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블루스틸
예전부터 꼭 다시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어비스를 봤습니다. 90년대중반쯤 어느날 티비에서 봤었는데 지금도 생상한 몇 장면이 있죠. 모핑기법 물구렁이 장면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 마지막의 환상적인 비주얼도
그렇지만 제일 생각나는게 애드헤리스가 미친듯이 인공호흡을 하면서 '이 여자는 심장이 튼튼해!!~' 하는 장면이 지금까지도 생생했어요. 어릴때는 몰랐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이 영화 설정의 상당부분이 냉전상황
에 기반하고 있더군요. 하긴 icbm 보다 한술더뜨게 위험한게 slbm인데 핵잠수함이 하나 고꾸라졌으면 난리날만한 상황이긴 하죠...뭐 카메론의 80년대 영화들이 다 그렇지만 정말 이걸 무슨 수로 80년대에 찍었나
싶게 감탄의 연속이었네요. 특수효과가 완전히 cg위주로 가게된 이후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80년대 90년대초반 까지의 영화들을 보면 아 저건 진짜 헐리우드에서밖에 못만드는 1억광년이상 우리랑은 떨어진
이야기다 싶은 그런 느낌이 있는거같아요. 저건 진짜 때려죽여도 헐리웃만 만들수있겠다는 느낌. 게다가 상당히 로맨틱한 영화였네요. 별거 혹은 이혼한 부부가 사고를 겪으면서 재결합하는 영화는 무수히 많은데
타이타닉도 그렇지만 제임스 카메론 영화는 로맨스도 그냥 우직하게 직진으로 때려주는데 그게 먹히는 느낌이에요.
감동과 흥분으로 어비스를 보고 나서 무언가에 홀리듯이 블루스틸을 보게 됬습니다. 이 영화가 왜 갑자기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는데 당시 카메론과 비글로우가 부부였다는것과 같은시기에 나온 영화라는게 무의식
적으로 작동한건지 생전 생각도 안하던 영화를 다시 보게 됬네요. 이 영화도 두번째 보는거였어요. 지금 생각났는데 어비스의 푸른색의 불빛에서 블루스틸의 그 유명한 오프닝 장면이 연상되었던거 같습니다. 영화
는 비주얼적으로 참 멋지고 각본상으론 좀 덜커덩덜커덩 하는 느낌인데 이 시기 영화는 그림이 이쁘면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총격전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그런데 요즘도 리볼버쓰는 경찰들이
있나 모르겠네요. 실전상황에서 저거 장전할때 보는 내가 그냥 심장이 쪼그라들거같은데......
[어비스] 잘 보셨으면 아마 여기서 소개되는 글들을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P.S. 사이트가 엉망이 되서 글들이 온전치 않습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2989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