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예술가 클리셰

아래 모 감독 관련 글에 달린 댓글도 그렇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본 이런저런 글에서도 예술가들은 괴팍하다라는 전제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작용하는 것 같더군요.

 

근데 제가 직접 예술가들을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관찰한 결과 안 그런 사람도 많지 않은가 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예술가도 엄청 세분화 되겠지만, 대중예술을 포함한다면요.

 

말하는 거 보면 영락없는 선량한 동네 아저씨인데

무대 위에 서면 완전 폭발적인 공연 그리고 내려오면 다시 평범해지는..

 

젋었을 때 음악하다가 그만두고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다가 다시 음악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 사람이 뼛속까지 괴팍한 예술가였다면 평범한 직장생활이 가능했을까 싶네요.

 

아니면 좀 예술가스럽게 종잡을 수 없는 건 사실인데, 예의를 잃지 않는 타입도 있죵.

 

저에겐 그런 사람들이 휠씬 영리해보여요.

또한 그런 사람들의 존재가 예술가들의 자의식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의식과 무례함은 동의어가 아니니까요.

예술을 노동윤리로 접근하는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경향이 좀 있는 거 같슴다.

 

글고 완고한 성격이나 까탈스러운 성격이라면 꼭 예술가가 아니라 일반인들한테 있죠.

오히려 예술가니까 그러려니 오냐오냐 하는게 난 예쑬가니까 그래도 돼! 하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만들고 민폐를 정당화 시키는 게 아닌지..

예술이 일상과 그렇게 괴리된 것만은 아닌데 말입니당.

 

    • 특히나 영화같은 경우는 그냥 직업으로 삼고 겸손하게 잘만드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에요
    • 박찬욱과 히치콕만 생각해도...
    • 폴 매카트니만 봐도 멀쩡한 사람인데 말이죠.
    • 저도 어쩌다가 (감독이나 좀 경험이있는 배우나..)이런 사람들은 괴팍할꺼라고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가뜩이나 거만하단 이유로 잘나가는 캐스팅배우가 한순간에 캐스팅 캔슬되는 경우도 있는데..흠..이래서 클리셰가 무서운걸까나..
    • 박찬욱과 히치콕이 매너 짱이었나요?
    • 박찬욱은 그래서 자기는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라고 말하나봐요
      ㅎㅎㅎ
    • 혼자서 예술할 수 있는 분야(작가나 화가 등)면 모를까, 자신의 작품을 위해 많은 사람이 필요한 분야의 예술가에게 사회성은 필요불가결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에 그들의 작품은 혼자 만든 게 아니라 같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죠.

      네 저희 회사 팀장님이 시인 출신이라 힘들어서 이런 말 하는 거 아닙니다.
      (괴팍하거나 까탈스러운 클리셰로 치면 시인이 최고 아닌가요 ㅎㅎ)
    • 매너짱이 아니라, 괴팍하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박찬욱은 자기가 찍은 장면 보면서 신음소리 낼 정도로 잔인한 걸 못 본다고...
      히치콕은, 아래 듀나님이 쓰신 다리오 아르젠토와의 비교.
      "여기서 전 히치콕과 아르젠토를 비교하고 싶어집니다. 똑똑한 안경쟁이 아내와 결혼해서 똑똑한 안경쟁이 딸을 낳아 모범적인 가장으로 살았던 변태 영감탱이 히치콕이 자신의 사생활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화려한 금발 미녀들에게 은밀하게 가했던 폭력과 열정적인 연인이었고 딸들을 깊이 사랑했던 이탈리아 남자 아르젠토가 영화 속에서 가족들에게 공공연하게 가한 육체적/성적 폭력의 간격만큼 이 두 사람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폭로하는 증거가 있을까요?"
    • 히치콕이 괴팍하지 않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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