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해야같이사는고양이가미워질수있나요라고쓰려는찰나대형사고치는너이눔고양이가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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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밤중에 베란다에서 점프질 하다가 가루세제 한 통을 다 쏟아놓은 주제에, 오오오오오옹아아아아!!!

분노한 내 목소리에 놀라 내 손이 닿을 수 없는 냉장고 위로 달아나 사태를 관망하는 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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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든 사진기든 들이댔다 하면 고개 휙 돌려버리는 비싼눔에게 겨우 건진 그나마 멀쩡한 사진. 일명 카톡 플필짤.

그러나, 이제 겨우 1년 4개월차 연령에 몸무게는 6.3을 찍은 이눔아.

네가 누워 잠든 나를 꾹꾹이 할 때마다 그동안은 안마를 받는다 기쁘게 생각했지만, 언제부턴가 숨이 막혀왔지...

옹아 나한테 안 왔으면 어쩔 뻔 했어? 하고 물으면 수리부엉이 같은 얼굴을 하고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눔.

같이 지낸 지 겨우 1년이 좀 넘었을 뿐인데, 이제 너없는 세상은 나 살아갈 용기가 나질 않아...?

(더한 말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여러분들 비위가 상할까 걱정이 되어 여기서 멈추겠어요;;;)


저는 오늘 6시까지 '정상근무' 하고, 저녁 때 국립발레단의 공연 '호두까기 인형' 보러 예술의 전당으로 갑니다.

발레를 그렇게 좋아해도 지금까지 호두까기 인형은 한 번도 안 봤죠, 동화적인 스토리랑 저랑은 안 맞으니까-_-.

그런데 올해는 이상하게 보고 싶네요. 그냥 밝고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분홍분홍 사랑스러운 것들을 보며 연말을 마무리 하고 싶어요...

아주 늦은 예매가 아니었음에도 표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S석인데도 1층의 가장 가장자리라 전체적인 동선이 한 눈에 시원하게

다 안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죠.


오늘의 캐스팅은 박슬기, 이영철 커플입니다. 박슬기씨는 예전 라바야데르의 니키아를 아주 야무지게 추는 걸 본 적 있어서 춤욕심이

너무 많아보이는 발레리나 라고 생각했는데(살짝 제 취향이 아니라는 얘기)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그래도 성탄이브 저녁에

캐스팅 될 정도의 수석 발레리나니까요. 김리회씨가 추는 마리도 보고 싶지만 부상 때문인지 뭔지 이번 캐스팅엔 아예 빠져있네요.

사실 진짜 보고싶은 건 박세은 김기민 커플이 추는 호두까기지만 한동안(?) 그것은 요원한 일이겠죠.


무슨 계획이 있든 없든 다들 따뜻하고 평안한 성탄전야 되시길 바랄게요, Todos Feliz Natal!!!

    • 쿠델카 님도 기쁜 성탄이 되시길! 내년에도 글 종종 써주시고요.

      • 네, 이안님도 즐거운 밤 보내세요! 저는 공연 때문에 저녁은 챙겨먹지 못할 것 같은 배교픈 현실입니다.

    • 괭이짤이 듀게에 뜸해진 요즘 반가운 게시물이네요.

      • 업로드와 사이즈 조절에 몇 번 실패하다가 겨우 올린 사진입니다. 그나마 핸드폰으로 찍은 거라;;;


        밀키님 미묘도 잘 살고 있죠? 따뜻한 성탄 보내세요!



    • 와! 고양이 포스가! 멋지네요.^^

      말썽꾸러기라고 해도 이렇게 근사한 친구니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진심 기쁘실듯ㅋ


      저도 지지난 주에 국립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보고 왔답니다.

      매서운 겨울 바람을 뚫고 보고 온 보람이 있더군요. 발레는 잘 모르지만 그 아기자기한 동화적인 분위기가 좋았어요.ㅋ
      • 감사합니다. 우리 고양이 멋지다고 해주시니 너무 좋네요. 네, 엄청 개구지고 힘도 장난아니게 세지만


        자기 아쉬울 땐 그냥 애기모드 급변환.


        빅캣님도 호두를 보셨군요. 누구의 춤을 보고 오셨을까요? 모쪼록 좋은 공연이었기를요. 감사합니다.


         

        • 발레 팬인 지인 분 따라 급하게 간 거라...^^;; 주연 맡으신 분들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네요.;;

          공연장 가득한 어린이 관객들 사이에서 봤네요ㅋ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늑대와 양.

