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이 시대의 계백을 위하여

딴지일보에서 올린 "이 시대의 계백을 위하여"을 읽다가 한국 남자들은 미국 남자들의 삶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니다. 


- 한국 여자들은 부엌이 있고 

미국 남자들은 가라지(차고)가 있어서 멍을 때리든 취미생활을 하든 자유인데

한국 남자들은 자기만의 공간이 없다고 펜더씨는 불평하더군요.

일단...부엌은 멍때리는 공간으로 쓸 수 없습니다. 부엌에서 멍때리면 안전사고로 이어져요. 


미국 남자들이 가라지 있어서 거기서 퍽으나 대단한 취미생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들 하시는데

미국인들 중에서 가라지가 있어서 자기 공간을 가지려면 서버브 (교외 suburb)에 단독주택을 가져야합니다. 


올레웹툰에 와담지행이라는 작가가 그린 "저놈주택 생활기"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만화가 부부가 전원주택에 살면서 온갖 고생하는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렸습니다.  

보일러 고장나, 야외로 나가난 데크가 빠져, 지붕 낡아져, 이걸 대부분 남자가 손을 봅니다. 

미국 서버브에 단독주택 있는 가정들은 남자들이 집 건사하느라고 주말이 다 갑니다.  

와담지행이란 작가가 큰 에피소드인 양 그린 소재들이 미국 남자들은 일상으로 다루는 일감들이란 것이예요. 

사람을 부를 수도 있지만 그러면 큰 돈이 듭니다. 

저같은 경우, 지붕에 물 새는 거 다시 고쳐야 한다 해서 사람 불렀더니 8천불

하수구 막힌다고 불렀더니 다시 하수관 묻는 데 만이천불 달라고 해

나무 자른다고 불렀더니 나무 한 그루에 8백불 달라고 하더군요.

이뿐 아니라 낙엽이 지붕위의 물 떨어지는 걸 막는다고 청소해야 하지.

매주 잔디 깎고 낙엽 치우고 눈 치워야 하고 

페인트칠도 주기적으로 해줘야 나무가 썩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도 해야지,

나무를 완전히 자르지 않아도 다듬어야하는데 그것도 사다리 놓고 가서 해야하고

집안에 실리콘 땜질하는 것, 싱크대 높이 맞지 않는 것, 샤워꼭지 덜 맞는 것 등등 해서 자잘한 것 합쳐 불렀더니 다 합쳐서 1만불 달라하더군요.

담장도 만들어 붙여야지, 담장에 칠 해야지, 

데크 만드는 것, 나무 바닥 까는 것, 이런 걸 남자들이 다 합니다.

이웃을 보니까 나무도 직접 자르고 장작도 만들더군요. 

정작 가라지에서 한다는 것은 잔디깎는 기계 고치기, 가구 조립하기, 멀치 만들기 이런 것이나 합니다.

유튜브 가셔서 how to fix...(roof/lawn mower/cut trees/house foundation/wall/) 등등 쳐보세요. 

미국 남자들이 서로서로 노하우 교환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미국 남자들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거라면 금요일날 지하실에서 포커 하기 정도예요.

왜냐하면, 술집에서 술먹으면 친구들 중 한 명은 술을 못먹으니까요.

음주운전 하면 추방되는 주도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마시다가 집까지 조용히 걸어가라고 금요일날 맥주 홀짝홀짝 마시면서 쿼터 쌓아놓고 포커를 하죠. 

그렇다고 아내들이 한국처럼 손님 오셨다고 엄청나게 안주를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치킨 윙 투고 해주면 감지덕지. 아니면 감자칩. 

누가 결혼한다 그러면 스트립바 가서 팁 꽂고 오는 정도인데 그것도 한국남자들같이 자주 못갑니다.

일단 수입이 빤하고, 동선이 빤해요. 

한국은 야근이 많아서 그런지 밤 늦게 퇴근해도 핑계댈 게 많죠. 동창 만난다고 해도 되고 회의 늦어진다고 해도 되고. 

