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떠나질 않아요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직장을 잡았을 때 감기라는 걸 오랜만에 걸렸어요.
그전까지 감기라는 건 어릴때, 그러니까 중학생 이전에나 걸리던 병이었는데
직장을 가지고는 초반에 너무 힘들었던지 몸이 약해졌던지 1년차땐 정말 많이 아프더군요--;
그리고선 서서히 적응해서 감기따윈 걸리지 않았어요.
1년차때 너무 고생해서 아프면 다 때려치우고 쉬어야지..가 머리에 박혀서 그 이후론 그냥 아프면 주말엔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거든요.-_-
그리고 이 일을 하고선 벌써 3번째 겨울이라 적응할만한데도
겨울이면 아예 감기를 달고 살아요.
그러니까 감기가 다 나아질때쯤 이전과 살짝 바뀐 증상으로 감기를 앓기 시작하죠.
제가 어릴때 목감기를 심하게 앓고나선 2~3년에 한번씩 목감기를 심하게 앓는데
최근 3년간 겨울에 목감기를 몇번 앓는지 모르겠어요.
목감기가 아주 많이 아플때보다는 다 아프고나면 최종적으로 목이 완전히 잠겨버리는 것인데 목소리가 안나오는 상태에선 사실 좀 살만하죠.
그런데 목이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도 하는 일은 대화를 많이 해야하는 일이다 보니, 모두가 정말 너무 아파보인다고..-_-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씩 이렇다보니 그냥 저 허약하다고 광고하는 것 같아서 진짜 마음에 안듭니다.
이번에도 토요일쯤 감기에 걸려서 어제 정말 엄청 아팠는데..
오늘은 몸은 별로 아프지 않지만, 목이 칼칼한게 또 올것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2월 내도록 목감기와 기침감기로 정말 온동네에 '나 감기환자'를 이마에 써붙이고 일했는데
또 시작이다보니..진짜 너무 싫어요. 이런 저도 너무 싫고.
사실 문제점은 제가 잘 알죠.
꾸준히 하는 운동..있긴 한데 운동효과는 미미하고. 밥도 잘 안챙겨먹고. 잘 쉬지도 못하죠.
꼴에 또 패션에 굉장히 예민해서 춥게 입고 다니구요.(어그부츠와 다운점퍼를 아직도 안 산 사람은 저 한명밖에 없는 듯)
저도 잘 아는데 고쳐지지도 않고.솔직히 감기만 아니면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좀 더 냉정하게 나를 보지 않았더라면 인지하지도 않고 뭉개고 지났을 것 같고.
문제점을 제가 쓰고 보니 한심하긴 하네요. 타고나길 무쇠체력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허망한 소리를 해봤자 소용이 없지만.
왜 과거엔 감기도 안걸리고 잘 살았는데 갈수록 난 맨날 감기만 달고 사는것인가 억울함도 있었는데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제가 나이가 들었군요....
이십대 팔팔하던 시절 신입때 1년 정도면 적응하던것을, 제가 늙어서 3년째 아직도 일-휴식 사이클을 적응못하고 골골대는 걸.
다 쓰고나니 정말 한심한 글이 되었으나,,정말 바이트 낭비이지만,,
저 스스로를 반성하는 글이라 그냥 등록누를게요.
또 싸이클이 있어요 체력이 좋아지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