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bass)같은 삶

혹시 다루는 악기나 좋아하는 악기가 있으신가요?

처음 그 악기를 선택하셨을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셨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 유행처럼(?) 피아노를 조금 배웠어요.

다들 어디까지 배웠어? 하면 체르니...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밴드음악이 좋아서 잡아 든게 기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로 쓰고 있지요..

대표적이다 할 수 있고, 또 보통 리드에 서는게 기타인 경우가 많아서 그랬을까요.


지미페이지의 하드롹 사운드

에릭 클랩튼의 블루지한 솔로

지미 핸드릭스의 싸이키델릭함 등에 빠졌었어요.

지금 그 당시를 생각해보니 뭔가 표출하고자 하는 마음

화려하거나 깨끗한 톤의 드러나는 소리 안에서 감정 "나를 좀 알아줘!"

하는 마음이였을까요. 


약간은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악기를 다루는 데에 본인의 성격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표현하는 스타일과 형식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일까요?

며칠 전에 삶을 베이스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베이스가 없는 음악은 힘이 없게 느껴집니다. 저음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

겉이 화려하더라도 꼭 비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있어서 다른 이에게 의미가 생긴다면 앞에 나서는 것보다

행복할 거에요. 누군가는 베이스라는 악기가 있는지도 모를 수 있지만, 다른 누구는 알아주면 되니까요.

최근에 많은 인간관계가 답이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클리셰같은 말이지만 진짜 친구나 내 사람이

열 그저 그런 지인보다 낫다는 말도 조금은 와닿는 것 같았거든요.


또 모든 악기가 그렇긴 하지만, 특히 그루브 말입니다! 베이스를 치면 음을 연주하면서도

리듬을 느끼고 만들수도 있습니다. 드럼 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춤으로 말하자면 보여주기 위한 춤과 즐기기 위한 춤이 완전이 나눠진건 아니지만 나눌 수 있다면

그 둘을 다 가능하게 하는 게! 악기로 말하면 베이스!! 입니다.

그렇게 삶을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내 그루브대로, 느낌을 담아서.

베이스 연주자들이 정말 곡과 하나가 되어서 들썩들썩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게 상상이 가네요.


쓰다 보니 베이스기타 찬양글이 되었네요. 올해는 기타랑 결별하고 베이스에게 구애해봐야겠어요.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 계실거라 생각하고 음악 글 올립니다. 제가 열광하는게 이거라 글을 쓰면 이런 생각으로 쓰네요.


영화 게시판이라, 좋아하는 ost도 하나 올립니다! 늦었지만 좋은 밤, 아침에 보시는 분들은 좋은 아침 되세요.

점심에 보시는 분도 굳에프터눈!

    • 베이스요. 그냥 맘에 들었어요 실력도없으면서 잼한다고 새벽까지 동네민폐끼치고. 돌아보니 열정은 있었네요 안잡은지도 십년넘은거같은데.. 처음으로 솔로 슬랩했을때..를 생각하니 손끝이간질간질하네요
      • 그런데 경박한 삶이에요 알맹이가 없죠 배울수있다면 일렉으로 블루지하게 한곡 뽑고싶네요 아아안될거야아마..

        • 한국 베이스 포지션은 모두 보살이었다는 전설이 있던데요. 알맹이 어딘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기타로 한곡 뽑으시게 된다면 더 멋지겠네요 !

          • 멋진 분이네요 말씀하신대로 살게되실거에요 베이스의 매력은 합주에서 빛이나죠 언제어디서든 그자리에 있을거같은. 진중함이랄까. 근데 아랫분 연주 참 찰지게하네요 재밌는게최고에요
    • 합창을 하니까 목소리가 악기라고 하면 반칙인가요?




      바리톤/베이스입니다 ㅎㅎ

      • 목소리가 끝판왕이죠ㅋㅋ목소리 좋으실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저음이 가지는 의미가 또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겠어요.

    • 서태지가 베이스 연주자였어요! ㅋㅋㅋ 오늘 제가 좀 서태지 콘서트의 기분에 아직도 취해 있어서..



      저는 세시봉에서 윤형주씨가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 둥둥거리는 소리가 그렇게 좋더군요.



      연주가 어려운 것 같지도 않고 밑으로 깔리는 그 소리가 없으면 뭔가 많이 허전하고



      멜로디를 연주할 수도 있으면서 리듬악기 같은 그 매력이 말도 못해요.


    • 전 글제목을 보자마자 이음악이 생각나더군요

    • 저도 어떤 밴드의 세션이든 베이스부터 가장 귀에 들어오는 사람이고, 그 다음에 그걸 연주하는 사람을 보는 지라 이 글 반갑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