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영화 국제시장 관련 트윗

부모 세대의 고생을 모르는 멍청한 젊은 세대들이 국제시장 같은 영화를 싫어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오히려 부모 세대의 고생을 너무나도 잘 아니까 그걸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선전에 써 먹는 자들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거겠지.

평소엔 한국인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가 우매한 국민들을 통제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독재를 펼친 덕에 너희들이 밥이라도 벌어먹고 사는 거다, 독재자를 찬양해라, 한강의 기적 어쩌고 하다가 연말연시쯤 되니 "그 시절 민초들" 타령이라니.

이승만 박정희가 있었기에 한국이 요만큼이라도 사는거라고 눈에 불을 켜던 자들이 "너희들이 부모 세대의 고생도 모르고!" 이것 보세요. 부모 세대 고생을 전부 독재자 한 두 명의 공적으로 다 몰고가고 남의 부모를 쓰고 버리는 산업일꾼 취급한게 누군데요.

댁들이 말하는 "산업화 세대의 피와 땀과 눈물"에 가장 심한 먹칠을 하고 있는게 댁들이라고. 민중의 노력을 싹 다 독재자의 치적으로 치환하고 때 되면 한 번씩 "그땐 다들 힘들었어". 그래서 IMF 때 산업 역군들 다 갈아마시려고 그 난리들을 친건가.

지금의 재벌/대기업을 만들기 위해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 구분 없이 얼마나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냐고. 근데 그렇게 이룩된 부가 결국 혈통으로 세습되는 사회나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영화 한 편 던져주며 "너흰 이걸로 울고 감동받고 만족해라".

진짜 부모 세대의 고생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대한항공 리턴 사건이 났을때 "대한항공이 오너 일가가 만든 회사냐. 우리 부모들의 피와 땀이 서린 회사다. 오너 사유물도 아닌데 3세라며 기본적인 룰도 못 지키는 사람을 부사장에 앉히다니" 했어야지.

그런데 마치 오너 일가 만의 노력으로 기업 하나 다 일군 듯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 사기도 생각해라, 원래 로열 패밀리가 사소한 메뉴얼에 천착해서 기업 문화가 발전한다 어쩌고 별 희한한 헛소리 종류별로 다 하던 친구들이 이제와서 민초 타령이야.

하나만 해요 하나만.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와 혈통으로 유지되는 기업인(?)이 지배하는 사회를 찬양하면서 떡고물 주워 먹고 사는게 꿈이라면 쭉 그렇게 사시라고. 치사하게 관심도 없는 <부모 세대의 노력>을 댁들에게 필요한 순간에만 써 먹으려 들지 말고.

출처: @unknownbeholder
    •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 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 세대는 자기 목숨을 걸 일이 꽤 많았어요


      누군가 총구를 들이미는 상황에서 살아가라고 한다면 제대로 사고하기 어려울거에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 이래저래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영화를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는 생각만 더 드네요...

    • 일베하고 종편에서 하도 물고 빨고 난리길래 주말 흥행 추이가 꺾이기라도 한 줄 알았네요;;

    • 영화보고 나면 도대체 왜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지 갸우뚱 할거에요.

    • 이런 기사도 있네요

      http://m.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194
    • 영화와는 별개로 본문 글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저 부모세대가 그런 끔찍한 세습사회 만드는 주범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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