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로프스키의 듄, 천국의 문


 조도로프스키 영화 몇 편 안되지만 거의 다 좋아해요. 먼가 이 양반을 소개하는 텍스트를 보면 범인이 이해 못할 미친 영화 처럼 과장을 하는데 사실 그정도인지는 모르겠고 꽤나 재미있거든요. 벌써 8년이나 됬는데

 시네큐브에서 엘 토포와 홀리마운틴을 상영했었고 조도로프스키가 직접 오기도 했었죠. 예상보다 상당히 멀끔하게 잘 생긴 노인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저는 엘 토포보다 홀리마운틴이 더 좋았구요... 한번보면 잊을수

 없는 영화긴 하죠 골때리는 결말도 그렇고.... 그때 받았던 엘토포 포스터를 여태까지 가지고 있다가 작년쯤에 집청소하면서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조도로프스키의 듄은 그 유명한 듄을 만들다 망한 이야기에 관한 다큐입니다. 저야 이 양반에 관심이 많으니까 보게 됬지만 의외로 정말 재밌습니다. 최근에 본 그 어떤 영화보다 재미있었고 몰입되었고 약간의 감동까

 지 받았네요. 다큐인데 왠만한 극영화보다 훨씬 재밌어요. 뭐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조도로스프스키가 엘토포와 홀리마운틴으로 승승장구 하고 나서 제작자인 미쉘 세이두(레아 세이두는 작은 할아버지라네요 ㄷㄷ)

 와 함께 sf소설 듄을 영화화 하는 과정을 회고하는건데... 스탭과 배우들 명단이 사기적인건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런식으로 보니까 진짜 아드레날린이 팍팍 인 느낌이에요. 무슨 무협지나 소년만화에서 강호의 고수들을

 하나씩 모으는 과정처럼 그려지는데 실제로도 조도로프스키는 단순한 스탶이 아니라 영적전사 (스피리츄얼 워리어라고 하더라고요) 를 찾아나섰다고 말해요. 듄의 영화화는 인류에게 대단한 일이 될것이고 블라블라

 특수효과와 비주얼쪽으로는 댄오배넌,만화가 뫼비우스,hr기거 음악은 핑크플로이드와 마그마,배우는 살바도르 달리에 오손웰즈에 (정작 이 양반들은 단역이고) 주연은 자기 아들을 시키는 패기.... 암튼 드래곤볼 모으

 듯이 이들 하나하나를 찾아내고 자기 팀으로 스카웃하는 과정이 유럽과 미국을 넘나들면서 되게 재밌게 그려집니다. 지금도 그때를 회상하면 기분이 좋아 죽겠는지 84살이나 먹은 이 늙은 예술가의 얼굴에는 천진난만

 함이 가득한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뭐 결국은 투자를 못받고 엎어졌는데 나중에 데이빗린치가 만든걸 보고 자기보다 잘했을까봐 두려워서 못보다가 정작 보고나니 망작이어서 너무 기뻤다는 이야기도 재밌고요..

 이 양반이 참 재밌는게 굉장히 괴팍하고 미친거같은 작품들을 만든 사람인데 일상에서 모습이 특별히 광인같다거나 막 돌아이같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라는거. 


 

 친구들 영화제 박찬욱이 고른 천국의 문을 예매도 안했는데 의외로 좋은 자리에서 봤습니다. 그 전에 한예리가 선택한 퐁네프의 연인들이 상영이었는데 바로 얼마전 재개봉때 봐서 안봤고요. 그냥 나중에 들어가서

 한예리만 구경했는데 진짜 너무 이쁘고 귀엽고 목소리도 너무 좋고 최고에요...ㄷㄷㄷㄷㄷ 사람들한테 둘러쌓여서 정신없이 싸인하는모습을 직찍으로 좀 찍었는데 건진건 한장밖에 없네요....  머 암튼 그 다음 상영

 천국의 문을 상영하기전에 박거장님이 나타나서 또 수근수근했는데 이 분은 많이 봐서 저는 미련없이 그냥 들어갔네요. 사실 이 영화의 악명이야 너무 유명하고 또 갠적으로 서부극은 정말 별로여서 굉장히 영화

 에게 괴롭힘을 당할것을 각오하고 들어갔습니다. 또 극장이 극장이다보니 신체적인 압박도 각오했구요. 무려 3시간40분에 가까운데 ㄷㄷㄷ 영화는 악명 그대로 참 초반부에 생뚱맞긴 생뚱맞더라고요. 아니 저걸

 왜 저렇게 길게 보여주지? 그니까 보통 영화였으면 이쯤에서 자르고 넘어가야 하는 타이밍에서 안넘어가고 계속 보여주는데.... 이런식이라 영화가 길어진건가? 하면서 이 영화땜에 망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간부

 들이 살짝 측은해지기 시작했는데 초중반을 넘어가면서 영화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동이 걸리는 부분부터는 의외로 시간이 빨리갔습니다. 초반 한시간정도만 버티면 나머지 2시간40여분은 잘 볼수있는 영화

 아닌가....(근데 초반 한시간이 말이 한시간이지...)  4시40분에 시작한 영화가 8시 20분쯤에 끝나고 gv가 9시 4,50분쯤 끝나다보니 밖에 나오니 10시.... 거기다 엄청나게 추운 날씨. 아 그리고 gv에서 웃겼던게 이 

 영화 이후에 최고로 망한 영화가 케빈 코스트너의 워터월드였는데 그래서 케빈스 게이트라고 놀렸다고 합니다. 

  

    • 다른 영화 듄은 본거 같기도 하고 하려다 그 영화 듄의 다큐 영화로군요.

    • 데이빗 린치의 듄이 망작이어서 기뻤다니요. ㅋㅋㅋㅋㅋ
      • 조도롭스키가 듄 엎어지고 상실감이 엄청났다더군요. 그래서 린치의 듄이 개봉할때 안보려고 했는데 아들이 박박 우겨서 델꼬 갔다고..... 린치는 훌륭한 예술가라고 생각해서 자기 보다 잘만들었을까봐 그러면 좌절감이 너무 클거같아서 ㄷㄷㄷ 하면서 봤는데 보면서 점점 미소가 지어졌다네요. 이거 망작이자나!! 

    • 저도 조도로프스키 좋아합니다. 홀리마운틴 정말 잊을 수 없는 영화예요. 아아 너무 강렬한!!! 엘 포토는 선재에서 본 기억이 희미하게.... 이 다큐는 국내 개봉을 안한 것 같네요. 엄청 보고 싶네요.



      • 조도로프스키 영화는 아직 <성스러운 피>밖에 본 적이 없지만 정말 강렬하고 대단했어요. 찾아보니 <홀리 마운틴>과 <엘 토포>도 굿다운로드로 볼 수 있던데 꼭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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