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 페미니스트, 무릎 꿇기

1. 패딩턴 보고 왔습니다. 보는 내내 영국의 그 차가운 비와, 날씨와, 맛없는 샌드위치와, 이방인에게 결코 따뜻하지 않았던 사회에 대해서 떠올렸습니다. 그 사회에 끼어드는 건 결코 쉽지 않았죠. 


2. 페미니스트신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데이빗 간디의 대답. 영국의 유명 모델이죠. 런던 올림픽에서도 나왔던. 1분 19초부터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K4_cBPzcQo


데이빗 간디 정말 잘생겼죠. 몬도 트라쇼의 인터뷰는 다소 예의 없었지만, 그래서 자꾸 다시 돌려보게 됩니다. 


3. 얼마전에 주차장 아르바이트 생이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해서 말이 많았죠.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도 무뢰한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적이 있는데 그게 뭐 어때서, 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4. 문재인 당대표가 박정희 묘소를 참배했다고 해서 난리이더군요. 등소평도 모택동 사후에 "모택동은 공이 7, 과는 3이다"라고 좋게 좋게 말해놓고 정권을 잡자 모택동과 다른 정책을 폈죠. 중국인들이란 얼마나 대단한 복심을 가진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아. 문재인 당대표의 참모들이 좀 더 머리를 굴려서, 기왕에 현충원을 갔으면 "무명용사의 비"를 참배하는 것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잔말이 없었을 텐데요. 

    • 3. 그 주차장 알바도 한신같은 냉철한 판단으로 더 큰 화를 피한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 한신이 냉철한 판단으로 가랑이 사이를 기어나갔는지 어떻게 아시나요? 무릇 이야기란 주인공 된 자가 돋보이도록 지어지게 마련이지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 주차장 아르바이트하던 사람이 한신같은 재목이란 소리가 아니고, 주차장 알바 하던 사람이 무릎 꿇어야 했던 상황이 정당하거나 일반인이 참을 만 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당시 이 사건이 화제가 되었을 때 조기숙이란 분이 주차장 알바가 왜 대들지 않았느냐면서 패기 없다고 했는데, 저는 그때 "사세가 불리하면 순임금도 독장사를 하고, 한신도 가랑이 사이를 기어나갔는데" 라는 말이 떠올랐고, 이 젊은이들이 사세에 따라 굽힌 게 비난받을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36

        • 한신이 그러하다면 주차장 알바가 사세에 따라 현명하게 굽힌것인지 시급받으려고 비굴하게 굽힌것인지 알지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한신의 일화는 사세에 따라 냉철한 판단을 하여 당장의 부끄러움도 감수할 용기를 칭송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던가요?

          사실 여부를 떠나서 무릇 일화란건 그런 교훈을 주기위해 전해지는거지요.

          조기숙의 멍청한 트윗을 비판하는 의도였다면 그 부분은 공감합니다.

          • 흠. 제게 있어서 중국인들의 이런 일화들 (한신이나 등소평)은, 자잘한 데에 각세우다가 큰 실리를 잃는 것보다, 큰 그림을 완성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대범함이랄까요. 용기라기보다.

            • 대범한 알바생의 큰 그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 아르바이트 하시던 분이 인생에 큰 그림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제가 알 수 없죠. 하지만 인생에 큰 그림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든 안 꿇었든 거기에 크게 구애 받지 않겠죠. 장강에 구정물 들어온다고 관자놀이에 핏대를 올리며 일일히 거둬낼 필요 없는 것 처럼 말이예요. 바다까지 가는 게 중요하니까.   

              • 갑질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지금같은 시기에 적절한  큰 가르침 얻고 가네요.


                박창진 사무장같은 분에게도 관자놀이에 핏대 올리지 말라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 저도 무릎꿇는 얘기는 겨자님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어요.
              • 바스터블님/ 깨놓고 이야기하면 예송논쟁 좋아하시는 분 비위에 거슬릴까봐 조심조심 이야기하게 되네요. 백화점 아르바이트 관련해서 제가 웃었던 트윗이 있었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나지만 이런 것이었죠.




                "아니 어떻게 보면 무릎 꿇은 용기도 대단한 거 아닌가...무릎 따윈 얼마든지 꿇어주겠어!"

          • skelington


            박창진 사무장이 오버하거나 폭주하는 순간, 즉 관자놀이에 핏대 올리는 순간, 여론의 게임에서 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 




            또한 박창진 사무장의 경우 조현아씨의 갑질이 포인트가 되어선 안되고 그걸 포인트로 잡으면 집니다.


            조현아씨의 갑질이란 건 여론의 재판장에서 씹어돌릴 건수가 될 뿐이고, 욕은 배따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세요. 갑질이란 잘 정의되지 않은 단어라서 아니꼬운 말이나 어조까지도 포함될 수 있어요. 이런 걸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나요?


            항로변경, 안전운항 저해,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폭행, 업무방해. 그리고 검찰에서는 증거인멸 교사와 배임을 혐의에서 빠뜨렸는데 그것들이 포인트가 되어야 해요.

            • 저 비위상할까봐 조심조심 이야기해서 그런지 깨놓고 말해 무슨 말씀하시는지 점점 모르겠네요.


              조현아의 재판결과와 처벌이 도대체 박창진 사무장의 '대범함'과 '큰 그림'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예송논쟁 좋아하는 제가 뭘 모르고 덤빈거 같아 사과드리고 갈게요.

              • "박창진 사무장같은 분에게도 관자놀이에 핏대 올리지 말라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라는 skelington님의 말에, "박창진 사무장이 오버하거나 폭주하는 순간, 즉 관자놀이에 핏대 올리는 순간, 여론의 게임에서 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라고 답변했는데, 이게 이해하기 어려운가요?




                조현아 재판결과나 처벌이 박창진 사무장의 "대범함"이나 "큰 그림"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고 제가 말한 적이 있나요? 




                사과는 진심이 아닌 것 같아 제가 받아들일 수 없겠습니다. 사과가 아니라 빈정거림으로 보이네요. 이런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면 제가 웃음거리가 되겠는걸요. 


              • 큰 그림 그린다는 대범함으로 받아주시면 되겠네요. 누구는 무릎 꿇어도 그게 뭐 어때? 하시면서 이까짓 빈정거림도 못견디실까 싶네요.
    • 4. 섶에 누워 쓸개를 핥는 와신상담의 기간이 필요하긴 했어요. 

    • 2. 데이빗 간디라는 모델 처음 봤습니다. 지나치게 섹시하군요. 감사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Aum2NUs7BaQ




        53초부터 데이빗 간디의 개구리 포지션 frogman press-up 나옵니다. 운동량이 엄청난 것 같아요. 근육을 봐서는. 



    • 으악, 듀게에서 데이빗 간디를 다 보네요.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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