참고로 미국에서는 아틀란타, LA에 매춘업이 성행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한국에서 들어온 룸살롱 영향이 큽니다. 

http://www.businessinsider.com/atlantas-sex-economy-is-booming-2014-3


- 그 글에서 보니까 자식들과의 사이도 좋지 않다고 H씨가 토로하던데

일반적으로 중산층 미국 아버지에게 요구되는 아버지로서의 기준은 더 높습니다. 

미국 학교에서는 일년에 두 번 교사- 학부형 면담 기회를 주는데요.

제가 경험은 많지 않지만 이제까지 아버지가 안오는 가정은 한국인과 중국인 가정 뿐이었습니다. 

미국인 부모들, 인도인 부모들 다 아버지가 옵니다. 이혼해서 같이 안사는 아버지의 경우에도 이 날에는 참석하더군요.  

리틀 리그에도 참석해야 하고 아이들 음악 리사이틀, 크고 작은 공연 때마다 참석합니다. 

고승덕씨 딸 고캔디씨의 인터뷰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미국인 친구들은 제 아버지가 제게 어떻게 자전거를 타는지 가르쳐주지 않고, 저와 한 번도 캐치볼을 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러니까 미국에선 아버지가 이 정도 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제 어머니에게 말하니, "네 아버지도 마찬가지다"라고 하더군요.)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는 State University of New York의 Dr. Jin K. Kim이란 분이 자기 친구 MK에게 쓴 편지를 보면, 한국에서 미국 친구 Kim을 방문한 MK가 어이없어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Dr. Kim은 MK에게 내가 아버지로서 가족 내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너에게는 그렇게 측은할 정도로 굴종적 (pitifully subservient)으로 보였느냐고 묻습니다 (2001년 문서입니다). 이 정도예요. 


미국 남자들은 환상적으로 자유롭게 사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고.. 

한국 남자들의 사회적 지위는 한국 안에서 상당히 높습니다. 미국 이민 와보시면 알 겁니다. 한국 남자가 한국 남자라는 이유로 가장 대접받는 나라는 한국이예요. 


- 그리고 미국에선 결혼이 최악의 선택이란 생각을 머릿속에 집어넣기 때문에 초혼 연령이 늦어진다고 팬더씨는 주장하는데, 

그래봤자 미국인들이 한국보다 빨리 결혼합니다. 

한국 초혼 연령은 2013년 기준 남자 32.2세입니다. 여성이 29.6세. 

미국 초혼연령은 2013년 기준 남자 29세, 여자 27세입니다. 

딴지일보에선 미국에서 초혼연령이 늦어지는 추세를 "인생 *될까봐"로 그러는 것이다 라고 연결시키던데, 

대부분의 미국언론들은 이 트렌드를 경제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 남편은 힘들여 벌고 아내는 백화점에서 그 돈을 쓴다는 구도가 사실인지 저는 요즘 한국 사정을 속속 모르니까 그 부분 잘 아시는 분들이 말씀해주세요.

제가 보기엔 한국에 사는 분들 씀씀이가 상당해보이기는 하는데 이게 꼭 여자만 그런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캠핑용품 몇백만원 어치 지른다든가 루리웹 (일명 나만 빼고 부자웹)에 사진 올라오는 걸 보면 한국인들이 상당히 부유한 것 같기는 해요. 놀라울 정도로 잘 쓰고. 


- 제가 느끼는 건 한국사회의 40-50대가 상당히 초조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지금 수입은 좋은데, 앞으로는 수입이 줄어들 일만 남았다 생각하고, 아내가 그 짐을 나눠져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sovidence님의 이 관찰과 비슷합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40대 중산층이다. 서울이나 인근 신도시의 괜찮은 동네에 괜찮은 아파트를 소유하거나 전세로 살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소득과 소비 수준도 높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처지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록 당장의 수입은 나쁘지 않지만, 10년 내에 은퇴 압력에 직면할 것이고, 모아놓은 재산도 얼마 없다고 느낀다. 


