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눈 깜빡하면 지나간다는데,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한것이 가장 후회가 되요.
내 또래가 청춘을 즐기고 있을 때 나는 부모님의 버섯 농장 일을 도우면서 내 꿈도 없이 뭐하고 있는걸까 이런 의문이 수없이 들었어요.
제 나이는 어느덧 서른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늦었을까요? 두렵습니다.
의문이 계속될때는 행동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 결과에 또 후회를 하더라도요.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 할 수 있고, 관심분야와 전공의 관련성이 크다면 다른 이야기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부터 수능준비해서 어중간한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해도
늦은 나이 때문에 캠퍼스에서 누릴 수 있는 것도 없고, 사람을 많이 만나기도 어려울 겁니다.
졸업해도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어중간한 대학에 갈 바에야, 그 돈과 시간을 아껴서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
평소 책 많이 읽으시고
좋은 독서토론 모임 같은 걸 찾아보시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학력에 대한 열등감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은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이 더 나을까는 알수 없는 일이고요.
깁니다 인생,그건 늙었을 때 하는 말이고요.
대학에 미련있다면 가는게 좋아요. 가서 꼭 뭘해야겠다는 것보다는, 가봐야 아 진작 갈 거 그랬다 라는 만족감 또는 에이 별거 아니었구나 하고 미련을 떨칠 수 있으니까요.
대학 진학에 목표가 있는 것만큼이나 대학 진학 대신 다른 걸 하겠다는 큰 결심과 계획이 있어 포기한 경우라야 후회를 남기지 않는 거 같아요.
몇년 지나도 안 간 거 후회할 거 같다 싶으면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서 가셔도 좋을 거 같아요.
대학에 다닌다는 건 물론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취업을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면 막연히 대학을 다니는 것만으로는 험난해집니다. 지방대라도 간다면 인터넷에선 지잡대라고 무시하기 일쑤고, 취업에도 그다지 큰 도움은 안 되는게 현실이죠. 물론 대졸자를 뽑긴 합니다만 학업이 4년이라면 그사이에 4년과 학비를 가지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쓰기 싫은 이야기지만 20대 후반을 넘어서도 학생으로서 대학을 다녀야 한다면 흔히 말하는 인서울의 유망학과를 다녀야 그나마 전망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막연하게 대학 생활을 동경하시는 거라면 말리고 싶지만...그게 아니라 정말 가고 싶은 학과가 있으시다면 뒤늦은 입학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다가 29세에 다시 미대에 입학했어요. 그림이 정말 너무 배우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죠. 저보다 최대 10살은 어린 사람들과 부대끼는게 쉽지 않아서 마음 고생한 적도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미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게 정말 좋았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대학 자체라기보다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서른이면 아직 시작도 안 한 나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출발도 그렇고 친구들하고는 전혀 다른 길을 시작했기 때문에 고독하고 막막할 수는 있지만 자유롭고 독창적인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이왕 공부하실 거라면 확실하게 목적 의식을 갖고 해보시길 권합니다. 어차피 갓 20대의 새내기들처럼 미팅하고 연애하고 그러는 재미를 함께 누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내 인생을 좀 더 행복하고 충만하게 만들기 위한 동력을 가지고 대학으로 간다면 훨씬 대학공부는 재밌을 거에요. 어차피 늦은 거 급하게 대학 입학하려고 하지마시고 무슨 학과들이 있는지 졸업하면 뭘 할 수 있는지도 두루두루 좀 알아보시고 가장 적성에도 맞고 관심이 동하는 쪽으로 선택해서 도전해보세요.
제가 아는 분은 대학 졸업하고 취업했지만 계속 적응 못하고 방황하다 마흔 바라보는 나이에 수능봐서 한의대 들어가시더군요. 주변분들은 첨엔 그분이 한심하다고들 수군거렸지만 십년 지나고 그분 소식 들었는데 정말 잘 살고 계시더군요. 한의원 개원해서 돈벌이 걱정없고 일주일에 하루는 노인정 돌아다니시면서 자원봉사 하시고. 다들 그분 결혼 못할거라 했는데 아내분도 정말 멋진 분 얻으셔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면서 살고 계십니다. 오히려 그때 한번도 실패없이 곧바로 대기업 취직했던 분들은 마흔 넘으면서 하나 둘 회사에서 퇴직 압박 들어오고, 다른 경험은 해본 적도 없어 퇴직금만 들고 뭘 해야될지 몰라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더군요.
인생 짧지만 생각보다는 길어요.
님이라면 막연하게 졸업장을 위해 대학공부를 하시지는 않을 거잖아요. 좋은거든 나쁜 거든 그동안 님이 얻은 경험들이, 다른 동기들은 볼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수업료가 되어 줄 겁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대학 공부 사실 별거 없어요. 대학에서만이 얻을 수 있는 공부라면 대학 가시고 그런게 아니면 안 가는게 나아요^^
명문대를 나온 친구가 졸업하고 나서 취업을 하지않고 한동안 많이 방황을 했습니다. 그 친구같은 경우 건강이 좀 좋지 않았고.. 학위만을 위해 달려온 자신의 과거에서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실마리를 잡지 못했죠. 지금은 방통대에 들어가 사이버교육을 받으며 원하는공부를 다시하고있습니다. 단순히 학위만이 목적이 아니시라면, 아직 배움의 기회는 많다고 생각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