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올 나이트를 보았습니다.
확실히 장르를 좀 아는 사람들이 장르 영화를 잘 읽어 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네이버의 별점 평가를 보니, 우리 나라 영화 평론가들이 굉장히 야박한 평가를 내렸더군요. 저 평론가들 중 과연 몇몇이 하드보일드 장르 자체를 잘 알고 영화에 접근했는지 궁금히 여겨지더군요. 반면에 듀나님의 평가는 장르 자체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접근하니, 이 영화가 걸작은 아니더라도 매우 잘 만든 하드보일드라는 정확한 평가를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런 올 나이트는 굉장히 하드보일드라는 장르를 잘 이해하고, 장르의 공식과 주제를 영리하게 변주하며 끝까지 끌고 간 영화였습니다. 전 리암 니슨의 캐릭터와 에드 해리스 캐릭터가 서로 사정을 이해하면서 파국을 향해 치달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적절하게 그려졌다고 봅니다. 캐릭터의 깊이가 지금까지 본 리암 니슨 표 액션영화 중 가장 밀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테이큰 이후로 일련의 리암 니슨 표 액션 영화라는 소장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리암 니슨의 행보 자체가 옛날 찰스 브론슨과 비슷하다 하지만, 리암 니슨의 연기에는 찰스 브론슨에게 볼 수 없던 없던 우수와 깊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아쉬운 것은 리암 니슨이 너무 늦게 액션 영화로 들어섰다는 점 같아요. 한 45살 때 부터 니슨표 액션 영화를 찍었다면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제가 논스톱과 툼스톤을 아직 보직 못했지만, 제일 잘 만든 니슨표 액션 영화는 테이큰이고 그 다음이 이 작품 런 올 나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최악은 테이큰 3편!!!!
[더 그레이], [툼스톤]과 함께 리엄니슨의 커리어에서 평가절하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테이큰]과 늘 비교된다는 점에서 말이죠. [테이큰]이 1편만 나오고 말았으면 참으로 좋았겠습니다만, 어디 돈줄쥐고 있는 사람들 마음이 그렇겠습니까(...)
리암 니슨의 헐리웃 초창기 경력에서 가장 큰 작품이 <다크맨> 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이 양반에게 액션이 생소한 장르는 아니었죠.
게다가 스타워즈 프리퀄까지 포함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