이들의 준거집단은 강남에 40평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모아놓은 재산 때문이든, 직업의 안정성 때문이든 은퇴 걱정이 없는 소수의 사람들이다. "

http://sovidence.tistory.com/438


"생애주기에서 386들은 지금이 소득 곡선의 피크 타임이다 (구체적이 한국 자료는 본 적이 없지만, 미국 자료로 추정하면 그렇다는 것). 앞으로의 소득은 직업에 따라 격차가 있겠지만 5년 정도 지금과 비슷하다가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

http://sovidence.tistory.com/566


팬더씨가 쓴 H씨는 51세, 월급 실수령액이 438만원이고 노후자금있는 준 공무원. 이 사람이 원하는 건 40대 후반의 아내가 노동시장에 재진입해서 소득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네 형수가 애들 학원비 벌겠다고 학원 강사 한 적이 있잖아? 솔직히 그때 숨통이 틔였어. 그때 한참 마이너스 돌리던 때였거든. 근데 큰 애 합격하고 나니까 그만두는 거야.  학원이 힘들다나? 이제 둘째 (중학생) 신경 써야 한다나?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 내 짐을 좀 나눠지려는 줄 알았지. 근데 그걸 계속 지기가 싫다는 거야"


40대 후반의 아내가 학원강사로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다면 그건 상당한 행운이고, 그렇지 않으면 마트 캐셔나 식당 아줌마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합니다. 저는 박사를 받고 캐셔 자리를 구하려다 실패한 40대 후반의 기혼여성을 알고 있습니다. 40대 후반 기혼여성이 좋은 일자리를 뚫기란 극히 힘든 일이예요. 자기 값을 깎고 들어가야합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선 자식들이 공부 못하면 엄마 탓을 합니다. 직장다니는 아내가 밥을 못챙겨줘도 아내 탓을 할 겁니다. 한국사회에서 세후 연봉이 400만원이 넘고 주말출근까지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전업주부가 있어야 그 노동시장에서도 경쟁력있게 살아남을 수 있을 걸요. (그게 바로 아내가 연금 절반을 가져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에 합리적인 선택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아내 입장에서는 자기가 나가서 버는 돈이 일정 이상 (제 생각에는 적어도 세후 200만원. 근무시간 9 am-5 pm)이 되지 않으면, 그 시간을 자식 교육에 투자해서 계급재생산에 성공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가 될 것 같습니다.


H씨의 욕망은 뭘까요? 애들은 알아서 공부 잘하고, 아내는 자기 연봉만큼은 안되더라도 절반 정도는 벌어오고, 집안일은 척척 잘 되어 있고, 자기는 돈 벌어오는 것만큼 사랑과 존경을 받고, 돈 벌어오는 것을 가지고 오전 열한시 백화점에서 이거저것 사보고, 부동산 값은 척척 올라가서 정년 맞고 시골에서 펜션 운영하는 그런 것일까요? 그 문제가 이혼으로 해결가능할까요? 아내가 노동시장에 재진입해서 소득을 가져오면, 그로 인한 불편을 H씨는 감당할 수 있을까요?



    • 일견 맞는얘기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1년 365일 집수리하느라 취미 가질 시간이 없을정도는 아니고.


      가끔 일어나는 일도 안해버릇 하던사람한텐 무척 신경쓰이고 이런것까지 내손으로해야하나 하는 충격이 있을수있죠.


      (그쪽 사람들은 사실 이런 사소한 집안일 자체를 남자의 취미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사실 10년마다 하는 만불씩들어가는 지붕수리나 termite control같은건 주거 비용으로 봐야죠.


      내가 직접 하면 안써도되는 돈, 뭐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제일 큰 것은 노동시간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직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보통 다섯시면 다 퇴근을 하죠. 주말에 일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


      섬머타임하고 하면 해도 길고 해서 뭘 할시간이 많습니다. 자식들이랑 캐치볼 할 환경이 되는거에요.


      한국이 술마시기 좋은 환경이긴 하죠. 그건 한국이 다른걸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반증도 됩니다.

      • 참고로 한국 남자와 미국 남자가 하루에 레저에 쓰는 시간은 1분 차이예요. 한국 남자가 314분, 미국 남자가 315분을 씁니다. 


