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을 보고..

1.거대하지만 요소요소가 딱딱 들어맞는 요상한 재즈곡을 들은 느낌..개인의 삶과 정신을 다루기에 무겁고 진지한 내용이지만..빠른 드럼 비트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면서 톤을 가볍게 줄여주고..무엇보다 몰입이 끊이지않게 해줍니다. 거기에 이 빠르고 거치른 흐름을 끊지 않고 계속 동맥의 피처럼 흐르게 해주는 미친 편집이라니..어우..기생수에게 바랬던 게 이런 거였는데..

2.마이클 키튼은 정말 이 영화의 리건을 위해 교차로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 같아요..맨처음엔 원래 리건이 사람들에게 평가 받던 거처럼 평범한 연기톤이었는데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예기치않은 사건들(타임스퀘어에서 스트리킹같은)이 터지면서 미쳐가니까 연기가..어우..레이먼드 카버가 묘사하고자했다는 원래 캐릭이 뭔지 모르지만..오프닝때 보여준 마지막 씬 연기는 그냥..귀신이에요..제가 블랙 스완의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해 7번을 본 때처럼..여력이 되면 다시 그 장면을 보기 위해 버드맨 표를 살 거 같아요..
이 정도면 말 다했죠..ㅎ..이 영화 하나 보고 내 평생 연기 잘한 배우하면 서양엔 마이클 키튼이라 할 거 같아요..

그 외에 조연진도 너무 좋았습니다.다소 전형적이긴 했지만 속내가 좋은 딸역 엠마 스톤도 좋았고(김치 논란 따윈 영화 끝나면 사라집니다..제 생각엔 아마 상탄 영화라면 사람들이 지루하다 생각할까봐 주최측에서 벌인 작은 노이즈마케팅같아요)깐족 대마왕이지만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노튼 형아도 좋았고...무엇보다도 부서지는 정신과 짓밟히는 연기의 대가 나오미 왓츠 여사의 연기도 좋았어요..진짜 진상질하는 노튼형에게 진심 짜증내는 것도 좋았고..어릴적 꿈을 이뤄내는 것에 감격해하는 모습도 좋았고..아 정말 씬스틸러..여성 평론가 한 분 나오는데 짧지만 아주 곱게 남주에게 독설을 날려 남주가 미치는데 일조한 연기..넘 좋았어요

3.결론은 이 영화 무조건 필견입니다..한국영화라고 덮어놓고 부족한 수준의 영화를 극장에서 봐주는 건 이재현 회장 영치금 넣어주는 겁니다..이런 영화야말로 극장에서 봐야한다고 역설합니다!
    • 아.. 이런..당장 보고싶게 만드시네
    • 보고나오면서 든 생각은,,,엠마 스톤 눈이 정말 크더라구요,,^^

      극장 뒷문사고?씬에서 다시 무대로 귀환하는 씬이 정말 명연기더군요,,

      환상속의 버드맨으로 나온 사람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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