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감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면

영감탕구는 영감을 얕잡아 부르는 말인데

왜 나이 많은 노인을 얕잡아 보는걸까요.

올드맨 말고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영감 말이죠.

살다 전환점이 됐다면 내 영혼의 소리라 해도 되겠죠.

참선에 골몰했던 원효는 해골바가지 물을 먹은게

득도의 길에 한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정말 그랬는지는 모르죠.

무엇에 특히 선에 골몰한 사람들은 

불연듯한 영감이 끈질긴 연을 맺어주기도 하겠죠.

전 매일매일 영감이 찾아오는 듯도 하지만

어찌 살겠단 뚜렷한 생각이 없으니 길에서 영감 보듯 합니다.

소설가 김훈은,영감이 무슨 개소리인줄 모르겠다

얼어죽을 영감,평생 단 한번도 영감이라는게 와 본 적이 없어.

나도 그놈의 영감이라는게 좀 있었으면 좋겠다.

특이한 재능도 그런 의미로 읽을 수도 있는데

김연수는,재능은 원자력 발전에 쓰는건가요?라고

어떤 애가 성당에서 마리아상을 훔쳐 지저스를 협박했다고 하죠.

나도 그래볼까 당신 엄마를 내가 모시고 있소 내 소원을..


    • 번쩍 하고 줄줄 새어나오는 영감 같은 것도 있긴 있겠죠. 그런게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두들겨 맞은 개를 살살 달래가며 놓지 않으려고 애쓰는거겠죠.

    • 제목에 빵 터지며 들어왔다가

      의외의 주옥같은 글을 읽고 가네요.

      넷상의 글 말고 [가끔 에세이]라는 책의 한 꼭지로 들어갈만한.

    • 9년 전에 썼던 글이 생각 나서 퍼옵니다:

      (더러움 주의!)

      원효대사의 일화에 관한 고찰

      저녁을 먹고 물을 마시는데 물맛이 영 고약했습니다. 컵을 들여다보니 컵 속에 웬 음식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어있더군요. 정수기가 있는 곳이 어두워서 잘 안 보였지만, 지금 가만히 맛을 되새겨 보니-_- 토마토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 하숙집 아주머니가 눈이 침침하신가 봅니다. ㅠ.ㅠ

      속이 메스꺼운 것을 참고 방으로 돌아오다가 원효대사의 일화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원효대사는 당시 비염을 앓고 있었던 것입니다! 음식찌꺼기에서 나는 냄새도 한 번에 알 수 있는데 시체 썩은 냄새를 못 맡은 코가 정상일리가 없습니다. 대 발견: 비염에 걸리면 시체 썩은 냄새를 맡을 수 없다!

      ┗( ̄▽ ̄)┓=3=3=3
    • 아무나가 아니라 긴 세월 같이 한 할마탕구만 얕잡아 볼 수 있는 거죠.




      조심하세요. 이런 지쟈스면 뼈도 못 추릴 듯.


      8S0EiEs.jpg
    • 보편적으로 영감과의 성공적 교류라 할수 있겠습니다.


      kohjongsok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는 5년쯤 전 작고한 에릭 시걸이 아닌가 싶다. 


      중딩때 <러브스토리>를 영어로 읽은 뒤, 그의 대중소설들을 죄다 따라가며  읽었다.


      내 (프티)부르주아적 감수성은, 물론 타고난 것이겠지만, 그를 통해 만개한 듯하다.

    • 아들을 훔쳐 엄마를 협박해야지

    • 원효대사 해골물은 요즘 말로하면 정신승리아닌가요.

      해골물을 마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없는데 내 마음이 문제라 고쳐먹었다고해도 사실이 어디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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