          양들이 어찌나 귀엽든지요.^^
          • 공연 보고 왔습니다. 성탄전야의 캐스팅 답게 짱짱한 주역들을 무대에 세웠지만 빈틈없는 발레리나의 춤이 무색하게 파드되에서 실수가 있었습니다. 가만 분석해보니 다음 동작으로 준비중이던 발레리나의 엉거주춤한 포즈를 바로 리프트 하지 못한 발레리노의 실수지만, 이후엔 발레리나의 모든 동작에 그 짱짱함이 사라지고 긴장한 나머지 불안정한 모습이 제 눈엔 보였지만, 수석이니까요 금방 컨트롤하고 잡더군요. 관객들도 크게 박수쳐 줬고요. 하지만 저 같으면 흠집난 공연을 주체 못하고 멘붕이 왔을 듯. 박슬기 발레리나의 아라베스크와 그랑제떼가 얼마나 크고 예쁜지 확실히 봤지만 어쩐지 공연 끝나고 그녀는 울었을 듯 해요. 그리고 저에겐 호두는 역시나 발레의 수준을 가늠하기엔 너무 동화적이라는 결론이 났어요. 애니웨이 우린 같은 발레를 봤군요!

    • 전 관음증이 있는 건지 공연은 앞쪽 가장자리에 앉는 게 좋더라고요. 무대 입구에서 공연자들이 나올 준비하는 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무래도 극은 정면을 향하는 게 대부분이니 옆쪽에서 보면 뭔가 민낯을 엿보는 느낌이랄까...


      그댁 쥔장은 엄청 크시네요. 즤집 냥반은 2살 반이 됐는데 첫돌 이후 3kg 유지... 다이어트 엄청 신경쓰신답니다.

      • 저도 왠만하면 앞자리도 마다않는데 무용 특히 발레는 오케스트라핏 떄문에 무용수들 발동작 보는데 좀 제한이 있더라구요.


        연극이나 그런 건 저도 앞자리 선호해요.




        네, 제 고양이 몸집 엄청나죠. 실제로 보면 저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앞으로도 이런 식으면 안 될텐데 걱정되어 다이어트


        사료를 먹여봤지만 왜 효과가 없을까요ㅜ? 늘보님 고양이 매오매오양은 천상 여자라 낭창낭창한가 봅니다.


        멀리 계시지만 친구분들과 멋진 성탄 보내세요!

        • 다이어트 사료가 전성분이 좋지 않고 크게 효과가 없단 말이 있더라구요. 자율급식하시고 계시면 제한급식하고 양 조절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다만 양조절을 하면 고양이님 식탐이 더 늘어날수도 있습니다 ㅠ.ㅠ
          • 아 그렇군요 어차피 오래 먹이지도 않긴 했는데 예전에 오가닉 사료 먹이다가 요로결석이 와서 치료받고 이후부터 지금까지 유리너리 사료만 먹여요 간식도 중단시키고 에고 암튼 식탐은 참 많아요ㅠ 관심 감사하고 좋은 성탄 보내세요^^
        • 저 밑에 사진 보고 이 그림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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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오매오는 식탐이 정말 없어서 저의 반의반의반의반의 반도 안 되는 거 같아요. 한 번에 먹는 사료 양이 성인 밥숟가락 하나 반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고만큼 먹고 나면 딱 정자세로 앉아서 구루밍... 대쪽같은 성품의 아씨 뫼시기 만만찮아요. ㅎㅎ




          그렇잖아도 오늘은 퇴근하고 질펀하게 술판을 벌일 작정입니다. 크리스마스 뭐 대순가요. 이렇게든 저렇게든 즐겁기만 하면 됐죠. Koudelka님도 즐거운 성탄 되십쇼!

          • 아뉘. 우리 고양이 장옹이를 희화화한 한 듯한 이 민화는 뭐죠? 라고 쓰지만 싱크로율 200%에 할 말을 잃었네요. 우리 장옹이는 잘 먹습니다.저를 비롯해서 제 최측근이나 가족중에 식탐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얜 누굴 닮았는지 아참, 얘는 사람이 아닌 고양이니까 다른가요? 질펀하게 드시고 뒤끝없는 즐거움 누리시길!!!



    • 듀게분들 모두 따뜻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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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낫, 냥이가 보낸 성탄 카드군요. 그러고보니 성탄카드를 써본지도 받아본지도 너무 오랜만이네요.


        이렇게나마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언더그라운드님도 즐겁게 보내세요!

