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종욱 찾기] 봤습니다

흠...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엄청난 흥행 덕분에 어차피 영화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영화였죠.

 

원작의 작가 겸 연출가인 장유정 연출에게 감독을 맡긴게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지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본인도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영상에 대해서는 잘몰라서 과외받듯이 준비했고, 촬영감독님이 잘 해주셨다"는 취지로 말했는데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줄 만한 뭔가는 역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이라는게 장르 특성상 이야기의 얼개와 화려한 쇼(노래/춤)로 꾸며지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화려한 쇼를 빼고 나면 이야기는 그냥 앙상한 뼈대일 뿐인데, 그걸로 2시간짜리 극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훨씬 더 창조적인 과정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심심하고 밋밋해요. 로맨틱한 느낌도 들지 않고 그렇다고 빵빵 터질 만큼 웃긴것도 아니고.

 

일단 영화의 주제 자체가 극영화로 다루기엔 좀 민망하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첫사랑' '운명' '첫사랑' '운명'을 읊어대는데, 솔직히 좀 짜증납니다.

 

뭐 이건 취향 차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겐 그저 사춘기 10대 소녀의 감성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밑천이 너무 없어 보여서 지루한거죠.

 

뮤지컬에선 먹혔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뮤지컬도 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역시 로맨틱 코미디는 생각보다 쉬운 장르가 아니에요. 시라노가 얼마나 좋은 영화인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 시라노는 정말 좋은 영화였죠..예전에 내가 왜 사랑에 빠졌고 실패했었나를 곱씹게 만든.."믿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다"는 말은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 수정냥은 이쁘게 나오나요 전 그것만 관심이........^^
    • 라인하르트백작/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서도 곱씹게 하는 영화죠 ㅎ

      감동/ 예쁜데 어떻게 안예쁘게 나오겠습니까요 :)
    • 아니 그러니까 외모 말고요 연기나 영화와의 어울림 또는 상대배우와의 호흡등등등 이요
    • 감동/ 저도 뭐 임수정씨 팬이라서. 객관적으로 뭐라 말하기가. ㅎ 임수정씨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은 자신의 캐릭터보다 영화자체의 완성도를 보고 작품을 고른다고 했는데요. 영화자체가 별로였으니, 임수정씨만 유별나게 연기를 잘한다거나 캐릭터가 좋다거나 하지는 않았겠죠? 그래도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가 임수정과 공유가 잘 어울린다는 점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겠네요.
    • 이 영화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독을 원작 뮤지컬의 감독에게 맡긴 것 자체가
      참 기획적으로 아이러니하고 안일한 선택인 것 같아요.
    • 시라노.. 보다 꺼버렸는데.. orz.. 아직 IPTV 에 월정액 영화로 남아있을때 재도전 해야 할까요..
      • 취향이야 타겠지만, 시라노는 저에게 올해의 한국영화에요.
    • 그나저나 듀나님이 트위터에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나 평가 없이
      수정냥에 관한 것과 다른 이야기들만 남기셨던 이유가 있었군요...ㅎ
    • 저는 이거 원작이 연극인 줄 알고 있었는데 헷갈리네요. 제목만 들어도 소녀틱한 건 사실인데 리뷰를 읽으니 더 궁금해집니다.
    • 원작은 뮤지컬이죠. 사실 뮤지컬도 멀티맨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그저그런 공연이었을거에요.
    • 땡스 투에 듀나님 이름이 올랐다는데, 저는 이영화에 대해서는 그게 무엇 때문이었는지만 궁금해요.
    • 와 진짜요 이 영화를 봐야할 이유가 하나또 생겼군요???? ^^
    • 예측했던 대로군요. 시나리오를 몇번을 고쳤는데도 엉망이라는 소릴 이미 들었습니다.
    • 이 영화는 시나리오나 내용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연기의 디테일로 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클리셰 투성이의 내용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솔솔한 잔재미를 주더군요.

      저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흥행도 대성공을 예상합니다.

      종이에 씌여진 시나리오와
      영상으로 완성된 영화는 얼마나 다른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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