준이긴 합니다)

      또 군데군데 연출이 좋은 부분들이 나와서

      계속 즐겁게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신이치가 기생수가 된 어머니를 대면하는 장면은

      일본에서 TV 애니 연출 역사상 최고라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일정 부분 동의)

    • 1. 굉장한 작품이긴 하지만 신체강탈자와 협력해서 초인적인 능력을 얻어 다른 신체강탈자와 싸운다는 스토리는 30년대 펄프 SF 시절로 올라가는 스토리라 '아시아의 자랑' 이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90년대에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애니메이션(아마도 OVA)에서 남주인공이 히로인을 구했는데 히로인의 얼굴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거대한 입이 되어 남주를 씹어 먹는 장면이 기억 나거든요... 그래서 기생수의 첫 등장에서도 저는 그 애니메이션이 기억났습니다. (그런데 씹어먹힌 남주는 디코이였고 진짜 남주가 그 괴물을 산산조각 내버린후 다시 히로인으로 재구성(물론 나체..)..)

      • 원글쓴이는 신체강탈자와 버디를 이룬다는 스토리만으로 이 작품이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하지는 않으셨는데..


        어디까지나 종합적 완성도를 따져서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할만큼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씀하시는 거고 (저도 동의)


        30년대 펄프 SF의 신체강탈자물까지 언급하신 걸 보면 


        신체강탈자물의 역사에서도 이 작품이 종합적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수준이란 걸 모르시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기생수는 1988년 연재 시작이니 최소한 말씀하신 그 작품보다는 앞서 있습니다.


        근데 기생수가 뛰어난 것은 단순히 설정의 문제가 아니라 종합적 완성도의 측면에서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도 역시 의미가 없겠네요.

        • 그럼요.. 같은 소재와 아이디어로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범작이 되느냐 명작이 되느냐 갈리는건 알겠는데 '종합적 완성도' 라는 불명확한 정의 안 가져다 써도 기생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기생수가 기존의 신체강탈자, 인간을 포식하는 외계/괴물과 나뉘는건 결국 '인간의 이기심'에 촛점을 맞췄다는 것인데, 이게 어설프게 다가갔으면 90년대 전후로 시작되었던 '에코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같이 끝났을 작품이죠. 그런면에서 연쇄살인범과 고토의 등장, 시장의 등장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해요. 그 뒤 고토의 추격전과 뜬금없는 최후가 좀 아쉽죠.




          제가 '한국의 자랑' '아시아의 자랑' 같은 말 가져다 붙이는걸 싫어해서 좀 발끈한것 같네요. 좋은 작품에 왜 지정학적 가치를 가져다 붙여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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