        미국 남자들이 취미에 더 시간을 쓴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참고로 한국 남자들이 먹고 술마시는 시간은 미국남자보다 하루 평균 39분이 더 많아요.




        한국 남자는 미국 남자보다 113분 더 일하고, 미국 남자보다 집안일을 116분 덜해요.


        다시 말해서 한국남자들의 긴 paid work hours(그리고 거기서 오는 수입)은 집안일(non paid work)을 덜 함에서 오는 것이죠. 


        그럼 집안일을 더 하고 남자의 고소득 직장을 포기할 것이냐. 그건 싫겠죠. 




        집안 수리나 지붕수리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통채로 가는 것이 있고 자잘한 수리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 리스트 중에서 하수구와 지붕, 집안 자잘한 것 고치는 것은 그냥 사람 안부르고 해결했어요. 


        미국 서버브는 한국처럼 재개발해서 밀어버리는 일이 잦지 않기 때문에 50년, 100년된 집에 사는 일이 빈번해요.


        이런 건 지속적으로 손을 봐줘야 하죠. 가드닝은 물론이고. 


        http://www.oecd.org/gender/data/balancingpaidworkunpaidworkandleisure.htm

    • 다른 얘기는 제가 잘모르는 얘기이지만 '한국 남자들은 미국 남자들의 삶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구나'는 오해입니다.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 음 미국 남자라는 카테고리가 일반화 가능한지 잘 모르겠어요. "금요일날 지하실에서 포커 하기"를 언급하셨습니다만 소위 전문직 업계에선 업무 스트레스를 명목으로 합법/불법적 약물을 동반한 파티가 드물지 않고요 (저는 연이 없습니다만 파티 가봤더니 글쎄... 하는 얘기는 들었어요).


      집 문제도 역시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미국 살았어도 단독주택(?) 있는 동네엔 가보지도 못했거든요), 그런 건 있더라고요. 미국인들이 보기에 아시아에 유난히 아파트가 많은 게 신기하긴 한가 봐요. 이곳저곳의 아파트를 전전한 저로선 언급하신 유지 보수 등등을 포함해서 단독주택 사는 게 대단해보입니다.

      • 1. 미국 사회에서 마약은 사회적 문제죠. 고등학교 때 마리화나를 필두로 해서 감기약을 이용해 스스로 짓는 마약까지. 업무 스트레스 명목이라고 하셨는데 미국인이라고 (남녀 불문) 업무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생각 역시 이상한 것 같아요. 




        2. loving_rabbit님은 제 기억에 싱글이시고, 뉴욕에서 공부하지 않았던가요? 팬더씨의 글이나 제 글은 결혼한 남자들에 대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기혼자들은, 특히나 아이들이 생기면 정원이 있고 백야드가 있는 방 세 개 짜리 단독주택을 가족이 처음 사는 entry level house로 봅니다. 미국에서도 중산층 부모들은 좋은 학군을 쫓아가기 때문에 서버브의 좋은 학군을 누리고 싶어하고, 서버브의 문화 (나무가 있는 산책길, 축구팀, 서버비아의 커뮤니티), 안전함을 누리기 위해서 이사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지역으로부터 떨어진 곳이죠. 에미넴의 영화 "8마일"에서 나오는 M-102가 북쪽 서버브와 가난한 지역을 나누는 선인 것처럼,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의 다른 도시에도 이런 수평적인 분리가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엘리자베스 워렌의 "The two-income trap"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뉴욕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도 따로 떼어놓고 봐야 하는 것이, 일단 미국에서 중간이상의 수입이 있으려면 가구 소득 5만4천달러 이상을 벌어야 합니다. 미국 전체에서 집값의 중위값이 188,900달러 (2억원 가량) 뉴욕의 집값의 중위값은 55만 4천불 (6억원 가량) 합니다. 뉴욕의 경우는 수평으로 신분을 나눌 뿐 아니라 수직으로 안전을 누리죠. 1층에 경비원이 있으니까요. 




        참고로 이러한 미국인들의 서버브 선호로 인해서, 미국인들이 출퇴근하느라 석유를 과다소비한다는 주장들이 있죠. 그래서 도심 재개발을 해야하고 도심에 사람들이 돌아오게 해야한다는 그런 주장들인데, tedtalk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있어요. 




