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에서의 마지막 영화축제 - 아듀, 파라다이스(3/17-29)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addon.php?file=programdb.php&md=read&no=681&start=0


낙원상가에 있던 서울시네마테크가 서울극장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서울극장으로 가면 전철역에서도 더 가깝고 극장도 더 좋아지겠지만 

오래 있던 동네에서 이사한다는 건 뭔가 싱숭생숭하게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저야 몇번 안 가봤는데도 이런 기분이 드는군요ㅎㅎ


자세한 행사 내용과 상영작 목록, 시간표는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낙원상가에서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아듀 파라다이스”를 3월 17일(화)부터 29일(일)까지 진행합니다. 2002년에 개관한 서울아트시네마는 2005년 4월, 낙원의 옥상으로 이전해 지난 십 년 동안 삼천 편 이상의 영화를 상영했고, 이제 마지막 상영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F.W. 무르나우의 <선라이즈>에서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안녕 나의 집>까지 전부 13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영화를 둘러싼 우리 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이번 프로그램에 서울아트시네마를 아끼고 지지하는 관객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는 것은 희망을 안겨주는 동시에 정든 공간을 뒤로해야 한다는 아쉬움도 함께 남깁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상영작들은 이런 양가적 감정의 단면을 드러냅니다. 오즈 야스지로의 <부초>는 어느 쇠락한 극단의 이야기이며 샘 페킨파의 <관계의 종말>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경멸>은 영화의 미래에 대한 근심을 안고 있으며 밝고 낭만적인 뮤지컬 <로슈포르의 숙녀들>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프랑수아즈 도를레악의 존재로 인해 불가항력적인 슬픔이 전해지는 영화입니다. 그 밖에도 나루세 미키오의 마지막 작품인 <흐트러진 구름>, 확장판으로 처음 공개하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마지막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이 낙원을 떠나는 우리들을 마중해 줄 것입니다. 

영화 상영 외에도 서동진 교수의 시네토크, 이용철, 유운성 평론가가 참여하는 낙원에서의 마지막 비평좌담이 마련되어 있고, 김홍준 감독, 정성일, 허문영 평론가 등이 ‘낙원시절’을 마감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아듀 파라다이스”를 통해 낙원에서의 마지막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는 4월,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 많은 극장이 사라지고 또 사라지는데요, 


      (새로 생기는 극장은 다 멀티플렉스여서 새로 생기다! 는 느낌은 없었고, 아! 유일한 기억은 '아리랑 시네센터' 정도)


      기억이 뒤죽박죽이라 아마 순서는 틀릴거 같긴 한데 


      종로에 있던 코아아트홀 사라진다는 것이 제 기억에선 제일 먼저였던 것 같은데 


      그리고는 씨네코아, 중앙극장, 동숭아트센터, 단성사.. 설마설마하던 낙원상가의 서울아트시네마 까지... 


      요즘은 사라지는 것들 투성이네요

      • 저는 뤼미에르 극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 코아아트홀...없어진다고 했을 때 진짜 슬펐어요.


        중국어학원다니면서 혼자 영화 많이 봤거든요.


        레퀴엠, 지구를 지켜라, 쓰리 시즌. 등등


        옛 생각이 소올소올~~

      • 전 압구정 스폰지요. 


        서울아트시네마는 없어지는 건 아니고 이사하는 거에요>_< 

        • 예 그래서 '낙원의' 라고 표기한다고 했던건데 ^^;

          낙원상가에서 표 끊어놓고 냉면먹으며 국밥먹으며 기다리던 날들은 이제 없을테니까요


          새집처럼 정들려면 또 걸리겠죠

          무엇보다 3,6,9 캬바레 손님과 함께타는 엄청느린 엘리베이터도요.....
    • 서울아트시네마는 안간지가 몇년 된거 같은데.. 그 결정적인 사유가 관을 나누어 어르신들을 위한 지나간 옛영화를 상영하면서부터 인거 같아요.



      어르신도 문화를 즐기셔야 하는것도 당연하지만 가뜩이나 그 건물에 콜라텍(? 여튼 어르신들 춤추시는 공간)이 있어서 엘리베이터에 타면 이질감이 컸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모든 공간들이 조금씩 조금씩 어르신들이 더 많이 차지하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갈 곳이 아니구나..싶어서 다른곳에서 하는 영화라면 거기서 보지 않게 되고 저도 모르게 그 영화관은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거 같아요.



      매표소가 있는 옥상에서 건너다보이는 오래된 아파트를 비롯 그곳에 가면 좋았었는데...



      사라지는군요. 

      • 저는 늘 엘리베이터를 못 찾아서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ㅜㅜ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서 왜 이 쉬운 걸 못 찾았지 하며 다음에는 꼭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리라 하지만 다음에는 또 못 찾고 계단으로ㅠㅠ;;; 


        실버영화관은 알고 있었는데 어르신들 춤추는 공간도 있었군요ㅎㅎ 전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만 가서 몰랐나 봐요. 



    • 참참, 몰랐는데 영화제 포스터를 매표소 옆에서 팔더라구요.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씨네바캉스랑 알랭들롱 영화제 포스터를 샀습니다. 

      • 저희집엔 퍼런 데릭저먼 아저씨가 몇년째 웃고 있습니다 :)
    • 서울아트시네마 저도 추억이 많은 곳이라 많이 아쉽네요. 


      여기서 봤던 우디앨런기획전 때문에 우디앨런을 좋아하게 된 기억도 있고


      영화학과 졸업작품전도 여러편 봤고, 그외에도 집 가까워서 자주 갔거든요




      지금 이사를 멀리 와버려서 못가는데 하............조금만 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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