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페미니스트입니다.
아지즈 안사리가 말합니다.
You HAVE TO say 'yes'. Because that is how words work.
명쾌하고 간결하며 논리적이군요. 멋있어요 2
명쾌하군요. 이분 영화배우입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은 별로 없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미국인입니다. 이름을 봐선 인도계인것 같군요,
배우이자 코미디언인데, 가장 유명한 건 역시 팍스 앤 레크레이션의 탐 역이죠.
훗날 많은 음악팬들에게 명쾌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한 마디-
자신의 아이폰에 들어갈 음악의 선정 기준을 밝힌 'Is it a BANGER?' 씬입니다.
어쿠스틱 악기가 하나라도 들어가면 진정 '죽여주는' 음악이 아니라는 아지즈와
역설적이게도 훗날 70년대 팝을 귀에 꽂고 우주를 누비게 되는 스타로드, 크리스 프랫은
같은 팍앤레 캐스트로 암 캠페인을 찍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프랫 침 주의)
단지 시선이 신경쓰여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말 못하는 건 아닙니다. 페미니스트의 정의가 대단히 모호한 게 더 큰 원인입니다.
IS에 간 김군은 페미니스트를 증오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러더군요. 김군은 페미니스트를 본 적도 없을 거라고. 은둔형 외톨이에 중학교를 중퇴한 김군이 페미니스트같은 고학력 여성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겠느냐는 겁니다.
남녀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사상만 가져서는 ‘페미니스트 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최소 대재 이상의 학력에 여성학 강의와 난해한 페미니스트 이론서를 소화한 여성만을 페미니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 이론에 능통한 고학력 남성들도 있죠. 하지만 남자는 좀처럼 페미니스트라고 하지 않습니다. 남성 스스로도 페미니스트라고 불리길 원하지 않구요. 이런 남성들은 그냥 진보적인 남자라고 불리죠.
이 인간은 항상 어디서 굴러 먹던 이상한 논리로 개소리 하는게 취미네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시회적 편견이 존재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이 사람처럼 쥐뿔도 모르면서 일베와 페미니스트를 비교하는 엉멍진창의 한국 같은 나라에선 더더욱 용기가 필요하게 됩니다.
한국에 존재하는 가장 비열한 안티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의 존재적 근거가 되는 성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페미니즘 운동의 본류와는 별로 상관 없는 개별자의 일탈이나 오류를 침소봉대 한다는데에 있죠. 조선일보나 일베 쓰레기들이 늘 그러하듯이
이것도 재미있어서 가져와봅니다. Rupert's fault!!
"루퍼트 머독이 트위터에서 이러는 거야. '대부분의 무슬림이 평화적일지는 몰라도, 무슬림에 의한 테러가 일어나는 한 그들 전부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그래서 나도 루퍼트한테 유사 이래 백인이 저지른 모든 죄에 대해 책임을 묻는 트윗을 퍼붓기 시작했어. 잭 더 리퍼? 루퍼트 너님 책임. 모데카이가 영화화된 거? 루퍼트 너님 책임. 브런치 식당 줄 긴 거? 너님이 잘못했네. ...줄 서 있는 거 다 백인이던데, 뭘."
언제부터 무슬림이 백인과 같은 인종이었나요?
저 유머에 무슬림이 더 분노해야 할 것 같군요. 종교에 관한 이야기에 대고 저렇게 인종 얘기를 하면서 물타기를 하는 것은, 결국, 저 코미디언은 다른 종교(기독교, 천주교 등등)를 비웃는 건 할 수 없는 겁쟁이이기 때문이죠. 관련된 이슈에 대한 조크를 하려는 코미디언이라면 아동 성추행에 관련된 천주교 사제나, 신자들에게 사기 치는 기독교 목사 얘기를 했어야죠. 아님 자기 인도계 배경을 살려서 '인도를 침략해서 온갖 더러운 짓 다 한 영국 놈들은 기독교인이었으므로 모든 기독교인들이 나한테 사과해야 한다'라고 응수하든가. 백인 이슈는 건드려도 안전하지만 기독교 이슈는 건드리기 무서웠나 보군요.
음. 아지라엘님과 머루다래님께 비슷한 댓글을 달게 되는데, 여기 아무도 '시선이 신경쓰여서 페미니스트라고 못하는 거'라고 말한 사람 없죠. 여기 아무도 '무슬림이 인종'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죠. 두 분 다 무언가 반문으로 시작되는 댓글이라 글쓴이로서 뭔가 대답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이 이상으로는 뭐라고 대답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니 그저 더 좋은 답을 못 드려 아쉽습니다. 두 번째 댓글에 대해선, 개별자와 보편자를 혼동하는 막연한 카테고리화의 실례로 저런 농담을 한 것 같은데, 그것이 실제로 저 코미디언이 겁쟁이라서인지 아닌지 역시 제가 아는 바가 없네요.
아무튼 웃겨서 갖고 왔는데 설명을 하고 있으니 이 농담은 망했네요.
사실 페미니즘을 ism으로 본다면야 그것이 지나치게 오용되고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런 오용 속에서 저 말의 일상적 범위 (학계의 것이 아닌) 을 넘어선 해석이나 오해가 많고 아마 저 코메디언(배우)은 다시 그것의 사전적 정의로 정직하게 쓰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반문하고 있을 뿐인거죠. 재미있는 농담도 곁들여서./ 항상 학문적 용어나 정의에 관해서는 정말 '엄격'해야 한다고 보지만 상당부분 그것을 오해하는 언어의 방식이 넘쳐나는 판국에 저런 너무나 당연한 말이 통쾌하게 들립니다. / 하지만 좀 더 페미니즘이 일상의 범위 안에 쓰인다면 , 여성과 남성과 같은 sex의 차원이 아닌 gender의 문제로. 대상의 문제가 아닌 그것을 대하고 사용하는 태도의 문제로, 그리고 그 태도와 떼어놓을 수 없는 언어의 문제로 이해해야만 우리는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것에 합당한 문화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정작 현실에서는 그런 선언을 스스로가 배신하는 언어가 난무하니까요. /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정작 가장 안티 페미니스트적인 언행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좌파적 선언은 그래서 단지 '진술적인 선언'으로만 끝나면 안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특히 한국이란 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인 이상... 결국 가장 악질적인 문화는 항상 체화되기 마련이고, 진보적인 저항의 대상은 결국 밖에 있는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인지도 모릅니다.
저렇게 명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맞아요 페미니즘은 여자든 남자든 LGBT든 장애인이든 아직 장애인이 안된 일반인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동등하게 존중받는 걸 추구하는거라 생각해요.
목소리 참 경쾌하네요. 흙을 맨발로 걸어다니는 것 같은 내추럴함? 건강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