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후드를 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은 주연배우가 6살부터 12년에 걸처 실제 나이를 먹어가며 촬영했다는거 하나.

 그 외에는 듀나님이 별 네개 줬다는 것도 방금 알정도로 다른 정보 없이 봤습니다.


 소감은 듀나님 리뷰 그대로에요.

 그리고 이 영화에 전문가들이 왜 그리 열광하는지도 알거 같습니다.

 

 영화에서  시간이라는 것을 시민케인이 보여준 이래 이 정도로 묵직하고 내공 깊은 작품이 있었나 싶어요.

 

 영화의 주인공은 그래서 제목과는 달리(제목으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볼 생각이 없었네요) 소년이 아닌 시간인거 같습니다.



 

 "난 그냥.... 뭔가 더 있을줄 알았어"


 떠나는 아들을 보며 울먹거리며 토하던 엄마의 대사가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네요.  


 이 칭얼거림에 대한 회답은 빅밴드에서 새로 사귄 친구와의 대화에 나옵니다.


 "모든 순간은 영원한 것이다."



 이 영화의 감독하고 소주 한잔 하고 싶어요.




    • 세월을 체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거는 보통 연속적인 것 보다 일부 사건만 단편적으로 떠오르죠. 그런데다 배우들의 나이 먹음과 시대유행의 변화가 눈으로 보여지기에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잘 느껴졌던 것 같아요.
    • 며칠 전 구글이 TV 시리즈물 "초원의 집"의 원작자 로라 잉걸스 와일더 탄생 148주년 기념을 했었는데요. 어릴적 신나는 주말의 분위기를 급 다운시키는데 일조한 드라마라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게 시리즈가 10년이 거듭되니 멜리사 길버트와 멜리사 수 앤더슨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이게 드라마가 맞나 싶은 느낌이 많이 들곤 했었죠.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왜? 왜? 저 토끼 이빨이 주인공이고 이쁜 눈을 가진 멜리사 수 앤더슨은 주인공도 아니고 분량도 적은데 눈까지 멀게 되는가?라면서 아주 싫어진 작품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 최근에 본 영화 중 단연코 최고였어요. 주인공이 첫 시사때 처음 자기자신의 모습을, 그니까 12년을, 보고 너무 많이 울어서 인터뷰를 못할 정도였대요.
    • 원래 제목이 12년이었다는데 노예 12년과 겹쳐서 보이후드로 바꿨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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