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리치는 무슨 생각으로 Swept away를 만들었을까요.

하긴 뭐 강렬한 첫 두편의 연출작 빼고 가이 리치의 영화들 다 줄줄이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영화채널에서 스웹트 어웨이를 방송할 때는 진짜 넋을 놓고 봅니다. 너무나 야만적인 영화여서요.

마돈나의 영화취향이야 뭐 전세계적인 조롱거리니(요즘은 그래도 영화출연을 안해서 많이 사그라들었죠) 연기에 대해서는 차치하더라도,

이 영화는 주제부터 스토리, 연출, 결말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는것 같아요.

전 사실 어떤 영화에 대고 '쓰레기다'라고 말 할수 있는 배짱은 없는데, 감히 이 영화는 그에 근접한 작품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고있을 땐 물론이고 보고나서도 찝찝해지는데다가 출연배우들과 감독까지 하찮게 느껴지거든요.

일부러 감독이 두 주인공의 관계가 일차원적이니까 연출 역시 의도해서 일차원적으로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중간에 마돈나가 이탈리아 남자에게 걷어차이고 강간직전까지 갔다가 배가 고파서 기어와서는 눈물을 흘리며 방금 전 자신을 강간하려 했던

남자의 발에 입을 맞추는 장면을 볼 때마다 어이상실...

근데 또 둘이 사랑에 빠져서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는데도 보트를 외면하는 것도 어이상실...

마지막에 남자가 여자에게 주려던 반지를 던져서 바닷물에 퐁당 하는 신파 엔딩까지...


원래 이 영화는 원작이 있던 것으로 압니다만 어쨌든 마돈나와 가이 리치 부부가 이혼하는데에는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며 

전 세계적으로 들었던 어마어마한 악평이 분명히 작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진 트리플혼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괜히 그랬네요... 그냥 슬라이딩 도어즈나 한번 더 볼걸ㅜㅜ

    • 사실 케이블에서 가벼운 로코로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지나치게 하드한 전개에 기절초풍...

    • 원작영화인 귀부인과 승무원은 걸작인데요,


      글에서 말씀하신 장면들도 다 원작영화에 있는 장면이기 한데 영화가 갖고 있는 톤 앤 매너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네요


      원작영화는 완전블랙인데 반해, 스웹트어웨이는 로코톤이 조금 강해서 그런걸까? 추측을 해 보긴 하지만


      1968년영화가 갖는 나름의 가치전복정서가 2000년대에는 씨알도 안 먹혀서 그런걸까? 하는 체념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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