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의 대화

어제 저와 교대하기 위해 출근하신 보스와 막간 대화

보스: 아, 힘들다.
(살짝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심)
나: 힘들어야할 사람은 저라고요! 사람이 땡땡명 넘게 왔어요.
보스: 아이, 죄송합니다.
(웃는 표정으로 가볍게 손으로 경례를 하며)
나: 바쁜 건 괜찮은데 어쩌구저쩌구
이렇게 고자질 하다가 제가 느려져서 일이 밀림.
보스: 어, 밀렸네(전기면도기를 움직이며)
다른 직원: 보스 때문이에요.
집에서 씻고 오셨어야죠!
나: 제 탓입니다. 얘기하다 늦어졌어요.
다른 직원: 아니에요, 보스 탓이에요!
나: 아아, 다 땡땡(고자질을 하게 만든 사람) 때문이에요.
보스: 다 그 땡땡 탓임.

잠시 후
보스: 오랜만에 일하기가 싫으네.
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한 번 할 때마다 배가 1mm씩 나와요!
보스: 너무해~

늘상 일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시면서 저리 말하신 보스도 보스지만 소심하게 1mm라고 말한 저도 저네요.
그래도 제가 투덜대면 잘 받아주시고 늘 제 편 들어주시는 보스. 어제 얘기한 것도 잘 해결해주시리라 믿어요.
    • 어떤 직장인지 상상이 안가는 대화군요. 보스와 특수 관계인이신 느낌이.. 음.. 

      • 네, 보스의 가족과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라서 일터 밖에서도 친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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