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게이머와 게임사의 신뢰관계는 예전에 깨진것 같습니다.
와레즈가 아직 없던 시절에는 복사해서 게임을 하는게 흔하기는 했지만 과정이 귀찮은 편이었습니다.
컴퓨터 학원을 가면 할 수 있긴 했지만 모든 게임이 다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동네에 게임샵 같은 게 장사가 잘 안되는것 같긴 했고,
용산도 그렇게 게임관련으로 판매가 많이 되는건 아닌것 같았지만 일단 가게수는 정말 많았습니다.
pc 패키지 관련으로요.
삼국지2를 정품으로 사서 하는 사람은 드물었겠지만
삼국지4는 아마 꽤 팔렸을겁니다. 게임성 면에서 3보다 그렇게 좋은 평가는 못받겠지만요.
용산에서 복사 cd같은걸 팔기도 했고, 한 번 사본적도 있는데
집에와서 열어보니 그냥 용량만 채운 쓰레기 파일이었습니다. 그 후로 복사시디를 산 적은 없어요.
어느정도 시장이란게 유지되다가 와레즈가 활성화되고 완전히 망가졌죠.
회선이 빠르고 게임 용량이란게 그렇게까지 크진 않기 때문에 크랙만 뚫리면 누구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안팔리는 게임들이 잡지 번들로 나오고, 그렇게 pc 패키지 시장이 망했고
이젠 거의 만들어보진 않으려는 시장이 된 것 같습니다.
그때 게임 만들던 사람들이 어디 다른데로도 갔겠지만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을거에요. 추측이지만
꿈을 한번 접은 사람들이죠. 일본식 rpg를 만들고 싶었거나, 액션 어드벤처를 만들고 싶었거나 여러가지가 있었을텐데
시장자체가 죽어버렸고, 그게 유저가 복사를 해서 게임을 한 게 큰 부분이었죠.
어떤 사람은 게임에 버그가 많고, 퀄리티가 낮았다고 하지만
퀄리티 높고 버그없는 외국게임들도 잘나가진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게임을 포함해 시장이 망했으니 이유는 못됩니다.
이미 그때 게임사와 유저의 신뢰관계는 깨졌을것 같습니다.
인터넷 회선이 빨라지는 시기가 너무 일찍 왔고, 동시에 imf도 왔으니...
뭐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