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서 해야 할 일을 1명에게 하도록 만들 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극적인 방법 외에는 생각나지 않아,

똑똑하게 대처해야 할 방법을 듀게분들께 구해 봅니다.


알바를 한 지 어느덧 6개월 가까이 되어갑니다.

언젠가도 글쓴 적이 있었지만, 일하는 가게 사장님과 트러블도 있었고,

이런저런 가게 일들로 그만두려 한 적도 있었지만,

어찌어찌 다시 일과 관계가 회복되어 계속 한 가게에 머무른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가 일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지만 손이 느린 편이고 눈치도 빠른 편이 아닌데,

시간이 저만큼 흐르니 손은 빨라지고 좋은 쪽으로 요령도 생기고,

그러면서 장점인 꼼꼼함도 살려서 일솜씨가 그새 꽤 나아졌습니다.

저 스스로도 느끼고, 고용주이면서 함께 일을 하는 사장님도 인정하시는 부분입니다.



2월까지는 평화로웠습니다.

제가 일하는 파트에서 사장님, 저, 그리고 또 한명의 파트타이머 직원 이렇게 3명이서 일합니다.

그런데 3월이 되면서 다른 파트타이머가 학생이라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3명이서 해얄 일을 2명이서 하는 것이죠.

게다가 사실...2명이서 한다 해도 다른 한 명이 사장님이잖아요.

가끔씩 사장님이 가게의 다른 일을 하느라 저와 같이 일하는 파트를 비우면, 저 혼자서 파트의 일을 다 감당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 형태가 곧, 길어야 1주일 남짓이면 끝날 줄 알았습니다.

저 일하는 동안 함께 일하던 직원이 두 번 갈렸는데, 1주일 이내에 새 직원이 구해졌거든요.

3명이서 할 일을 2명이 책임지고, 특히 제가 주인이 아니고 직원이라 일이 과중했지만 

1주일 이내로 새 사람이 구해질 테니 참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1주일동안 제 시급이 더 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1주일이 다 지나도록 새 직원도 구해지지 않고, 면접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

어제 사장님께 넌지시 물었더니,

다른 파트 직원들을 구하느라 (가게에 2개의 파트가 있습니다) 바쁘다는 둥

말을 돌려서 다른 말만 길게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게 일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실제로 힘들게 일하긴 하세요. 오전 정직원이 그만둔 뒤로

자신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저녁 늦게까지 내내 일하시거든요. 하지만 정직원이 그만둠으로서

비용이 절감된 건 사장님에게 유리한 부분이죠.)


결국 긴 말을 걷어서 들으면,


예전에 일하던 직원이 사정상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가 있는데,

그애가 고향에서 올라오면 다시 일하게 할 생각이다(사장님 입장에선 새 사람 뽑아 가르치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

새 직원 뽑는 것보다 이편이 유리하겠죠)

그러니 그때까지는 우리 둘(사장님과 )이서 일하자.


라고 하는 건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원래 이 파트 일은 제가 일하는 시간대에 3명이 하는 것이거든요.


게다가 예전에 일하던 그 직원이 고향에서 언제 올라올지,

과연 그애가 다시 이 가게에서 일할 만한 사정이 될지, 언제부터 일할지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는 거잖아요.

그 상황에서 저한테-따로이 보수도 더 없이)-2명의 직원이 일할 일을 혼자서 하도록 한다면

이것은 부당한 게 아닌지요?

사장님은 이것이 부당한 것인지를 제대로 모르거나, 알아도 가게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눈 감고 밀어부치실 생각인 듯합니다.


극적인 방법은 두 가지겠죠.

-그만두고 새 일 알아본다.(요즈음 육체적으로 과중하게 일하는 게 무리가 될 제 개인적인 사정도 있습니다)

-사장님에게 돌직구를 날린다.("빨리 새 직원 구해서 다시 3명 일하게 해주세요.")



그런데 둘 다, 어제 막 저런 이야기를 들은 상황에서 행하기 쉽지 않네요.


이제 곧 일하러 가야 하는데,

정말 내키지 않네요.

그동안 가게 일을 정성을 다해 해왔는데,

그 정성스러움 탓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는 생각에-예전에는 직원 한 명이 그만두면 가게 일에 당장 크게 표가 났거든요,

그런데 제가 손이 빨라지고 일솜씨가 좋아지니 그게 이제는 표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 정성과 성실마저 스스로에게 원망스러울 지경입니다.






    • 구름진 하늘님 안녕하세요 이 일에.대해서 님이 어떤 입장인가가 중요합니다 시급을 더 받고 이상황을.견딜 수 있을지.아니면 인원충족이 절실한지를 잘 생각해보시구요

      오너 입장에서는 당장 다른 숙력된 직원 구하는 것도 쉽지.않으니 님에게 1.5배 정도의 임금을 더 지불할 의사도 있을 듯 하구요 암튼 속으로만 앓지마시고 화낼필요 없이 의견을 말씀해 보시길 바랍니다
    • 이쯤되면 주도권은 구름진 하늘님에게 있는 것 같은데요


      돌직구 거하게 날리세요 단도직입


      잘 풀릴 것 같은 건 저 뿐인가요 : )

    • 일 잘하는 숙련된 직원이라는거 특히나 알바계에선 무척 귀한 존재입니다.( 혹시 이걸 모른다면 사장은 바보임) 일을 더 시킬거면 돈이라도 더 줘야죠. 암요.



      그 직원이 정확히 언제오는지도 확답을 받으시면 좋을듯. (이게 하는 말일 위험도도 체크할겸)



      아무리 돈 많이 줘도 마냥 하염없이 힘들게 일할수는 없는거죠. 기한을 정해얄듯.

    • 시급을 올려주지않으면 더 못하겠다는.말은 이런시기에하는게 아닐까요.
    • 답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용기를 얻어(그리고 오늘도 이어지는 과중한 노동에 욱해서;)일 끝나기전 사장님께 시급 조금 올려달라고 말했고 사장님도 수락했습니다.비록 거의 전 시급과 차이나지않는 정도의 금액이긴하지만요(너무 적게 불러서,나중에 한달 월급으로 셈해보니 정말 별 차이가 없더군요.그렇게 적은 금액을 올려달라고 한 점에 머리를 쥐어뜯었습니다;).

      시급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것도 그렇지만,오늘 일하고 난 뒤 유난히 더 힘들어서 이걸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싶네요. 앞으로 더 앞일에 궁리를 해봐야겠습니다.
    • 빈자리 공짜로 메꿔주다 정 떨어져서 그만 둔 기억이 떠오르네요.주 이유는 임금체불이었지만.
    • 몸이 축난다는 느낌이 드시면 그만두세요. 그게 바로 알바의 좋은 점 아닐까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거? 1.5배로 올려준 것도 아니고 그냥 몇백원 올려준 거라면 그만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학생일 때 알바하면서 정말 군말없이, 일하기 싫다고 튄 동료의 일까지 남아서 해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아무도 그걸 인정을 안해줘요. 수고했다, 그 한 마디로 끝이에요. 시급으로 일한 만큼의 가치를 받을 수 없다면 그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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