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귀신은 없는걸까요?

밑에서 삼풍백화점 글을 읽고 그런 의문이 들었어요. 사건 사고가 유독 많은 우리나라인데.. 그런 억울한 일로 세상을 떠야했을때 나라면 억울해서 귀신이라도 됐을텐데.. 아무 얘기 없는 것 보면 역시 사후 세계라던가 귀신은 없는건가??

 

수백명이 깔려죽은 백화점터를 밀고 아파트를 지었죠. 그 아파트에서 귀신 나온다는 얘기도 들어본바가 없고..(집값 떨어질까.. 귀신 나와도 입단속하는 주민들일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억울한 사건 사고만 돌이켜봐도 만약 귀신이 있다면 우리나라만큼 귀신이 많이 나오는 나라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귀신은 뭐하나.. mb도 안잡아가고.. 아무리 노래를 불러봤자 그분은 잘먹고 잘살고 계시고.. 억울하게 자식 새끼 가슴에 묻은 세월호 유족들이 밤마다 눈물로 지새워도 윗대가리들 역시 잘 먹고 잘살거란 말이죠. 그런거 보면 역시 귀신이라던가.. 사후 세계는 애들한테 들려주는 산타클로스 이야기 같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또 되짚어보면 누구나 살면서 이건 진짜 하늘이 도우신거라고 생각이 드는 아찔한 순간에서 용케 빠져나오는 국면이 또 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몇번 있거든요.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이게 확실히 없는거라고는 또 못하겠네요. 유령이라던가 귀신은 같은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다른 차원의 존재라는 과학적(?) 해명도 있더라만.. 이런 저런걸 떠나서 귀신을 만나도 떳떳하도록 나부터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해보는 소한의 아침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점심은 뜨끈하게 드세요. ^^

    • 문어도 살아있는걸 보면 없는게 분명합니다.

      • 무슨 말씀이신가 했습니다. 그러게요. 광주에서 그런 끔찍한 짓을 벌이고도..

    • 저도 그래서 귀신은 없나 싶습니다;;

      아니면, 어쩌면 사람들이 그 정도로 무심할 수도 있구요.

      저 조차도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사람들이 떨어져 죽은 장소를 몇 군데 아는데 무심히 거길 지나가거든요. 아니면 무심히 그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죄송;; ....거기가 공원이라서요--;;
      • 억울한 귀신들이 진짜로 있다면.. 세상이 흉흉하겠죠. 물론 공원에서 커피 한잔 하기도 어려울테구요. ㅎ

    • 능동적 객체가 아닌 무슨 전자파로 존재할까도 몰라요,라고 써본다. 

      • 전자파.. 신선하네요. 영매는 그 전자파를 잡아내는 안테나고 말이죠.

    • 전 호젓한 산길을 갈 때 나타나면 할 말을 미리 준비해둡니다.

    • 귀신잡는 해병대는 결국 아무 것도 잡을 필요가 없는거였군요!


      아... 이미 해병대가 다 잡아서 없는 걸지도

      • 드립력이 점점 감퇴하고 있습니다. 충전을 위해 번개를..

    • 서초 아크로비스타 귀신얘기는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다만 입주자들의 집값에 대한 강력한 결속의지에 따라 많이 회자되지 않는것도 있을수 있고요.

      • 입주자들의 집값에 대한 강력한 결속의지....--;;
      • 검색해보니 제법 있군요. 그렇죠. 왜 없을까 했습니다.

    • 귀신이 현실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설명도 있겠지만 그냥 없다고 보는편이 맞겠죠.

      • 그게 합리적인 설명이겠죠. 오컴의 면도날..

    • 귀신은 어둠의 무리 - 악의 편

      • 장화홍련전 같은 거 보면.. 굳이 악의 편이라기 보다는 한서린 존재가 아닐까요? ㅎㅎ

      • 20년이 흘렀군요.


        최악의 사고였어요 그 후 세월호

      • 링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 인간이 무시무시합니다.

    • 그냥 귀신들도 자기들의 영이 더럽혀질까 두려워 포기한 악의축들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아니면 귀신보다 기가 더 센 악한들이라서, 죽을 때까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지요.

      • 사후 세계를 믿지는 않지만.. 나쁜짓한 인간들은 죽어서라도 좀 고통받아줬으면 싶습니다.

    • 그래서 억대 굿을하고 열심히 교회 다니고 절에 가자나요. 귀신 무서워서

      있는게 확실합니다!
    • 겨울에 반팔을 입은 어떤 사람들이 삼풍 백화점 종이백을 들고 돌아다니는 걸 봤다


      뭐, 이런 귀신 괴담같은 얘길 들은 적은 있지만 다 개뻥이지 싶네요.


      전 문어가 아직도 얼굴에 개기름 번질거리며 정정하게 잘 살고 있는 꼬라지를 보고


      귀신은 없다고 단정지었습니다. 이것 역시 들리는 말로 지은 죄가 있어 신빨 뛰어난 무당한테


      굿을 하게 만든다던데 그 원한들이 저깟 무당 하나의 신빨 따위에 눌릴까요.

      • 귀신들의 힘이라는게 의외로 약해서 아무 해도 없이 사는건지도 모르죠. 있어도 별로 티가 안난달까..

    • 악질 살인자들 인터뷰하면 귀신 목격담은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귀신이 어딨나요. 죽음 끝이지. 

      • 죽으면 끝이라고 막사는 사람들때문에 종교가 있는지도 모르죠.

    •  황석영이 이런 요지의 말을 했죠. 자신이 베트남전에 참전해서 사람이 허무하게 죽어가는 것을 보고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됐는데 나이가 먹고 생각해보니 당대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개인화되는 과정 중에 귀신 설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정확한 인용은 아닌데 하여튼 생각해볼만 말인 거 같습니다.

      • 결국 제일 무서운게 사람이라는 말 같습니다.

    • 그런 영적인 존재가 있다쳐요. 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죠?

      • 이 댓글이 제일 핵심적이네요. ㅎㅎ 그렇죠. 있다 쳐도 다른 차원에서 사는 존재들일텐데 말이죠. 미련이나 아쉬움 분노가 남아서 귀신이 된다는 가정이 맞다면 그걸 풀기 위해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도 싶어요.

    • 귀신은 없기(라기보다 볼 수 없으므로) 때문에 인간이 벌을 해야죠. 왜 귀신에게 죄에 대한 응징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거죠? 그들이 강한 귀신일지 약한 귀신일지 어떻게 알아요?

      • 귀신이 벌을 줄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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