        3. 한국의 경우 인구의 1/4 가량이 서울에 살고, 수도권에 다시 1/4가량이 살고, 아파트가 중산층의 중요한 주거공간이며 재테크의 수단이기도 하죠. 그러니 아파트에 사는 이상 한국 중산층 남자들은 (미국 중산층 남자들이 감당하는) 집수리노동이 확 줄죠. 또, 그런 집수리 노동이 있다 해도 한국의 경우 저소득층 남자에게 중산층 남자들이 해야할 노동을 부담없이 외주 줄 수 있죠. 왜냐하면 한국은 이런 류의 인건비 (집 수리, 막노동, 건설노동)가 미국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주인공인 이혼녀 수잔은 배관공과 연애를 하는데, 배관공인 마이크 델피노는 잘생기기도 했지만, 짭짤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배관공은 미국 내에서 중산층 가정을 외벌이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직업입니다. (중위소득 $50,180, 2013)  

        • 1에 대해서 제가 하고싶었던 얘기는 일반화의 문제입니다. 주변에 전문대학원 졸업 - 취직 직전/후에 결혼한 케이스, 그러다가 이혼한 케이스 등이 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묘사하신 상황이랑 꽤 다릅니다. 교외에서 주말에 집 고치고 카드게임하는 기혼 남성들이 미국에 상당수 존재하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통계상으로 상당한 수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글쓰신대로 "미국 남자들"이란 레이블을 붙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같은 이유로 "한국 남자들"이라는 레이블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본드 거래로 유명한 Pimco의 CEO인 Mohamed ElErian이 재작년에 Pimco에서 물러났습니다. 모하멧씨는 당시 일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학교의 첫날, 할로윈 퍼레이드, 축구시합 첫날, 교사-학부모 미팅, 리사이틀 등에 아버지가 빠졌다는 편지를 딸에게 받은 것이 계기였다"고 했어요. Khan academy의 설립자인 Salman Khan도 자기가 저녁에 퇴근해서 아이들을 목욕시킬 수 없고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없다면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사람 사는 모양은 물론 미국에서도 가지가지이지만, 대략 미국 아버지는 이래야 한다 사회적 문화적 압박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 링크. http://m.mk.co.kr/dbplus/mzine/1404

            • 최근 뉴스 중엔 이런 것도 있습니다. http://www.theatlantic.com/features/archive/2015/01/what-ruth-bader-ginsburg-taught-me-about-being-a-stay-at-home-dad/384289/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 문화에 따른 기대가 다르다는 점엔 저도 동감을 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론 이런 일이 드무니까 이렇게 길고 긴 기사가 나오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뭔가 악순환이에요. 한국 남자는 미국 남자보다 바깥일을 더 하고, 그만큼 (혹은 더) 집안일을 안한다 이건데, 결국 요즘 가정에서의 남녀갈등은 남자가 나빠서도 아니고 여자가 나빠서도 아니라는거죠. 그냥 세상이 문제..-_-;; 흔히들 김치녀 운운하는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 근데 그런 자료를 볼 때 유의할 게, 이런게 일종의 '문화'잖아요. 그니까 관습이나 문화가 생겨서 그쪽 방향으로 일관되는거죠. 남자가 뼈빠지게 일하고 와서 집안일도 도와야한다고 불평하는 외벌이 남자도 있고, 반대로 맞벌이를 하는데 충분히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맞벌이 여성도 있고.. 아직 외벌이 남자+집안일 여자 중심의 문화이다 보니 생기는 일 아닐까요? 여전히 한국남자'만'이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펜더 이분, 김구라와 비슷하게 와이프에 의해 큰 재산 손실이 있던걸로 압니다. 글을 보니 별거 상태인가 보군요. 이러니 가족 관계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수는 없을겁니다.

      절필 선언 이후 글을 꽤 많이 생산하시는데, 홧김에 나오는 글들이라 설득력은 별로 느껴지지않네요. 그런가보다 하세요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