    • 어릴 때 집이 넉넉하지도 않았는데 부모님이 연말이면 꼭 호두까기 인형을 보여주셨어요. 덕분에 호두까기 인형 하면 왠지 따뜻한 연말연시가 떠올라요. 메리 크리스마스 되세요.

      • 좋은 부모님이셨네요, 덕분에 구들늘보님의 상상력이 배가되는데 아주 좋은 영향을 끼쳤겠죠? 맞아요, 호두까기는 송년 발레죠.


        감사드리고 구들늘보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고양이가 미워질 때. 밤 두시에 하도 애처롭게 문열어달라고 울어서 열어줬더니 살아있는 쥐 물고 들어올 때. 그 쥐를 방에서 놓아주고 쫓기 놀이 할 때. 결국은 놓치고 저만 책장위로 올라가 식빵 구우며 자려고 할 때.  그래서 그 쥐를 내가 잡아야 할 때. 그때 가장 미웠던 것 같아요. 울면서 파리채로 쥐잡을 때.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셔요.

      • 아이고! 대신에 브로님네 고양이는 영역이 수천평이라면서요. 제가 고양이 키우고 싶은 방식이 바로 브로님이었는데... 제 고양이는 한번쯤 그동안 고마웠다고 이젠 고양이의 길을 가겠다고 떠나 버릴 줄 알았는데 왠일, 온수매트 차지하고 앉아 애옹거리면서 종종은 기껏 몸과 꼬리를 말고 귀를 바짝 붙인 채로 '"나 무섭지? 나 대단하지?" 게걸음치면 저는 아이고 무셔라 대꾸하며 침대 맡으로 몸을 숙이는 걸로 소박하게 타협을 봤네요. 브로님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길!

    • 고양이가 작은데 늠름해보이는군요. 일상이 재미있고 든든한 기분이실 것 같습니다. (고양이 덕후지만 형편상 입양은 안 되는 사람이 보면 부럽죠) 


      발레는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실제로 호두까기 인형 보는 것도 크리스마스 일과로는 거의 완벽한 기분전환이 될 듯하군요. 

      • 정확히 보셨네요! 실제로 보면 몸집이 그리 크지 않은데 살이 다 어디로 쪘다는 것인지, 내장비만일까봐 각정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놈이 숫냥인데 꼴에 상남자라고 저한텐 얼마나 용맹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는지;;; 재미와 감동과 눈물에 대해 늘 무장해제하게 만드는 눔이지요. 저도 고양이 너무 사랑하는데 감히 들일 생각 못하다가 듀게에 어떤 분이 엄마 잃은 아기 고양이인 것 같다고 올린 글과 사진에 심장이 쿵해서, 그리고도 한달 고민하고 데려왔는데 분명 제가 돌봐주려고 데려온 눔한테 되려 제가 힐링(이 단어 싫지만)이 됩니다. 네, 호두까기 공연 보러 간다니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 하더군요, 그리고 공연 자체도 시즌 겨낭한 것이라 예술성보다는 관객지향적인 느낌이었지만(깐깐한 제 제 성엔 안찼다는 뜻) 크리스마스니까요. 코르타사르님도 의미있는 성탄 되세요!

    • 두마리 키우는데, 크게 말썽피울때면 어릴적 제 어머니께서 내복차림으로 집앞에 쫒아내신 것처럼 확 내쫒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도 사람처럼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해도 근육량이 높으면 덜 뚱뚱해요.


      http://goo.gl/48AD92 이 사진 보시면 오른쪽이 몸무게가 더 나가보이지만, 실제론 왼쪽아이가 0.1kg인가 더 나갔어요.


      (지금은 오른쪽 아이와 다른 아이를 키우는 중이에요.)

      • 앗, 물고기결정님!!! 님에게도 우리 옹같은 줄무늬고등어가 있다는 거 기억하고 있었어요. 링크해주신 사진도 기억나고요. 저도 우리 고양이가 가끔 사고치거나 말썽부리면 무섭게 혼내곤 하는데, 그럼 저 녀석이 제 눈치를 보는게 느껴져요. 엄마 잃고 헤매던 아이를 데려온 터라 혼자 남겨지거나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하는 건지 제가 혼내고나서 눈 안마주쳐주면 달려와서 미친듯이 부비고요, 원래는 한 도도에 냉담하고 시크한 게 매력인데... 암튼 몸무게는 지금 정점을 찍은 듯해서 저도 주의하고 있네요. 결정님도 좋은 성탄 보내고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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