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란 괴작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시사회가 끝나고 바로 느낌을 올리려고 했으나, 나라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관계로 저녁 내내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이제야 올립니다.


듀나님은 벌써(!) 리뷰까지 올리셨더군요. 


듀나님 리뷰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쉐가 아닌부분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나쁘고 게으른 영화에요.


첫 장면부터 손발이 오그라들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좀처럼 펴지질 않죠.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즐겼습니다. 하!


영화가 어중간하게, 애매하게 나쁜 것보다 이렇게 완벽하게 나쁜 영화가 주는 쾌감이 있어요. 


예전에 영화를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클레멘타인] DVD를 보면서, 2시간 동안 웃음과 수다가 끊이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이 영화는 [클레멘타인]의 위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올 해 나온 영화중에서는 단연 으뜸인 것 같아요.


장차, 영화를 만들고자 하시는 분들이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나도 저 정도는 찍을 것 같다는 희망을 준다.


둘째, 영화를 연출 할 때 무엇을 하면 (절대) 안되는지를 알 수 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 그래요. 때로는 좋은 영화보다 완벽하게 나쁜 영화가 더 많은 교훈을 준다구요. 평작을 만들기도 쉬운건 아니라는...


에휴..그나저나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완벽하게 나쁜 영화가 주는 쾌감..ㅋㅋㅋ 맞아요 어정쩡하게 나쁜 것보다는 포기하고 즐길 수 있는;;
      저는 이 영화 비디오여행에서 보면서 긴가민가했는데 그 주인공 잘대해주던 후배가 화장실에서 험담하는거 엿듣고 오열하는 부분에서 결론이 났다고 해야할지..오그라들더라구요 --;;
    • [엔드 오브 데이즈] 보다 심한가요? 저는 그게 인생 최대의 망작이었습니다. 그것도 극장에서 봤죠..
    • 스포일러 게시판에 내용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 클레멘타인이 대체 어떤영화길래하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네이버 평점이 9.1이네요? 대체 이영화 먼가요?ㅋㅋ
    • 황수정 나오던데, ,, 영화는 엉망인가보군요
    • sbs에서하는 영화프로그램에서 이거 소개하는거 봤는데 파이트 클럽이 생각났어요.
      주인공이랑 친구의 관계(?)가 나중에 에드워드 노튼이랑 브레드피트와 같은 사이는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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